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력 12월에는 음력 11월이 걸쳐진다. 이 달엔 24절기 중 대설과 동지가 들어있다.
소설 다음에 온 대설은 21번째 절기로 12월 7일이고, 동지는 12월 22일이다.
11월은 중동이라 대설 동지 절기로다. 바람 불고 서리 치고 눈 오고 어름 언다. 부네야!...네 할 일 메주 쑬 일 남았도다. 익게 삶고 매우 찧어 띄워서 재워두소.
-"농가월령가" 중 십일월령-
小雪 뒤에 대설을 놓은 것은 동지를 앞두고 이때쯤 눈다운 눈이 내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마다 눈이 고르게 오는 것이 아니어서 대설이라고 해도 어느 해는 "소설"보다 적게 오기도 한다.
또 이것은 중국 화북 지방의 "기상"을 기준으로 삼았기 때문에 이 시기에 우리나라에서도 반드시 눈이 많이 내린다고 볼 수는 없다.
이날 눈이 많이 오면 다음해 "풍년"이 들고 푸근한 "겨울"이 된다는 속설이 있다. 그래서 눈은 "보리의 이불이다"라는 말이 있다.
눈이 많이 내리면 보리를 덮어 보온 역활을 하므로 凍害-농작물이 얼어서 입는 피해-가 적어 보리가 잘 자라기 때문이다.
보리가 잘 자라면 풍년은 당연하다.
또 이 시기에는 콩을 쑤어 메주를 만드는 세시 풍속이 있다.
메주 쑤는 일은 이즈음 가정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기도 하다.
동지는 24절후의 스물 두번째 절기로 대설과 "小寒" 사이에 들어있다. 이 날은 일년 중 낮이 짧고, 밤이 가장 길다.
이날로 부터 낮은 차츰 길어지고 밤이 짧아진다.
잘 알다시피 이 날은 "팥죽"을 쑤어 먹는다.
팥죽을 먹기 전에 먼저 제사상에 올렸으며 대문이나 문 앞에 뿌리기도 하였다.
이런 풍습은 당초 중국의 "민간 신앙"이었던 것이 우리나라로 흘러 들어왔다.
海東竹枝-해동죽지-에는 동짓날에 팥죽을 끓여서 문호-門戶-에 바르는 옛 풍속이 있다.
이는 상서롭지 못한 일을 제거하고 다음 해의 복을 빌기 위한 것이라며,
팥으로 집집마다 죽을 쑤어서
문호에 뿌리어 부적을 삼네
이 아침 비린내 나는 산귀신 쫓았거니
동짓날로부터 상서로움만 맞으리...라는
"시"도 곁들여 놓았다.
월간문화재 12월호에서, 전문위원 "김 민영"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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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늘 푸른 연꽃처럼...... 원문보기 글쓴이: 청 연
첫댓글 필요해서 제가 좀 모셔 갑니다. 늘 행복한 시간 지니세요`!! 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