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www.dmitory.com/issue/373245575
특정 종교를 비난하려는 건 아니고 비판문에서 당시
조선의 가치관이 드러나는 게 흥미로워서 가져와 봄.
1. 사람의 육체를 죄악의 근원으로 보아 원수로 간주한다. 그러나 자기 몸은 부모로부터 받은 것이므로 그것은 부모를 원수로 여기는 것이다. 이것은 모든 도덕의 근본인 효를 모독하는 것이다. 또한 동신(童身)을 귀하게 여기는 교리도 부부와 인륜과 음양의 근본원리를 거부하는 것이다.
2. 조상의 제사에 대한 거부도 효의 원리를 거부하는 것이다. 효는 인간과 천지가 소통하는 근본원리다. 서양 종교는 하늘의 참된 가르침이 될 수 없으며, 도덕규범이 타락한 것일 뿐이다.
3. 원수를 사랑하라는 이야기는 묵자의 겸애설보다 더 과격한, 현실성없는 이야기다.
4. 천국과 지옥과 영혼불멸 등 불확실한 것들을 교리의 중심으로 삼아서 비합리적이다. 살아있을 때의 일도 다 알지 못하는데, 어찌 죽은 후의 일을 알 수 있겠는가? 일상적 관심을 벗어나 초월적 환상에 빠지는 것은 비합리적이다.
5. 인간을 윤리적으로 만들기 위하여 마귀의 기만과 유혹을 주의하라고 말하는데, 인간이 본 적도 없는 마귀에 대한 언급은 오히려 인간의 도덕적 노력을 소홀하게 만들며 현세의 선악에 대한 책임을 경시하도록 할 뿐이다.
6. 창조설 역시 비합리적이다. 천지는 음과 양의 두 기운이 혼합되어 이루어지는 개벽의 세계이므로 인격체로서의 조물주가 끼어들 여지가 전혀 없다.
7. 신이 인간의 모습을 갖추었다는 주장도 틀렸다. 신은 우주를 구성하는 도덕적, 합리적 원리들의 다른 이름일 뿐이다.
8. 내세를 강조하기 때문에 반사회적이다. 인간이 전력을 기울여야 할 일은 현세에서의 선행이다. 신과 영혼의 구원을 주위사람에 대한 의무보다 상위에 둠으로써 인간공동체의 근본적 중요성을 거부하게 된다.
9. 예수가 아담의 자손인 이상, 예수는 인간일 뿐이며 신이 될 수는 없다.
10. 아담과 이브의 원죄도 신의 모함일 뿐이다. 아담과 이브가 죄악에 빠지지 않도록 사전에 잘 가르쳤어야지, 어떻게 죄악에 빠지도록 유도해 놓고 그들에게 그토록 가혹한 벌을 내리는가? 그것은 어진 스승의 태도일 수 없다. 그리고 오늘날의 가난과 질병과 죽음 등을 겪는 것이 아담과 이브의 원죄 때문이라고 가르치는 것은 매우 가소로운 논리적 모순이다.
11. 사람이 선을 행해야 하는 것은 인간으로서 너무도 마땅한 도리일 뿐이다. 그러한 사회적 선을 행하는 윤리적 바탕이 사람의 본성에 들어있다. 왜 인간이 처벌의 두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또한 죽은 후에 보상을 받기 위해서 행동해야 하는가? 이는 현세의 고뇌에서 해탈하기 위해 인간으로서의 당연한 사회적 의무를 저버리는 일이며, 근원적으로 이기적이다. 인간이 구원을 바라는 이기심으로써는 도저히 바른 세상의 도덕적 토대를 이룰 수 없다.
12. 세례, 죄의 고백, 공개적 기도 등은 불교제식과 비슷하다. 이는 그저 불교나 미륵불 신앙의 아류에 불과하다.
조선 실학자 안정복 [安鼎福, 1712 ~ 1791]
첫댓글 맞말... 아니 태어났는데 죄인 되는게 웃겨 그래놓고 애를 만들래... 아니 죄인 생성을 왜해
현실적인 내용이 맘에 든다
이게 더 설득력있다
맞말...근데 실제로 기독교인들 이기적이고.....암튼그래.
10번 ㄹㅇ 개공감 이럴거면 처음부터 그냥 그런 존재로 만들면 되는 거 아니냐고 하니까 인간의 자유의지 어쩌고 하던데 하나도 납득 안되고 결론은 그러니까 믿고 구원받아라 안 믿으면 지옥 간다 저주여서 꼴보기 싫음
진짜 현실적이다 논리적이고
원수를 사랑하라.. 진짜 얼탱이 없는 소리..
아담과 이브가 죄악에 빠지지 않도록 사전에 잘 가르쳤어야지 -> 아 여기 뭔가 한국적이고 좋다
쌉공감 특히 11번 ㅋㅋㅋ 나도 딩초 때~중학생 때 잠깐 교회 다녀봤는데 지옥 가는 게 두려워서 선을 행하게 되면 그 선행에 뭔 의미가 있는 건가 싶었음 다짜고짜 날 죄인이라고 하는데 납득도 안가고..
내가 조선시대의 사고 방식을 가지고 있다니ㅋ
진짜 말 잘한다 와
10, 11번 내가 생각해오던거다 ㅋㅋㅋ
와 진짜 와닿아
11번 특히 ㅋㅋㅋ 기독교는 천박한 자본주의 논리랑 똑같음.. 상벌이 있어야만 움직이는게 인간이면 그건 인간이 아님
맞말잔치~~ 완전 실학적이다 라고 생각했는데 진짜 실학자가 비판한거였네
10번 11번 맞말.. 2천년 케케묵은 판타지소설에 과몰입 작작좀
헐 완전 공감 내생각이랑 똑같아 ㅋㅋㅋㅋ
ㄹㅇ 맞말 너무나 한국적인 관점이라 공감됨ㅋㅋㅋ
크
신은 우주를 구성하는 도덕적, 합리적 원리들의 다른 이름일 뿐이다.
오오...
와
5번 진짜로ㅋㅋㅋ 뭐만 하면 마귀 사탄.. 그낭 당신이 도덕적 윤리적으로 타락해서 그렇게 한거세요..
오.. 뭔가 당연한 거지만 정말 실리적이네
ㄹㅇ
아 10번 완전 내생각이라 웃기네 ㅋㅋㅋㅋ
3번은 기독 신앙을 가졌어도 정말 쉽지 않은 거라 ㅋㅋ 속시원하고 그러네. 나머지 종교 교리에 대한 얘기는 사실 기독 신앙을 믿지 않으면 들 수 밖에 없는 비판적 사고의 내용이고.
7. 신이 인간의 모습을 갖추었다는 주장도 틀렸다. 신은 우주를 구성하는 도덕적, 합리적 원리들의 다른 이름일 뿐이다.
3번지키는 기독교인 본 적이 없음 ㅅㅂ
인간이 구원을 바라는 이기심으로써는 도저히 바른 세상의 도덕적 토대를 이룰 수 없다.
이거 너무 공감.
와 구구절절 공감 특히 11번
나는 8번
10 진짜 공감
아니 맨날 뭐 시험을 한다며.. 그게 신이 할 짓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