못에 대하여 1 / 김종철(1947. 부산광역시 사망 2014.)
못을 뽑습니다
휘어진 못을 뽑는 것은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못이 뽑혀져 나온 자리는
여간 흉하지 않습니다
오늘도 성당에서
아내와 함께 고백성사를 하였습니다
못자국이 유난히 많은 남편의 가슴을
아내는 못 본체 하였습니다
나는 더욱 부끄러웠습니다
아직도 뽑아내지 못한 못 하나가
정말 어쩔 수 없이 숨겨 논 못대가리 하나가
쏘옥 고개를 내밀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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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시인,외국시인감상
못에 대하여 1 / 김종철(1947. 부산광역시 사망 2014.)
정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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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5 04:4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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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못이 뽑혀져 나온 자리는
여간 흉하지 않습니다
오늘도 성당에서
아내와 함께 고백성사를 하였습니다
못자국이 유난히 많은 남편의 가슴을
아내는 못 본체 하였습니다
나는 더욱 부끄러웠습니다
아직도 뽑아내지 못한 못 하나가
(김종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