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살인범 이병도와의 사건이 벌어진 지 5년. 열여섯 살이 된 하영은 지속적으로 최희주 선생에게 심리상담을 받으며 그때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애써왔지만 여전히 혼란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사춘기에 접어든데다 예기치 않은 강릉으로의 이사까지 겹치며 예민해진 하영은 전학 간 학교에서 벌어지는 폭력에 새로운 자극을 받는다.
주문진에서 조그만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홀어머니와 함께 사는 강문중학교 3학년 유리는 동급생들로부터 왕따를 당하자 엄마의 돈을 훔쳐 가출한다.
한편 강문중학교 3학년 유도부 주장이자 학생회장인 김지훈은 시의원인 아빠의 차를 몰고 같은 학년 성호, 은수, 미라와 함께 속초로 놀러가다가 가출하는 유리를 만나 유리의 돈을 강제로 빼았는 과정에서 유리가 죽자 유리를 암매장하고 유리의 가방 등 소지품을 숲속에 버렸다.
하영의 아빠는 의료용 마약성 진통제를 빼돌려 우유에 타고 어린 딸 하영을 이용해 하영의 엄마를 살해하고 새엄마 선경과 재혼한다. 선경이 임신하자 아빠는 자기의 고향인 강릉으로 이사한다.
하영은 강문중학교로 전학하면서 집과 학교 사이의 야산으로 산책하다가 유리의 가방과 소지품을 발견한다. 하영은 유리의 죽음에 관심을 갖고 탐문하다가 유리를 죽인 은수, 미나와 접촉하여 이들의 범행을 확신한다. 하영은 유리의 핸드폰을 충전하여 모든 증거 자료를 수집하고 유리의 핸드폰으로 은수, 미나에게 문자를 발송한다. 유리가 암매장되어 발견된 동굴에 지훈, 은수, 미나를 유인해내 그들의 범행을 자백케 하고 유리의 친구 단비를 통해 영상 및 녹음하여 경찰에 제보하도록 한다.
하영의 아빠는 하영의 엄마를 죽인 방법으로 새엄마 선경을 살해하려 하다가 하영이 나타나 아빠를 칼로 찌르고 최희주 선생 부부의 도움으로 서울로 돌아와 새엄마와 함께 화해하고 새 삶을 누리고 있다
세상에 비밀은 없는 법. 재미있게 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