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 오후 출판사에서 올해 동인지 최종교정을 보았습니다.
1, 2차 교정을 거친 터라 마무리만 하면 될 줄 알았는데,
본인이 스치고 지나간 맞춤법과 띄어쓰기가 눈에 띄었습니다.
포털사이트에 나오는 뉴스를 보아도
‘붓기, 댓가, 갯수’라고 틀리게 쓴 기사가 많습니다.
‘부기, 대가, 개수’가 바른 표현입니다.
세 단어는 모두 한자어로 浮氣, 對價, 個數이고, 한글 맞춤법에선 한자어에 사이시옷을 넣지 않도록 돼 있습니다.
그래서 ‘부기, 대가, 개수’로 써야 하는 것이지요.
사이시옷을 잘못 넣어 자주 쓰는 한자어는
싯점, 싯가, 백짓장, 월셋방, 마굿간, 전세방, 수랏간도 있는데,
모두 한자어(時點, 市價, 白紙張, 月貰房, 傳貰房, 水剌間)라서 사이시옷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러나 한자어에 사이시옷 들어가는 예외 단어 6개가 있습니다.
횟수(回數), 숫자(數字), 셋방(貰房), 곳간(庫間),
툇간(退間, 안둘렛간 밖에다 딴 기둥을 세워 만든 칸살), 찻간(車間, 기차나 버스 따위에서 사람이 타는 칸) 등인데,
툇간과 찻간은 우리가 평소에 잘 쓰지 않는 단어입니다.
오전에 행사를 마치고 도착하신 회원들이
시에서 정확한 맞춤법이나 띄어쓰기가 오히려 글맛을 줄이기도 한다면서
작가에게 확인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해서 설왕설래도 있었습니다.
작품 하나하나에 대한 교정을 끝낸 뒤에는 전체적인 편집 방향도 살폈지요.
보름 뒤면 새 책이 나올 테고 출판기념회도 가진다네요.
동인회의 보람일지니 기대가 큽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