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영 선생님의 강의는 ‘당신은 다른 사람의 성공에 기여한 적 있는가?’라는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나 역시 무언가 배우고 자녀를 교육시키는 이유가 다른 사람보다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였지, 타인의 성공에 기여하기 위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우리나라는 교육열이 높지만 그 교육을 통해서 무엇을 성취하려고 했을까요? 다른 이들도 저와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 짐작해봅니다. 그렇다면 이번 강의에 주목해보세요. 빠르게 변하는 이 시대에 우리 자녀들을 어떻게 준비시켜야 할지 이전과는 다른 생각의 회로가 열리는 경험을 하실 거예요.
거제도에서 태어난 소녀 이소영 선생님이 마이크로소프트에 입사해서 이사가 되기까지 인생 스토리도 흥미롭습니다. 언뜻 예상하는 것처럼 탄탄대로를 걸은 것만은 아니더군요. 외국에서 공부한 적도 없는데, 영어 발음이 좋다는 얘기를 자주 들었다고 하는 이유도 재미있습니다.
리더에게 중요한 것은 인성과 창의성이라고 하지요. ‘인성’과 ‘창의성’이란 무엇일까요? 우리는 흔히 예의바르고 깍듯한 것을 인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소영 선생님이 훌륭한 리더에게 직접 발견한 인성은 ‘경청’입니다. 경청과 공감을 바탕으로,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사람이 존경받는 리더가 되는 것이지요. 그럼 이런 능력은 어떻게 해야 기를 수 있을까요? 이번 강의에서 그 궁금증을 풀 수 있습니다.
또, 우리는 워라밸이라고 하면 6시 칼퇴근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MS사에서는 이미 15년 전부터 워라밸에 대한 토론을 나누었다고 합니다. 열심히 일하는 만큼 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를 실천하는데 다들 진심인 거겠죠. 호주지사 동료들의 사례는 특히 인상적이었어요. 일할 땐 정말 열심히 일하고, 휴식이 필요할 때는 쏟아지는 은하수 아래에서 캠핑을 하거나, 돌고래와 수영을 하고 온다고 해요.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회복하는 방법의 중요성을 어릴 때부터 강조하고 실천해왔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합니다. 일을 많이 하는 만큼 운동도 정말 열심히 한다고 해요. 개인이 감당해야 하는 스트레스 해소 방식이야말로 우리가 꼭 배워야 하는 지점 같았어요.
MS사는 과거 창업자들에서 리더십이 모두 교체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성과를 잘 내는 사람이 리더였다면, 이제는 좋은 모델, 좋은 코치, 다른 사람의 성장을 케어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좋은 리더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MS의 문화도 이제는 성장 마인드 셋 문화로 바뀌었다는데 주목해야 합니다.
‘마인드셋’은 스탠퍼드대학의 캐럴 드웩 교수가 수많은 표본을 가지고 성공의 비밀에 대한 연구 성과를 담은 책입니다. 빌 게이츠가 추천한 책 중 유일한 자기계발서이고, 현재 사티아 회장이 MS사에서 추구하는 변화의 핵심을 담은 책이라고 합니다.
성장 마인드 셋에 대한 설명을 들으니, 저에게도 은근히 남과 비교하는 모습,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 식의 모습이 많았던 것을 느낍니다. 이소영 이사님은 지금 MS에서 일하고 있는 수많은 젊은 세대들도 고정 마인드셋에 갇혀 있다며 안타까워했습니다. 본인마저도 고정 마인드셋을 깨는 게 쉽지 않았지만, 성장 마인드셋을 키우기 위해서 전 직원이 6개월에 한 번씩 자신의 성과와 그 영향력에 대해 성찰하고 있다고 합니다.
“당신이 다른 사람의 성공에 기여한 바는 무엇인가요?”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에 이 질문을 던진다면 나는 뭐라고 대답할 수 있을까요? 하지만 1년에 2번씩 이 질문에 답을 써야 하니, 차츰차츰 다른 사람들의 일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내가 이룬 성과에도 다른 사람의 노력이 바탕이 되었다는 것을 깨달아 가고요. 이소영 선생님은 우리 자녀들을 성장 마인드 셋으로 바라보고 일깨워주기만 해도 알아서 잘 클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강의 말미에 이소영 선생님은 항공기 등 교통수단 덕후인 아들이 만든 것을 사진으로 찍어 5년 동안 블로그에 대신 올린 경험을 들려줍니다. 아들은 5학년이 되자 스스로 사진을 찍어 올리며 관심있는 사람들과 정보와 지식을 나누고 커뮤니티 활동을 활발히 하게 됩니다. 지금 고등학생이 된 아들은 그 활동을 바탕으로 도시공학과에 가겠다는 진로도 설계했다고 해요. 저는 아이들이 만든 것을 사진 찍어주는 것 정도는 생각했지만, 블로그로 기록하는 것까지는 미처 생각지 못했어요. 게다가 블로그를 통해 다른 사람과 서로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다니요! 같은 관심을 가진 사람들끼리 만나는 아들의 이야기는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강의를 듣다보면, 나의 유익만을 위한 삶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 그리고 다른 사람과 함께 성장하면서 더 행복한 삶을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이 자연스럽게 차 오릅니다. 성장 마인드셋을 가진 부모라면 우리 아이들이 행복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 거예요. 이 강의를 통해 그 철학에 공감하는 시간을 꼭 가져 보시길 권합니다.
■ 글. 노워리기자단 최성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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