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너도 180이 안되니 루저네..아빠도 루저이고 너도 루저이고.."
아침에 아들녀석에게 그 이야기를 했더니 이 녀석이 하하하 큰소리로
웃어 제낍니다.
"엄마 나이에 루저 이야기 하는 사람도 있나..하긴 ucc동영상도 보는 엄마니까.."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컴퓨터는 애들 전용으로만 생각하고 할 생각은 전혀 못했습니다.
그러다 자판 연습을 하고 싶어서 컴을 켤려면 아이들 힘을 빌려야 했고
또 끌때도 아이들 힘을 빌려서 끄곤 했었지요.
서툰 솜씨로 내가 켜거나 끄면 꼭 고장이 날것만 같아서 함부로 못하겠더군요.
직장 다닐때 타자를 쳤던 경험이 있어서 자판은 그런대로 하게 되더군요.
그 당시 신문을 보는데 주부 인터넷 강의를 한다는 내용이 실려 있더라고요.
자세히 읽어보니 한 달 과정이고 교재값만 내면 수강료는 무료라고 나왔더군요.
다음 날 바로 가서 접수를 시켰지요.
아무것도 모르던 내가 한 달 배우니 서툰 솜씨나마 메일을 쓸 정도는 되더군요.
그 한 달을 배우고 나니 욕심이 생기는 겁니다.
이왕 시작했는데 한글97도 도전해 보자..싶어 한 달은 수강료를 지불하고
한글97 책도 다 마스터 했건만 지금은 전혀 못합니다.
배운것은 써 먹을줄 알아야 되는데 문서작성 같은것은 인터넷 하느라
할 시간도 없고 쓰지를 않으니 기억에서 다 지워져 버린겁니다.
그러다 우리 나이 비슷한 사람들이 간다는 싸이트를 알게 되어서
거기서 채팅이란 것도 처음 접해 보는데 얼마나 신기하던지요..
두어 달 채팅 하면서 같은 고향에 사는 동갑내기 친구를 알게 되었지요.
그 친구는 주로 글을 올리면서 채팅방에 가끔 들어오는 친구였거든요.
나보고 글을 올려 보면 어떻게느냐고 제의를 하길래...
자신없다고 말은 했지만 호기심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용기내어 한 번 올렸더니 반응이 괜찮게 오는 겁니다.
하나 둘 올리다보니 제법 많이 올리게 되더군요.
여기 샘터방에서는 금지시켜서 못하지만 그때 그 곳은 태그도
마음놓고 올릴 수 있을때였습니다.
그림과 음악을 접목시켜서 글을 올려 놓는 걸 볼때마다 왜 그렇게도
그게 부럽던지...그 태그를 터득하기 위하여 3일간 잠도 자지 않고
밤,낮으로 매달렸습니다.
혼자서 소스보기 들어가서 계속 연습을 했지요..
어떻게 한다는것만 대충 배우고 혼자 터득하려니 그게 어렵더라고요.
이것도 붙여보고 저것은 빼보고..3일간을 매달려 연습을 했더니
태그를 만들지는 못하고 어디에 누가 만들어 놓은걸 훔쳐 오는건
대충 하겠더라고요.
그림은 이쪽에서 훔쳐오고 음악은 저쪽에서 훔쳐다 내 글과 함께
만들어 놓으니 그런대로 봐 줄만 하더라고요.
몰랐다가 알고나니 왜 그리 날아갈것만 같던지...
그러다 그 당시 채팅방에서 음악 올리는게 한창 유행이었어요.
나도 이 음악 올리는 걸 배우고 싶은 겁니다.
윈엠이 유행하기전에 미디어로 많이 올릴때였거든요.
그건 소스가 정해져 있으니 조금 쉽게 배울 수 있더군요.
미디어를 배우고 나니 이번에는 윈엠방송하는 사람들이 너무 부러운겁니다.
다시 윈엠에 도전을 하였지요. 방송하는 사람들에게 가르쳐 달라고 떼를
썼더니 가르쳐 주긴 하는데 모든게 영어라 가방끈 짧은 내가 이해 하기란
조금 어렵긴 어렵더라고요.
그래도 한 번 하겠다고 마음 먹은 것 끝까지 매달려
내가 맨 처음 윈엠 방송하는 날은 온 천하가 다 내것인줄 알았습니다.
음악을 2천곡정도 다운 받아놓고 신청곡 들어오면 찾아서 올려주고..
내게 없는 노래신청이 오면 다시 다운 받아가면서...
내가 방송할때 함께 들어 준 최고의 인원은 17명에 불과하지만
내가 띄운 음악을 전국에 계신 님들이 듣고 있다고 생각하니 왜 그렇게도
기분이 좋던지요..
음악방송을 하면서 몰랐던 노래들도 많이 알게 되었고..
인터넷에서만 많이 알려진 노래들을 남편에게 알려주면 남편은 그 악보를
프린트해서 기타 연습을 하고..남편이 내 덕에 알게 된 노래들도 많았습니다.
그렇게 열성적으로 컴을 하던 시절도 있었는데.....
이제 나이가 들었다는 걸 실감합니다.
음악 방송하는것도 귀찮고...띠방에서 여럿이 어울려 수다 떠는것도 귀찮아지고..
둘이 하는 대화는 한 두마디 하고나면 할 말도 없고 재미가 없어서 못하겠고..
그저 여기 샘터방에서 님들과 어울리며 댓글로 수다떠는게 지금은
가장 행복하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 행복....오래 가도록 님들이 좀 지켜주세요....ㅎㅎ
첫댓글 누구나 그런과정은 다 거치는것 같아요.. 난 달리 배운것도 없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배운건데... 그리고 회사에서 서류작성하는것을 알아 지금도 모임 회장 총무를 하며 많은 서류를 작성하곤하지요... 희야님도 인터넷 많이 하셨군요...그것도 애착이 있어야 가능하지요.. 친구들중에 요즘도 카페도 못하고 인터넷 고스톱만 친다는 친구들 보면 좀 불쌍해요..ㅎㅎ
전 서류작성하는 사람들이 제일 부럽습니다.. 제가 못하니까요..ㅎㅎ인터넷 한다하면 대부분 다 고스톱 하는것으로 인식들 많이 하시더라고요..전 고스톱은 전혀 못합니다. 들어 갈 줄도 모르거든요..저도 고스톱만 하는 사람들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ㅎ
ㅎㅎ 여러경험을 거쳐서 이자리까지 오셨군요....저도 대충 거치긴 했는데 음악쪽은 안해 보았지요...ㅎ..노력파이시군요..
호기심이 발동해서 해 보긴 했는데 낙서수준이긴 하지만 이렇게 글 올리는게 내 취미에는 딱인것 같네요.. 피터님도 나와 비슷한것 같기도 하고...ㅎㅎ
저는 만화보고,영화보고,메일 주고받고,소설도 보고,,,,손가락이 굼떠서 채팅은 엄두도 못내고...대단 하시네요!!더놀라운 것은 여기 몇몇분들은 어찌 그리 매일 꽁트를 쓰시고 ,이야기 거리가 많으신지...대단 하십니다.수필가들인것 같습니다.
띠방에서 친구들과 수다 떨며 음악 올리고..그때 함께 음악 올리던 한 친구는 아직도 음악을 띄우는 사람이 있습니다. 대단하지요..그 끈기가..ㅎㅎ 난 겨우 몇 달로 쫑 냈는데.. 여기저기 다니면서 사람들이 써 놓은 글 읽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지는 컴을 시작한동기가 매수매도주문 할때 수수료가 아까워 처음 시작하게되었내여.그저 키고 끄는 정도였는데 어느날 복지관에서 삼개월코스로 배울기회가생겨 한글 인터넷 엑셀 디카까지 배웠내여. 별 다른용도로 쓰질않아 지금은 인터넷에불과하지만 그때배운것이 가끔은 큰 도움이되는듯 싶습니다...
앵커님은 증권하나보다..ㅎㅎ 난 증권에는 손도 대지 않으면서 증권싸이트에서 하루종일...그곳에는 읽을것도 많고 배울것도 많고...벼룩시장도 있고 부동산 정보도 있고...두루두루 유익한 정보가 많아서 자주 갑니다. 난 인터넷 밖에 못해요..다 잊어 버려서...ㅎ
샘터방에서 누가 제일 좋아요?
ㅎㅎㅎ오늘도 이공님 때문에 뒤로 넘어갈뻔했네..ㅎㅎ 이공님이라고 할 줄 알았지요..? ㅎㅎ 그건 비밀인데요..샘터방에서 분명 나혼자 짝사랑하는 사람 있긴 있는데...ㅋㅋ
누군데요? 나한테만 살짝 얘기해 보세요.비밀보장.
비밀을 지켜 줄것 같지가 않아요..지금까지의 이공님으로 봐선 그대로 발설하고 말것 같아서..그냥 마음안에 품고 살래요...ㅎㅎㅎ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힙니다 희야님 조심하세요..
곤란한 질문 아닙니까? ㅎㅎㅎ
아마도 이공님이라고 바로 나올줄 알고 물어 보았나 봐요..ㅎㅎ 초롱이님도 못 믿는데 전 더 못 믿지요..ㅎㅎ
ㅎㅎㅎㅎㅎㅎㅎㅎㅎ음악 방송 들을기회 있었음...좋겟어요
그러게 말입니다..ㅎ 지금은 노래도 다 사라져 버리고 할 수나 있을런지 모르겠네요..처음 몇 달은 신이나서 방송 자주 하던 생각이 납니다.
댓글다는거 말고는 할줄 아는게 없네요. 부럽습니다. 저도 배우고 싶은데 잘안되네요. 정말 대단 하셔요~
가을빛님은 글도 잘 쓰고...마음도 이쁠것 같고..그리고 댓글도 꾸준히 다녀서인지 여기저기서 보면 반갑고 그러네요..한 번 도전해 보세요..알고나면 아무것도 아닌데 모를때는 그게 대단한 사람들이나 하는건 줄 알았다니까요..ㅎ
KBS가 남산에 있을때....성우시험을 본 적이 있었거든여 (방송 DJ가 제 꿈이였져...김미숙씨가 하던 KBS 1FM ) 그런데말예여... 어느날인가 보니까...인터넷 카페에서 음악방송을 하는거예여...저도 무쟈게 하고 싶었어요...그래서 어떻게 하는거냐고 물어 봤더니 가르쳐주진 않고 그말 부터해여....나무님은 성격이 여려서 참여하는 사람이 많지 않으면 상처받을거라구요...아예 배울 생각을 말라고 충고를 하는거예여 많이 망설이긴했지만... 그말이 딱 맞는 말 같았어여...(물론 배울 시간도 많지 않았구여) 음악방송 해 보셨군요...
띠방에서만 가끔씩 했으니 인원이 그리 많지 않았거든요..10명이내가 대부분이고 많을때는 위에 적은 대로 17명이 제일 많았고...한 명이라도 음악을 붙잡고 있을때는 윈엠을 절대 끄지 않고 듣는 사람이 제로가 될때까지 음악을 올려 놓고...ㅎ 지금은 다시 하라고 해도 못할것 같아요..나무님은 목소리가 좋아 엄청 인기 많을뻔 했네요...ㅎㅎ
흐미...음악방송까지..천재적 소질을 타고 난 것이 틀림없습니다. ㅎㅎ
ㅎㅎ 아.. 이런것도 천재적 소질에 해당하는구나...ㅎㅎ 나 천재였다고 자랑해야지..누구에게 자랑을 할꼬...ㅎ
드디어,우리 아파트에도,컴퓨터 교실이 생겼습니다아아아~~~구청장님이 컴퓨터교실 오픈날,잔치한대요. 40대가 동의대학교에서 무상으로 우리아파트에기증했습니다.오늘 부녀회때 40대 컴퓨터 교실 견학했습니다.이제 요가실,서예실 켬퓨터실,,,3개의 교실이 세워졌네요ㅡ차차 배워서 좋은 글과그림 올리겠습니다.
구름님은 컴을 다 하시면서 배울게 또 남아 있나요..? ㅎ 좋은 글과 그림 기대하겠습니다.
이렇게나 재주가 많은 딸을 안밀어주신 아버님이 얼매나 원망스러우실까요....조금만 밀어주셨으면 지금쯤 한가락 할텐데 참말 너무하셨습니다..허기사 지금도 샘터방에서 한가락 하시니 됐시유..ㅎㅎㅎ
연두님..저 비행기 많이 타 봤는데요..ㅎㅎ 여기 이 방에 계신 님들이라면 어느정도 다 배울만큼 배운 분들일텐데..이런걸로 재주가 많다고 하시면 다 웃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 비행기 그만 탈랍니다.ㅎㅎ 너무 많이 타서 멀미 할것 같아서리..ㅋ
저 음악 다운받고 올리고 잘 모르는데 갈켜줘요..!
다시님..맨입에는 안되는데..ㅎㅎ 이 나이에 알아서 뭐하게요..누가 들려주는 음악 듣는게 최고이더이다..거긴 날씨가 안 춥나요..? 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