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ews24 오미정 기자] 2011년 연예계는 다사다난했다. 대형 사건 사고는 예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팬들을 놀라게 할 즐겁고 또 우울한 소식은 계속해서 전해졌다. 2011년 연예가를 사자성어로 정리해봤다.
# 전인미답(前人未踏) : 이전 사람이 아직 밟지 않았다는 뜻으로, 지금까지 아무도 손을 대거나 발을 디딘 일이 없음
2011년의 한류는 그야말로 전인미답의 성과를 남겼다. 동아시아 지역에 국한돼 있던 한류는 드라마에서 K-POP 무게 중심을 옮겨 전세계로뻗어나간한해였다.
동아시아를평정한K-POP은유튜브채널을타고전세계로전파됐다.그결과,수많은나라에서한류붐이일었다.철옹성같던백인문화지역도K-POP의매력에함락됐다.유럽각국과남미,중동이K-POP의매력에빠졌다.아프리카일부지역에서까지K-POP은위력을보여주고있다.그야말로K-POP은세계가주목하는대중문화가됐다.
SM엔터테인먼트는프랑스파리에서성황리에SM타운콘서트를열었다.큐브엔터테인먼트와CJE&M이함께펼친브라질상파울로공연역시뜨거운호응을얻었다.
# 대기만성(大器晩成) : 큰 그릇은 만드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는 말로, 큰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미
MBC ‘우리들의 일밤-서바이벌 나는 가수다’를 통해 가창력 있는 가수들이 주목을 받았다. 박정현 김범수 김연우 등 가수들은 뛰어난 노래실력에도 불구하고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얻진 못했다. 하지만 이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국민 가수로 부상했다. 뛰어난 노래 실력을 바탕으로 한 결과다.
오랜 가수 생활 끝에 대형 가수로 거듭난 이들은 ‘대기만성형 스타’의 전형을 보여줬다.
# 군계일학(群鷄一鶴) : 무리 지어 있는 닭 가운데 있는 한 마리의 학이라는 뜻으로, 여러 평범한 사람들 가운데 뛰어난 1인을 일컫는 말.
올 한해 주목 받은 스타 중 하나는 Mnet '슈퍼스타k 3‘ 우승팀인 울랄라세션이다. 이들은 다른 오디션 도전자와는 월등히 뛰어난 실력으로 '슈퍼스타k 3‘ 1위에 올랐다. 군계일학이었던 이들의 우승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의 우승 스토리는 한 편의 드라마였다.
위암 4기의 상태에서 음악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보여준 리더 임윤택의 감동적인 스토리는 전국민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승철 윤미래 윤종신 등 심사위원들의 일관된 극찬도 이례적이었다. 이들은 실력뿐 아니라 스타성까지 갖춘 자타공인 예비스타로 평가되고 있다.
# 환골탈태(換骨奪胎) : 전보다 몰라보게 달라져 딴사람 같이 변함
주걱턱, 돌출입, 무턱 등을 바로잡는데 사용되는 턱교정 수술인 양악수술은 올 한해 많은 연예인들의 얼굴을 ‘환골탄태’시켰다.
‘성형’이 아니라 ‘교정’이라는 주장과 함께 많은 연예인들이 양악 수술 전후의 모습을 공개했다. 이는 다소 이름이 생소한 이 수술을 홍보하기 위해 많은 병원들이 연예인들에게 무상, 혹은 싼 가격에 수술을 해 준 결과이기도 하다. 이들 연예인들은 본의 아니게 양악 수술 홍보 대사가 됐다. 연예인들은 양악 수술을 통해 드라마틱하게 변화한 얼굴을 보여주면서 이 수술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이 뜨거워졌다.
신은경, 이파니 등 연예인들은 양악 수술로 ‘새사람’이 됐다. 개그맨 이동윤, 이방용 역시 양악 수술의 힘을 빌려 얼굴에 묻어난 코믹스러움을 지웠다. 하지만 이 가운데 가장 극적인 변신을 한 사람은 단연 강유미다.
# 용두사미(龍頭蛇尾) : 용 머리에 뱀의 꼬리란 말로 시작은 그럴 듯하나 끝이 흐지부지함을 뜻하는 말.
화제 속에 12월 1일 개국한 종합편성채널이 개국 후 저조한 성적에 그치고 있다. 자칫 용두사미가 될 소지가 커 보인다.
중앙일보 계열의 JTBC, 동아일보 계열의 채널A, 조선일보 계열의 TV조선, 경제방송 MBN이 종편으로 탈바꿈한 MBN 채널 등은 많은 자본을 쏟아부으며 콘텐츠 제작에 나섰다. 이 때문에 2011년 한 해 방송계에는 엄청난 지각 변동이 있었다. MBC와 KBS의 유명 예능 PD들이 거액의 이적료를 받고 종편으로 이동하기도 했다. 기자와 작가들도 대이동을 했다.
하지만 이와 함께 각종 특혜 논란으로 인한 잡음도 많았다. 함량 미달의 방송이라는 비난도 일었다. 시청률 면에서는 더 참담하다. 시청률 1%를 넘긴 프로그램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 언비천리(言飛千里) : 말이 천리를 난다. 말이 몹시 빠르고도 멀리 전하여 퍼짐을 뜻하는 말.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인터넷 상에서 타인들과 소통할 수 있는 SNS는 연예계에 많은 변화를 몰고 왔다. 스타들은 SNS를 통해 팬들과 직접 소통했다. SNS의 전파 속도는 그야말로 빛과 같았다. 반나절도 되지 않아 소식이 전해졌다. 발 없는 말이 SNS를 통해 천리를 넘어 전 지구로 퍼져나갔다.
하지만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SNS를 통해 전해지며 부작용이 일기도 했다. 이효리는 '(속보) 톱스타 이효리 자택 안방서 숨쉰채 발견?'이라는 말 장난 같은 트윗 글이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면서 홍역을 치렀다. 에릭은 트위터에 올린 한예슬의 촬영장 이탈과 종교 관련한 글 때문에 구설에 올랐다.
# 패가망신(敗家亡身) : 가산을 탕진하고 몸을 망침
도박에 빠진 두 스타가 그야말로 패가망신했다. 신정환과 이성진이 그 주인공이다. 도박빚 때문에 한국에 돌아오지 못한 신정환은 도피 생활 끝에 귀국했다. 하지만 실형 8개월을 선고받고 서울 남부 교도소에서 복역했다.
가수 이성진도 도박이 문제였다. 도박빚을 갚지 못해 사기 혐의로 피소돼 오랫동안 재판을 받았다. 공탁금 7000만원을 마련하면서 선고 공판에서의 실형은 면했지만 이미 그는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았다. 두 도박 물의 스타에 대한 대중의 시선은 여전히 차갑다.
# 아전인수(我田引水) : 자기 논에만 물을 끌어넣는다는 뜻으로, 자기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을 뜻하는 말.
드라마 촬영 중 국외 출국이라는 초유 사태를 일으킨 한예슬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옳은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빈축을 샀다. 한예슬이 지적한대로 한국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의 문제는 분명히 존재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주연배우가 촬영장을 떠나는 것은 납득하기 힘든 일이었다.
하지만 한예슬은 자신의 그릇된 행동의 이유를 한국 드라마 촬영 현장의 고질적인 문제로 들면서 정당화했다. 비난 받아 마땅한 행동을 엉뚱한 핑계로 극복하려 한 한예슬의 행태는 그야말로 아전인수였다.
# 낭중지추(襄中之錐) : 주머니 속에 들어 있는 송곳은 아무리 감추어도 끝이 드러나 보임과 같이 재능이 뛰어난 사람은 자연히 드러나게 마련이다.
2011년은 명품 조연 배우들이 급부상한 한해였다. 이들의 뛰어난 연기력은 ‘조연’이라는 배역적인 한계에도 가려지지 않았다.
김정태는 드라마 ‘미스리플리’에서 소름끼치는 악역 연기로 주목을 받았다. 윤제문은 ‘마이더스’ 속 빛나는 조연이었다. 그는 최근작 ‘뿌리 깊은 나무’에서도 진화된 신 스틸러의 모습을 보여줬다. ‘조선판 카이저소제’라는 찬사까지 받았다.
배우 조진웅은 방송가와 영화계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실력을 인정받은 조연배우다. 그는 올해에도 ‘뿌리깊은 나무’를 통해 예의 연기력을 보여줬다.
김인권은 두말할 나위가 없는 명품 조연배우다. 영화 ‘퀵’에서 폭주족 출신 코믹 경찰로 등장해 웃음을 안겼고, ‘마이 웨이’에서 일개 인력거꾼에서 포로수용소 간부로 광기어린 변신을 해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이밖에도 여러 조연배우들이 낭중지추의 연기력을 선보였다.
# 토사구팽((兎死狗烹) : 사냥하러 가서 토끼를 잡으면, 사냥하던 개는 쓸모가 없게 되어 삶아 먹는다는 뜻으로, 필요할 때 요긴하게 써 먹고 쓸모가 없어지면 가혹하게 버린다는 뜻.
KBS ‘개그콘서트’의 ‘달인’ 코너로 인기를 얻은 김병만은 KBS 외의 프로그램에 출연하자 KBS로부터 토사구팽됐다. 김병만은 SBS ‘키스 앤 크라이’에 이어 ‘정글의 법칙’, JTBC ‘상류사회’ 등에서 활약 중이다.
올해 방송가를 뜨겁게 달군 ‘나는 가수다’의 김영희 PD도 어렵사리 프로그램을 만들어놓고 프로그램을 떠나야 했다. 직접 섭외에 나서며 프로그램을 가까스로 론칭했지만 사회적 파장으로 이어지자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사진=김병관 기자, 큐브 엔터테인먼트>
오미정 기자 omj0206@cj.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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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군계일학! 역시 울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