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께서 성령으로 인하여 동정 마리아께 잉태되어 나셨다"
85. 천주 성자께서는 왜 사람이 되셨는가?
성자께서는 인간을 위하여, 인간 구원을 위하여 성령으로 동정 마리아의 태중에서 육신을 취하시어 사람이 되셨다. 또한 그분께서는 우리 죄인들을 하느님과 화해시키시고자 우리에게 거룩한 모범이 되시어, 우리가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을 깨닫고 '하느님의 본성에 참여하게"(2베드 1,4) 하시려고 사람이 되셨다.
86. "강생"은 무슨 뜻인가?
교회는 말씀의 유일한 신적 위격 안에 결합된 신성과 인성의 놀라운 일치의 신비를 '강생' 이라고 부른다. 우리의 구원을 완성하시고자 하느님의 아드님께서 참으로 인성을 취하시어 "사람"(요한 1,14)이 되셨다. 따라서 강생 신앙은 그리스도교 신앙의 특징이다.
87.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어떤 방식으로 참하느님이시고, 참사람이신가?
예수님께서는 신적 위격의 단일성 안에서 갈라질 수 없는 참하느님이시고, 참사람이시다. '창조되지 않고 나시어 성부와 한 본체'로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그분께서는 우리의 형제인 참인간이 되셨지만, 언제나 우리 주 하느님이시다.
88. 칼케돈 세계 공의회(451년)는 위 문답과 관련하여 무엇을 가르치는가?
칼케돈 세계 공의회는 다음과 같이 고백하도록 가르친다. "유일하고 동일한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신성에서 완전하시고, 인성에서도 완전하시며, 참하느님이시고, 이성적 영혼과 육체로 이루어진 참사람이시다. 신성으로는 아버지와 한 본체이시고, 인성으로는 우리와 한 본체이시며 '모든 면에서 우리와 똑같이 유혹을 받으신, 그러나 죄는 짓지 않으신'(히브 4,15) 분이시다. 신성으로는 시간 이전에 아버지에게서 나셨으며, 인성으로는 이 마지막 날에 하느님의 어머니 동정 마리아에게서 우리를 위하여 우리 구원을 위하여 태어나셨다."
89. 교회는 강생의 신비를 어떻게 표현하는가?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참하느님이시고 참사람이시며, 신성과 인성의 두 본성은 서로 혼동되지 않으면서, 하느님 아들의 단일한 위격 안에 결합되어 있다고 선언함으로써 그 신비를 고백한다. 그와 같은 결합으로 말미암아, 예수님의 인성 안에서 행하여진 모든 일, 곧 기적들과 고통과 죽음은 신적 위격에 귀속된다.
"오, 외아들이시며 하느님의 말씀이시여, 영원하신 주님께서는 저희 구원을 위하여 천주의 성모 평생 동정 마리아에게서 강생하셨습니다. ...... 성부와 성령과 더불어 영광을 받으시는, 거룩하신 삼위의 한 분이시여, 저희를 구원하소서." -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의 비잔틴 전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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