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금] [오후 4:04] 어떤사람이 시장엘 갔는데
자식말은 많이 하고
부모 말은 적게 하고~
아마도 중학교때 아버지가 내게 해주신 말씀인듯하다
어쩌다 엄마가 비빔밥을 하시면
"비빔밥 할아버지가 좋아하시는거다" 하시면서 아버진 여운을 남기셨다
그래서 할아버지가 비빔밥 좋아하시는걸 알았다
할아버지가 아프시면 아버진 큰집가셔서 밤을새고 아침에 오셨던 기억이 난다
무엇을 사러가면 아버지의 그말씀이 생각나 일부러 엄마거를 사게된다
딸들거는 저절로 사게 되니 역시 우리 아버지 말씀이 옳으시다
엄마가 밥을 통 못드신다고 해서 금욜 저녁서천에 갔다
토욜 시내 나와 닝겔한대 맞혀드리고 밥맛돌까 싶어 장항에 있는 온정할매 집에 가서 아구탕 시켜 먹고
우린 급히 올라왔다
엄마가 오만원 가방에 찔러주신다
"한번 오려면 차비 들어도 표안나고, 맨 돈쓸곳인데....가다가 김서방하고 맛난거 사먹어라
부모 자식 사이에도 때에 따라 남처럼 인사를 챙기는 것이 나쁘지 않다는걸 엄마한테서 배운다
'나도 쉬어야 한다는 생각에 엄마혼자 누워계신거 보고 집에 왔는데
주일까지 같이 있다 왔어야 했는지 예배하는데 눈물만나네 "엄마없으면 어떻게사나 생각이 많다
엄마 없이 살아야 할 앞으로의 내 삶에 대한 불안한 마음이 엄마의 모습과 겹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