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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AFC 호주 아시안컵]
결승
대한민국 v 호주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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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31
결승
대한민국 v 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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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v
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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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
선발 라인업
대한민국
v
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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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인 감상평 -
오늘은 드디어 대망의 결승전이 열리는 날이다.
1988년 이후 27년만에 결승 진출이자
1960년 이후 55년만에 우승 도전이었다.
정말 많은 세월이 흘렀다.
우리는 누가 뭐라고해도 아시아의 강호로
불리는 최강국중 하나다.
하지만 그동안 우리는
이 '아시안컵' 대회 하나로
세계인들에게 아시아 최강이라는
각인을 제대로 심어주지는 못했었다.
이번 기회야말로 각인을 제대로 심어주고
방점을 찍을수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오늘 경기는 우리가 준결승전에서
이라크를 꺾었던 시드니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그리고 오늘 결승전의 표는
게시 "3분"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호주 스포츠 역사상 최단 시간 매진이라는 대기록을 이뤄냈다.
호주의 축구 열기는 이번 대회를 통해서
우리가 알던 것보다 상상 그 이상이었다.
우리 대표팀은 대회 초반 주축 2명을 부상으로 잃고도
전승 무실점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결승행을 이끌었다.
대표팀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나아지는
조직력을 선보였고
다양한 전술메이킹으로 팀을 꾸려나가며
매력적인 경기력들을 두루보여줬었다.
일명 '늪 축구'로 불리며
상대에게는 지옥 같은 경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 주장 기성용은
자신을 필두로한 다양한 시프트를 선보였는데,
이청용과 구자철이라는 팀의 핵심 자원들의
포지셔닝을 두루 거치며 완벽하게 소화해주며
팀 전술에 엄청난 영향력을 끼쳤고,
슈틸리케 감독이 깜짝 발탁한 이정협은
전방에서 활발하게 상대 수비진들을 압박하며
고군분투해 대회 2골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보여줬다.
박주호 역시 주 포지션이 아닌 3선에서
기성용과 파트너쉽을 형성해 출중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안정적인 케미를 형성했다.
그리고 수비진에서는
대회전 우려의 시선을 낳았던
김영권이 곽태휘라는 베테랑과 짝을 이뤄
후방에서부터 안정감있는 수비라인을 꾸리는데 한몫했다.
마지막으로 김진현은 이번 대회에서
수많은 슈퍼세이브들을 보여주며
완벽한 경기력들을 두루보여줬다.
그러나 오늘 결승전에서는
한국축구팬분들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을
깜짝 선발 라인업이 형성됬다.
슈틸리케 감독은 결승전에서
깜짝 선발 라인업으로 파격을 선사했다.
그동안 이근호, 한교원 등이 나왔던
우측 공격라인에는 손흥민이 갔고
대회 내내 기성용과 중원을 형성했던
박주호가 왼쪽 공격 라인으로 옮겨졌다.
그리고 기성용의 파트너로는
장현수가 선택됬다.
정말 예상밖의 깜짝 스쿼드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대회 내내
전혀 예상할수없는
다양한 전술의 스쿼드들을 내보냈었다.
그러나 이번 무려 결승전을 앞두고
선택한 라인업은 파격 그 자체였다.
측면 수비들을 이용한 오버래핑 공격을
활발하게 구사하는 호주의 공격을
안정감있게 운영하려는 선택이었던 것으로 판단됬고,
윙 포지셔닝 소화도 가능한 박주호였기에
굉장히 신선했으며 기대가 됬다.
이렇게 우리는
이번 대회 많은 수확들과
도전들을 이뤄내며 그렇게
55년만에 우승이라는 고지에 한발짝 다가섰다.
호주 역시 결승전인만큼
정예 멤버를 모두 베스트11으로 꾸미며
우리와의 결승전을 꾸렸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중원에 무게감을 실으며 한국과의
결승전을 임했다.
중원에서 이번 대회 깜짝 스타
마시모 루옹고와 주장 예디낙 베테랑 마크 밀리건 등을
선발로 내세우며 중원에 최대한의 안정감과 무게감을 줬고,
공격진과 수비진은 변함이없었다.
골문 역시 이번 대회 내내 풀타임을 소화했던
매튜 라이언이 지켰다.
한국축구팬분들 모두 마찬가지셨겠고
필자 역시 오늘 따라 긴장감이 배로 높아졌었다.
27년만에 결승진출이고 55년만에 우승 도전이니
오늘 이후로 우리가 또 언제 결승전에 올라갈수있을지를 생각해보면
오늘만큼은 정말 떨리고 흥분되는날이지 않을수 없었다.
그리고 오늘은
2002 월드컵의 영웅들중 한명이자
팀의 정신적 지주 '차두리'의 대표팀 은퇴 고별 경기였기에
더욱 애틋한 마음이 더했다.
그리고 경기를 앞두고 올라온
KFA SNS에 대표팀 라커룸에
큰 태극기 양 옆에
부상으로 낙마했던 이청용과 구자철의 유니폼까지
걸려있어 "함께"한다는 의미가 부여됐기에
오늘 정말 큰 일을 저지를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호주 역시
자국에서 한번 올까말까한 기회였기에
각오는 우리와 같았을 것이다,
그랬기에 정말 오늘 결승전은
결코 긴장감을 늦출수없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됬다.
그렇게 긴장감과 기대감 복합적인 감정을 느끼며
기다리던 순간
대망의 결승전 경기가 시작됬다.
두 팀 모두 초반에는
스피디하게 경기를 운영하지는 않았다.
경기 주도권 역시 어느 한 팀으로 쏠릴 것 없이
팽팽한 공방을 이뤄갔다.
우리는 기성용을 필두로해서
공격 상황때는 어느정도 속도를 높여
상대 골문으로 전진했고,
호주는 루옹고가 공격작업의 축을 이뤄
계속해서 우리 골문쪽을 파보려고 노력했다.
초반에는 우리가 박주호와 손흥민의 양 측면을 이용하여
차분하게 호주의 수비진을 분산시키려 노력했다.
이번 대회 처음으로 사이드에서 출격한 박주호는
부지런히 뛰어다니며 공격의 활로를 열었다.
호주는 전체적으로 거칠게 나왔다.
호주의 주장 예디낙은 우리의 2선 공격진들이
볼을 터치하면 다소 강하게 압박하며
심기를 자극하는 파울성 수비도 많이 보여줬다.
그리고 호주 선수들은 위치를 가리지않고
기성용이 볼만 터치하면 기본 2-3명이 압박해
기성용을 통한 공격전개를 사전에 차단하려고 많이 시도했다.
우리 역시 측면과 중앙 밀집 지역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루옹고와 케이힐, 래키, 크루스 등을
강력하게 방어했다.
필자가 경기를 보면서 가장 먼저 느낀 것은
정말 결승전답게 양 팀 모두 준비가 정말 잘되있다는 것이었다.
우리 역시 파격적인 라인업으로 나서며
전술적인 다양성을 안정감있게 가져가며
공격시에는 다이나믹하게 풀어나갔고,
호주 역시 우리의 중원 자원들에게
강력하게 압박을 가하며 측면쪽으로
계속 공을 돌리게 유도했다.
두 팀 모두 정말 준비가 잘되있었다.
전반 중반이 접어들때까지 양 팀은
어디 하나 밸런스가 치우쳐지지않고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우리는 측면에서 계속해서
기회를 만들어나갔고
세트피스와 측면 루트를 활용해
호주의 골문을 위협했었다.
곽태휘와 손흥민 등에게
좋은 찬스가 연결되기도 했지만,
아쉽게 골문을 빗겨나가며 무산됬었다.
그렇게 우리는 팽팽한 접전속에서도
호주의 골문을 위협했다.
그에 반해 호주는 케이힐의 슛팅과
예디낙의 프리킥 정도를 제외하면
이렇다할 공격의 활로를 쉽게 열지는 못했었다.
그렇게 전반전이 끝가려는 찰나
호주는 막판에 우리에게 좀 더 누르며 공격 기회를 엿봤고
볼을 점유하며 우리의 골문을 노렸다.
호주의 센터백 세인즈버리가 중앙선까지 올라와
볼을 터치했고 세인즈버리는 우리 페널티박스 근처
루옹고를 포착하고 그대로 쭉 깔아 패스를 연결했다.
그리고 루옹고는 그대로 터치하며 곧 바로
중거리 슛팅을 때렸다.
그리고 대회 내내 무실점을 기록했던
대표팀은 결국 루옹고의 한방으로 무너지며
선취골을 허용했다.
이번 대회 호주가 발굴한
최고의 스타 마시모 루옹고는
한국의 무실점 기록을 깨뜨렸다.
그렇게 다소 아쉽게 전반전을 마쳤다.
전반전 주도권은 팽팽했지만
우리가 호주의 골문을 계속 위협하고있던
전반전이었기에 실점은 아쉬울수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후반전이 남아있고
아직 끝은 아니기에
평정심을 찾고 후반전에 임할거라 믿었다.
그렇게 후반전이 시작되고
필자는 충분히 뒤집을수있다고 생각하고
더 열정적으로 응원을 시작했다.
후반전도 전반전과 비슷한 양상이었다.
마찬가지로 어느 한쪽으로 쏠리는 것 없이
양 팀 모두 공세속의 경기가 치뤄졌다.
호주의 파울은 후반전이 진행될수록
더 거칠어졌다.
호주는 결승전에서 홈 어드벤티지룰을 얻는
판정 등에도 불구하고 5장의 경고를 받았다.
그만큼 호주는 우리 공격진이 등을 지고있을때나
공격할때 잡거나 밀면서 많은 파울들을 범했다.
호주는 시간이 지나면서
전술적인 교체보다는 체력을 안배시키거나
부상으로 어쩔수없는
교체 카드를 사용하며
우리를 더 단단하게 조였고
중반에 접어들고부터는 그때부터는 아예
라인을 내리고 수비숫자를 늘려 수비적인면을 지향하며
최대한 안정적으로 임하며 경기를 운영해 나갔다.
우리는
박주호와 손흥민을 필두로한
측면 공략이 시간이 지날수록 체력적으로 문제가 생기며
중반이 접어들수록 밸런스가 점점 틀어져갔다.
후반 중반들어 슈틸리케 감독은
측면에서 부지런한 활동량과 경기력을 보여주며
다소 체력이 고갈된
박주호와 남태희를 빼고,
이근호와 한국영을 투입하며
기성용을 전진배치 시켜 공격쪽에
좀 더 무게감을 실어줬다.
그렇게 기성용이 공격작업을 전체적으로 이끌며
호주의 골문으로 돌진해봤지만
아쉽게 번번히 무산되는 흐름이었다.
그리고 후반전은 이상하게
필자 개인적으로 이번 대회를 보면서
시간이 이렇게 빨리가나 싶을 정도로
5분이 1분처럼 흘러가는 느낌을 받았다.
그렇게 후반 40분에 접어들고
호주 관중들은 우승을 예감하며 들떠있었고
우리는 기회를 잡고는있지만
호주의 수비진은 좀처럼 뚫리지않았다.
결국 슈틸리케 감독은 승부수를 띄웠다.
원톱 이정협을 빼고 김주영을 투입했고
곽태휘를 전방으로 올리는 선택을 강행했다.
곽태휘는 이번 대회 내내 상대의 공격을
특유의 제공권으로 장악하며 안정적인 수비라인을 이끌었다.
그랬기에 마지막 결승전 경기에서는
최대의 승부수로 결국 곽태휘의 제공권을 이용한
리바운드 방법을 쓰는 수 밖에 없었다.
얼마 안 남은 시간속에서는
달리 최고의 승부수로 보였다.
그렇게 우리는 호주의 공격을 막판까지
허용하면서도 침착하게 차단하며
계속해서 호주의 골문을 노렸다.
정규시간은 모두 지났고
추가 시간 3분이 남았다.
호주의 파울로 지연된 시간과
로비 크루스의 부상으로 지연된 시간을 생각해보면
터무니없이 부족한 추가 시간이었다.
그렇게 3분속에서의 기적을 바랄수밖에 없었다.
우리는 계속해서
곽태휘의 머리를 노리며 리바운드 볼에
집중했지만,
호주의 단단한 수비진에 둘러쌓여
마지막까지 힘겨운 상황을 연출했다.
호주 관중들은 우승을 예감한
노래들을 열창하며 점점 호주의 우승으로
흐름이 흘러가는듯 했다.
하지만 끝날때까지는 끝난게 아니었고
필자는 계속해서 마지막까지 희망의 사활을 걸었고
대표팀 역시 마지막까지 계속해서 두들겼다.
그렇게 후반 47분 우리는 다시한번
곽태휘의 머리를 노리며 리바운드를 따냈고
좀 더 전전해서
공격작업을 시도했다.
그렇게 호주 수비진이 걷어낸 볼을
한국영이 그대로 공격작업을 시도했고,
기성용이 그대로 손흥민에게
논스톱으로 연결하며 마지막 회심의 찬스가 생겼다.
그리고 손흥민은 침착하게 끌고 들어가며
그대로 극적인 동점골을 연출했다.
손흥민은 천금같은 동점골을 기록하며
한국을 구해냈고,
한국의 아시안컵 역사상 100호골 기록마저 이뤄냈다.
정말이지 천금같은 동점골이었다.
필자는 가족들과 동점골의
기쁨을 만끽하며 굉장히 흥분했었고
아마 모두 마찬가지셨을 것이다.
요 근래 들어 이렇게 소리를 질러본적이 없었는데,
정말이지
손흥민의 동점골이 들어간 순간에는
눈에 뵈는게 없을 정도로
너무 좋아 계속해서 흥분된 모습을 감출수가 없었다.
우리는 막판에 동점골을 만들어내며
그야말로 투혼을 발휘했고
결국 극적인 승부를 연출했다.
그렇게 추가시간까지 모두 다 흐르고
승부는 결국 연장으로 향했다.
아 다시 생각해봐도
정말 이런 승부를 직접 보고있다는 것 부터해서
정말 신이 우리에게 드디어
우승을 주는구나라는 확신도 들었다.
그리고 이번 대회 내내
신선한 전술들을 구사하며
다양함을 선사했던
슈틸리케 감독의 승부수는 마지막 극적으로 발휘되며
기적을 연출했다.
그렇게 승부는 다시 원점이 됬고
흥분과 열광속에 연장전이 시작됬다.
연장전이 시작되고부터는
아무래도 양 팀다 체력이 빠진 상태였기에
다이나믹한 전개 상황은 자주 나오지는 않았다.
하지만 연장전 역시
양 팀의 접전은 계속됬다.
연장전에서도 치고받는 공방속에
우리는 장현수가 쥐가나 제대로 뛸수없는 상황까지
나왔다.
하지만 교체 카드를 전부 다 썻기 때문에
장현수는 끝까지 경기를 임할수밖에 없었다.
필자가 대신 뛰어주고싶은 마음이었다.
결국 곽태휘가 미드필더 지역으로 내려오고
장현수가 비교적 활동량이 적은 톱 위치에서 끝까지 경기를 임했다.
그렇게 연장 전반전 역시
팽팽함 속에 끝나가려던 찰나였다.
하지만 호주는 막판 좀더 라인을 올려 압박을 가했고
우리는 측면에서 유리치에게 위기를 맞았다.
김진수가 끝까지 대인마크를 해주며
호주의 공격을 차단하려고 했다.
하지만
유리치가 끝내 뚫어내며
결국 찬스를 만들어냈고
우리는 김진현이 볼을 쳐냈지만
쉐도하던 트로이시를 놓쳐 결국 막판에 역전골을 허용했다.
너무 아쉬운 실점이었다.
호주는 트로이시의 골로
다시 승기를 잡으며
연장 전반을 마쳤고 그대로
후반전으로 향했다.
우리는 교체카드를 다 쓴 상황에서
달리 방법이 없었고
다시 한번 공격적으로 나갈수밖에 없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한국영을 센터백 위치로 내리고
빌드업에 능한 김영권을 미드필더로 올려
계속해서 원점을 만드는데 주력했다.
그렇게 우리는 후반전이 시작하자마자
다시 한번 총공세를 퍼부었고
계속해서 호주의 골문을 두드리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연장 후반부터 호주는
공격쪽 자원들중 유리치 정도를 제외하고
전부 수비라인으로 참여시켜
아예 잠구는 형태로 수비라인을 만들어
최대한 수비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우리는 다시한번 곽태휘의 머리를 겨냥하며
롱볼 형태의 루트를 만들어갔고
계속해서 공격 찬스를 만들었지만
번번히 무산됬다.
하지만 선수들은 포기하지않고
지속적으로 호주의 골문으로 전진했다.
그러나 호주의 골문은 마지막까지
촘촘하게 유지되있는 수비진들에 막혀
결국 뚫지 못했고,
그렇게 55년만에 염원하던 우승을
호주에게 내주게됬다.
비록 패했지만
우리 선수들의 투혼은 빛났다.
필자가 이번 결승전을 보면서 느꼈던 것은
오랜만에 느껴보는 뜨거움이었다.
우리 선수들은 충분히
결승전 무대에서 우리 마음속에
감춰져있던 뜨거움을 끄집어내줬고
감동을 선사해줬다.
대회 초반부터 우려와 걱정의 시선들 속에서도
결승까지 올라온점.
결코 무시할수 없다.
태극전사들은 우리 국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줬고 투혼을 보여줬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정말 이번 대회를 통해서
우리 선수들에게 한국축구의 미래는 밝다라는 것을 느꼈고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마음을 갖게됬다.
그리고 오늘은 차두리 선수의
대표팀 은퇴 고별 경기였다.
차두리는 2002 월드컵의 영웅들중 한명이자
한국축구 전설들중 한명으로 기억될 것이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특유의 폭풍같은 오버래핑과 돌파로
우리 국민들에게 밝은 에너지를 심어줬다.
차두리가 이번에 떠나면서
드디어 2002의 영웅들은 대표팀에서
막을 내리게되 시원 섭섭하다.
하지만 차두리가 우리에게 안겨준
감동과 희망 에너지는 절대 잊을수 없을 것이다.
나중에 만나게 된다면 정말
한국축구팬으로서 고마웠다고 꼭 전하고 싶다.
그리고 우리 선수들을 이끌며
한국축구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며
브라질 월드컵 후 가라앉아있던
마음속의 열정을 끄집어내준
슈틸리케 감독님에게도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그리고 솔선수범하며
대표팀을 이끌고 엄청난 존재감과 영향력을 끼치며
한국축구를 27년만에 결승행에 일조하는데 앞선
주장 기성용 선수 역시 너무 고생했고,
마지막으로
대표팀 선수단 전체에게 기회가된다면,
다시 한번 정말 행복한 1월을 선물해줘
고마웠다고 꼭 전하고 싶다.
그들이 보여주었던 1월은
우리의 가슴을 움직이기에 충분했고
훌륭했다.
비록 이번 대회는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지만,
한국축구는 끝이 아니고
계속해서 더 나은 한국축구를 보여줄 것으로
생각한다.
대한민국 화이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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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 뽑은 Man Of The Match -
대한민국 대표팀
오늘 결승전은 필자 개인적으로는
대표팀 선수단 모두가 MOM이라고 생각한다.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팀을 27년만에 결승에 이끌었다는 것은
대표팀 선수단 모두의 힘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슈틸리케 감독의 전술 활용도
선수들의 열정과 투지
스태프들의 헌신들이 모두 이루어져,
한국축구가 준우승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생각한다.
아시안컵 대표팀은 앞서 언급했듯
우리 가슴속의 뜨거움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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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대회를 마치며 -
한국축구는
기본 바탕인 정신력과 투지
그리고 '크리에이티브' 플레이를 더해
매력적인 조직력을 형성하며 연출시켜
현대축구의 흐름이라는 틀에 얽매이지 않고
한국축구만의 '트렌드 풋볼'을 제시해
새로운 아시아 축구 시대의 서막을 올렸다.
1. 오늘날의 현대축구에서는 허리(3선)에서의 역할이 매우크다.
그동안 우리는 현대축구의 흐름을 따르되
다이나믹한 경기력을 설계하며
기존 '사이드 플레이'의 클래시컬한 전통을 이어갔었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이 이번 대회에서
전술적인 다양성을 제시하며
중원에서 기성용, 박주호, 장현수 등
여러 선수들의 다양한 시프트를 활용해
한국 축구의 고질적인 보완점이었던
중원에서의 연계 플레이, 점유율, 빌드업 전개 과정을
매력적으로 극복 시켰으며 파격을 선사했다.
2. 역동성과 창조성
두마리의 토끼를 잡는 방식을
신선하게 보여줬다.
이번 대회 대표팀 경기를 보신분들은
무슨 이야기인지 이해하셨을거라 생각하고
더이상의 설명은 생략한다.
(그래도 이해안되시는분들은 댓글로 설명 드릴게요 ~ ^^)
3. 타 국가 그리고 다른 대륙의 몇몇 축구 관계자 혹은 팬분들에게 전하고 싶다.
"한국축구가 당신들이 생각할정도로 피지컬적으로는
이제 더이상 1960-70년대 박스컵&메르데카컵 시절의 한국이 아니다."
4. 한국을 깔보면서까지 일본 축구를 섬기는분들께 전한다.
물론 한국은 일본처럼 아기자기하고 섬세한 '패싱 풋볼'에 능하지는 않다.
그리고 일본축구의 플레이 스타일에 매료될수밖에 없다는 것 역시 이해한다.
하지만 팀이 이겨나가는 것까지 보고싶다면
"이제는"
한국의 크리에이티브+스피릿 플레이가 부러울 것이다.
5. 이것 역시 일본축구를 아시아 최강이라고 섬기는분들께 전한다.
일본의 혼다 - 가가와 - 엔도 - 하세베 라인은
아시아 최강의 중원으로 불릴 자격이 있었다.
그들이 창출해내는 공격작업에 매료될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그들의 플레이를 인정한다.
하지만 이제는
노련미까지 더해 브레인 풋볼을 발휘하며
역동성과 창조성을 연출하는
기성용과 이청용
그리고 이제는 성숙미까지 더한 손흥민과
제공권, 발밑 기술 모두 능한 김신욱 등이
한국축구의 새로운 시대를 열며
앞으로 아시아 축구를 지배할 것이다.
6. 박지성이 떠난 한국축구는 이제 별볼일없다고 했던
사람들에게 전한다.
현재 대한민국은
현대축구에서 가장 막중하고 비중한 역할이자
전 세계적으로 흔하지않은 '레지스타'라는 보물을 보유한 국가다.
그리고 당신들은
이제 기성용이 이견의 여지없이
아시아 최고의 미드필더라는 것을 확인했을 것이다.
7. 박지성 - 이영표 라인 이후로
한국축구의 좌측 기둥은 4년 내내 공사중이었다.
이제 비로소 완성이 눈앞에 보인다.
그 기둥의 이름은
손흥민 - 김진수다.
8. 혹자는 한번쯤 그런 생각을 가져봤을 것이다.
"우리 팀에도 수비적인 다양성을 위해
필립 람,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같은
유형의 선수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렇다면 필자는 이렇게 한번 물어보고 싶다.
"이번 대회에서 박주호, 장현수가 그 바람을
색다르게 충족시켜줬는가 ?"
9. 적어도 아시아권 내로만 따져본다면,
골키퍼 두명이 모두 뛰어난 선수들은 보기 드물것이다.
하지만 이제 김진현과 김승규가
화려한 선의의 경쟁을 보여줄 것이다.
이들은 아시안컵, 아시안 게임 등
아시아 무대에서
이번 아시안컵 호주전 결승전을 제외하면
무실점이라는 기록을 만들었다.
10. 이제 호주전 결승전을 끝으로
차두리라는 2002 월드컵의 전설이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이로써 대표팀에서는 2002 영웅들은 모두 지나가게됬다.
그리고 이제는
2002 시대에서 벗어난 오늘날의 한국 선수들이
세계 축구사에 새로운 충격을 줄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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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편없는 문장력과
퀄리티의 글을
소중한 시간내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그리고
아시안컵을 위해
대표팀을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신 모든분들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 ^^
아시안컵은 4년후로 기약하지만,
한국축구는 계속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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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멋진 리뷰였습니다. 저도 동의합니다. 후반초중반까지 팽팽했다고 생각합니다. 두팀모두 전술적으로 훌륭하게 준비하고 나왔습니다. 문제는, 위에서 지적해 주신대로 박주호와 남태희의 체력이 떨어지면서 였다고 봅니다. 제2안의 공격카드가 없었었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쩔수 없이 차선책으로 기성용을 끌어올렸다고 생각해요. 물론, 김민우나 조영철등이 서브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슈틸리케감독은 그들을 못미덥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즉, 공격자원의 부족함이 우리가 득점할 수 있는 기회를 효과적으로 만들어내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욱이 이동국, 김신욱, 구자철, 이청용이 생각나는 경기였습니다.
공감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난관 속에서도
크리에이티브한 전술 운영을한
슈틸리케 감독을 정말 높이 사고 싶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정말 훌륭하게
역경을 이겨내며 전술적인 유연함을 보여준점
다시 생각해도 대단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