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2025. 1. 7. 화요일.
세계 지구의 북반부에 위치한 우리나라 한반도에서 년간 가장 춥다는 소한(2025. 1. 5.)이라서 그럴까?
1월 7일인 오늘 햇볕은 났으되 무척이나 추운 날씨이다.
오늘 서울 최고온도 영상 1도, 최저온도 영하 6도.
<한국국보문학> 월간 문학지 2025년 '제39호 동인문집 내 마음의 숲' 에 오를 예정인 시를 미리 보았다.
1 숨바꼭질
한성희
부모님 여의고 비몽사몽 일 년
꿈과 현실을 오가며 공허는 넓혀졌다
뚜렷하게 가슴에 머물러
매일 밤 찾아주시는 반가움
엉엉 눈물 흘리며 얼싸 안는다
어딘가로 이사를 가거나
숨어버렸다 나타나는
안타까운 숨바꼭질에 선잠을 깨운다
꿈과 현실을 분간하지 못하는 날들이
부모님 음성으로 깨어나
함께 하는 여행길
손안에 쥐어질 수 없는 따뜻함이
뼈저리게 찾아왔다 사라지고
부르지 않아도 파고드는 얼굴
기나긴 숨바꼭질이 끝난다
2 낙타의 미소
한성희
당신의 덕담은
세상의 버팀이 되는 기도입니다
배려와 사랑이 스며
고운 향기 뿜어져 나오면 좋겠습니다
내 바운더리에 부딪힌 인연들이
사후에도 곱게 다시 만날 때
웃음 한 자락 그대에게 맺힌다면
이승의 찬란함 천국에서도
풍요로울 것입니다
먹을 것을 내어주는 사랑
어려움을 덜어주는 사랑
칭찬으로 높아지게 하는 자신감
우리의 만남은 낙타의 미소
땀 흘려 돌아가는 낙타 따라
노을빛으로 물든 하늘에
샛별로 남기로 해요
3 희망의 을사년
한성희
알레르세나무의 주름은
시간의 강이 남긴 흔적이다
5484번의 계절이 지나며
바람은 노래를 새기고
비는 마음을 적셨다
그랜드캐년의 협곡은
침묵 속에서도 이야기를 품는다
태양이 내리던 날과
어둠이 스며든 밤들이
하나의 역사가 되었다
희망은 땅 속 깊이 숨겨진 뿌리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새로운 생명을 준비한다
구름이 흐르고
햇살이 내려앉는 동안
꿈을 키운다
을사년의 시작은
낡은 나이테 위에
또 다른 원을 그린다
깎이고 흔들려도
생명은 결코 멈추지 않는다
알레르세나무의 주름처럼
2.
내가 댓글 달았고, 퍼서 '세상사는 이야기방'에도 올려서 내 글감으로 삼는다.
내 댓글 :
2.' 낙타의 미소'
' 내 바운더리에 부딪힌 인연들이'에서 '바운더리'는 영어말이군요.
*boundary : 1. 경계 2.영역 3. 한계 4. 테두리
3. '희망의 을사년'
알레르세나무의 주름은
시가 끝난 하단에 보충설명이 필요.
* 알레르세나무 : 칠레 최고령 나무 5484년(2023년 기준). 최고 높이 45m까지 자람
* 그랜드 캐년(Grand Canyon) : 미국 남서부 애리조나 주의 북부에 있는 거대한 협곡
.
글 정말로 고맙습니다.
제가 밥 먹는 식탁 밑에는 세계지도가 있어서 늘 세계로 상상여행을 떠나지요.
정치지리학에 관심을 가졌는데도 세계 여행은 별로 하지 못했지요.
위 시 덕분에 '아레르세나무'를 인터넷으로 검색합니다.
제 나이 만75살인 지금 허리뼈 아파서 절절매는데 위 아레르세나무는 5484년 이상을 사는군요.
나무가 사람보다 훨씬 오래 살면서 만고풍상을 다 이해하겠군요.
'국보문학 문학지'가 좁디좁은 한반도를 넘어서
'그랜드캐년 협곡' 등 세계 곳곳의 풍광을 표현하는군요.
위 시 정말로 고맙습니다.
엄지 척! 합니다.
'최고 5484년 추정' 칠레 '알레르세' 나무...'세계 최고령 나무' 추정
2023. 5. 2(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
칠레 남부에서 5000살이 넘은 것으로 추정되는 거대 나무가 새로운 '세계 최고령 나무'로 인증 과정에 있다고 보도했다.
3.
나는 1949. 1. 21.(음무자년 섣달 스무사흘)에 쌍둥이로 태어났다.
내 어머니는 키가 작은 편이고, 호리호리했다.
나는 쌍둥이 형이었고, 동생은 나보다 체격이 훨씬 컸다.
나는 내 또래보다 몸이 다소 적고, 나이 많은 지금은 남보다는 더 약하고 더 늙었다.
등허리뼈가 굳어지고, 활처럼 휘어져서 걷는 것조차도 힘이 든다.
지금 만나이 75살. 어마 뒤에는 만76살로 들어설 예정이다. 아직 100살도 안 되었는데 몸은 폭싹 늙었다.
위 <한국국보문학카페>에 오른 세계 초고령 나무를 보고는 부럽다라는 생각이다.
5,484년 나이로 추정하기에 엄청난 세월의 풍우를 이겨낸 나무이다.
나도 그랬으면 싶다.
100살 잔치를 벌렸으면 싶다.
오는 2025. 1. 22.이 음력 섣달 23일이니 내 생일이다. 내 아내는 내 생일을 앞당겨서 토요일인 1월 18일에 자식들을 초대한다고한다. 집나이 77살 생일이다.
하지만 나는 몸이 허약해도 어떻게든 견뎌서 100살 잔치를 벌렸으면 싶다.
죽은 동생(만20살 때인 1969년 8월에 뱀 물려서 다음날 죽었음)의 몫까지 형인 내가 덤으로 더 오래 살았으면 싶다.
올봄 해동되거든 고향에 내려가 선산에 묻힌 쌍둥이 동생의 무덤을 후이 둘러봐야겠다.
멀리 서해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충남 보령시 웅천읍 죽청리 서낭댕이 앞산.
위 5484넌 나이로 추정되는 나무의 나이에 응원한다.
더 오래 살았으면 싶다.
이 세상에 태어났으면 착하고 좋은 일을 많이 해서 사회를 부강발전시켰으면 싶다.
요즘 정치경제사회 등에서 범죄행위가 무척이나 많은 현실에서 보다 착한 사람들이 더욱 많아져서 이들이 중심이 국가사회의 중심이 되었으면 싶다.
아름들이 성목이 가득 찬 사회였으면 싶다.
보다 착한 사람이 더욱 활발하게 움직이는 세상이었으면 싶다.
2025. 1. 7. 화요일(음 섣달 초여드레).
햇볕이 났기에 마음만큼은 덜 춥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