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이를 품고 사는 사람들에게. 우리 아이들에게. 엄마, 아빠께 물빛무늬가 꼭 권해드리고 싶은 연극입니다.
내가 준만큼은 꼭 받아야 하고, 콕 찝어 표현을 해야만 사랑인 줄 알게 되는 요즘과 같은 세상에 백설공주를 향한 말 못하는 일곱번째 난장이 '반달이'의 사랑은 감동을 넘어 우리에게 진정한 사랑의 모습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게 합니다.
<줄거리>
안개 숲의 금광 캐는 난장이들이 무대에 등장하여 환영인사를 한다.
그들은 먼 옛날 백설공주와 함께 살았던 일곱난장이 시절의 백설공주를 짝사랑한 난장이 '반달이'이야기를 시작한다.
새엄마에게서 쫓겨난 백설공주가 안개 숲의 일곱난장이가 사는 집에 오게 되고 인사를 나누던 중에 안개꽃을 선물한 말 못하는 막내 난장이 반달이에게 고마움의 표시로 뺨에 키스를 해준다. 그 이후 반달이는 백설공주를 향한 이루어지기 힘든 짝사랑이 시작된다. 반달이는 말은 못하지만 몸짓(춤)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줄 아는 난장이다.
진실의 거울로 백설공주의 생존을 확인한 새엄마 왕비의 첫 번째 계략에 공주는 호수에 익사할 위기에 처한다. 하지만 목숨을 걸고 호수에 뛰어든 반달이 덕분에 목숨을 구하게 되고 반달이는 독감에 시달린다. 하지만 공주의 감사의 키스와 정성어린 간호로 반달이는 마냥 흐뭇하다.
다시 찾아온 새엄마 왕비가 건넨 독장미의 가시에 찔려 의식을 잃은 백설공주…
장미요정의 눈물만이 공주를 깨어나게 할 수 있다는 대장 난장이의 말에 이번에도 반달이의 목숨을 건 여행은 시작된다. 가까스로 장미요정의 눈물을 구한 반달이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백설공주의 목숨을 구하고 백설공주를 향한 마음은 커져만간다.
새엄마 왕비는 절대 포기하지 않고 독사과로 백설공주를 다시 위험에 빠뜨리고 이웃나라 왕자의 키스만이 백설공주를 살릴 수 있다는 얘기를 들은 반달이는 난장이 식구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이웃나라 왕자님을 찾아 떠나는데…
결국 반달이는 이웃나라 왕자님과 함께 안개 숲 마을로 돌아오고 왕자님의 키스를 받은 백설공주는 또 한번 목숨을 구한다. 반달이가 그 사랑의 마음을 표현하려는 바로 그 때 이웃나라 왕자님은 백설공주에게 청혼을 하고…
반달이는 슬픔을 감추고 축하의 몸짓을 백설공주에게 선사한다.
백설공주가 왕자와 떠나간 후 반달이는 사랑의 아픔을 견디지 못하고 끝내 하늘나라로 간다.
반달이의 사랑을 알지 못했던 백설공주는 많은 시간이 지나고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했던 사람이 바로 반달이임을 알게 된다.
혼신의 힘을 불어넣어 온 몸으로 자신의 사랑을 표현해 내는 말 못하는 일곱번째 난장이 '반달이'
천천히, 그리고 너무도 깨끗하고 아름다운 반달이의 사랑을 되새겨보는 아침입니다.
제가 느꼈던 느낌들, 감동
주절주절 전해드리고 싶지만 그냥 꾸~욱 참습니다.
말로는 다 표현되지 않는 것들이 있다는 걸 알기 때문입니다.
말하지 않아도 전해지는 마음이 있다는 걸 알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