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란쿤데라(Milan Kundera)
밀란쿤데라(Milan Kundera)그는 1929년 체코 모라비아 에서 출생한 사람이다.어릴 때 피아니스트인 아버지와 작곡가 카프릴에게 작곡 수업을 받고 , 작곡가로서의 인생을 설게했다
그러다가 1948년 부터 프라하의 '음악, 연극 아카데미'에서 시나리오 작업과 영화감독 수업을 하면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프라하예술대학 영화학과를 졸업하고 나서 모교인 프라하대학에서 69년까지 교수직을 맡아서 유명한 영화감독등 예술가들을 배출 해 냈다. 그의 제자로는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아마데우스> 등으로 유명한 영화감독 밀로슈 포르만 등이 있다.
75년 프랑스로 이주하여 렌느대학에서 세계 비교문학을 강의하는 교수, 시인.소설가. 시나리오 작가, 문학 비평가등 여러 장르를 다 관장하는 작가의 길을 가고 있다.
부인과 함께 카리브해로 여행을 자주 하여 원주민에 대한 저서를 많이 쓰기도 했다.
그는 수 많은 시와 희곡 평론,소설을 쓰면서 옥타비오 파스와 더블어 포스트 모더니즘 문학작가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어냈다.
가장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각 나라에 널리 소개된 소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1984]에 이어 20세기 최고의 작가로 떠오른 밀란 쿤데라 문학의 정점! 위트와 패러독스와 지성이 넘치고 섹스와 정치가 뒤얽힌, 금세기 최고의 걸작! 모든 것은 농담 한 마디에서 시작된다고 하는 [농담.1948년]과 느림의 미학을 강조하여 쓴 '느림'등이 유명하다.
체코와 프랑스에서 영예로운 문학상을 휩쓸고 이탈리아에서 주는 몬데로상과 LA소설상, 88년 이후부터는 여러번 노벨 문학상 후보로 추천을 받기 시작했다.
포스트 모더니스트인 밀란쿤데라와 우리나라 시인들의 포스트모니더즘 작품은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무엇이 다른가?
쉽게 설명하자면 리얼리즘 시를 쓰는 시인들이 시를 쓸 때 한번 언어를 굴려서 쓴다면 밀란쿤데라가 두 번 정도 굴려서 쓴다. 우리나라 포스트모더니즘 시인들이 쓰는 시는 세번을 굴려쓴다.
우리 나라 시인들이 맹목적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이렇게 여러겹의 옷을 입힌 시를 써서 시의 독자층을 오랫동안 잃어 버린 결과를 가져 왔다면 밀란쿤데라의 시는 오히려 시적 수준을 한단계 끌어 올리는데 크게 공헌하였다.
시인이 된다는 것은 인생의 끝까지 가 보는 것이라고 하는 그의 시집 [시인인 된다는 것]에 보면 이런 표현들이 있다.
<맞아요.당신은 풍차 였어요. 나무풍차였어요
매번 제가 그리움으로 상처 받고
당신의 인간적인 목소리를 듣고자 했을 때
제가 들어던 건 단지 어깨들의 삐걱거리는 소리뿐이었지요.>
< 몽유병 환자가 창턱을 따라 걷듯 나 그대의 거짓말을 따라 가겠어요.
그대가 날 좋아하나요?
난 초원처럼 그대 앞에 펼쳐질 거예요./내가 그대를 삼켜버릴 거예요.
마치 벌레가 숲을 먹어치우듯!>
<당신께 내가 가진 모든 부드러움을 드려요
떠나지만 말아주오
더 머물러만 주오
당신의 피부는 나비의 꽃가루로 엮은 듯/ 항상 그렇게 부드럽구려
만약 질책을 하러온 그들의 분노가 당신을
태풍처럼 날려버린다면 어떻게 하겠소?
만약 당신이 나에게서 / 나비들의 나래처럼/ 민들레의 깃털처럼 그렇게
저 푸른 창공으로 사라져버린다면 난 어떻게 하요?
그러면 난 어디로 당신을 찾아가야 하오?
물 속으로 ? 공중으로? 하늘로?>
< 당신이 만약 주근깨를 가졌다면/ 당신이 조금이라도 사팔뜨기였다면
내 평생 꿇어앉아 그 눈이 제 자리로 돌아 오도록 설득 할텐데
당신은 태양처럼 아름다워 /너무도 아름다워/ 나는 그대와 살 수가 없오>
<밤이 오면 뜰의 대문이 닫힌다. / 문들이 닫힌다./
데이지 꽃은 하아얀 꽃잎으로
머리를 감싸고 잠드나니>
위와 같은 표현들은 우리가 감동을 받지 않을 수 없다.
우리가 이해 않되는 막연한 표현들이 결코 아니다.
지나치게 어렵지도 않다.
분명한 것은 자기만의 단어를 찾아
한 차원 높은 경지에서 표현 했을 뿐
결코 알아 먹지 못하는 횡설수설하고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이다
그가 어느 정도의 넓은 폭을 가졌느냐?
선진 유럽에서 본다면 조그마한 눈에 띄지도 않는 한국에 대하여
이미 그가 쓴 시가 있다
한국전쟁을 테마로 하여 쓴 [코리아 발라드] 가 그것이다
외세 침략, 전쟁의 고발 및 휴머니즘 정신의 예술적 표현이라고 볼 수 있다
지구에 코리안들이 살고나 있는지 조차 모르고 시를 쓰는 사람들에 비하여
그는 이미 오래전부터 작고 큰 나라의 역사적인 현실들을 짚어 나갔다
여기서 우리가 느낄것은 우리나라, 특히 문학을 전공하지 않고 늦게 급하게 등단을
한 시인들이나 중년이상의 여류 시인들이 줄곧 가까운 시야에만 머물러
시를 쓸 것이 아니라 좀 더 넓게 눈을 돌려야 한다는 것이다
눈을 옆으로 한번 돌려 보지 못하고 시의 싹을 틔우는 것을 지적하고 싶다.
그리움과 사랑 타령에만 몇 년씩 매달려서 더 이상 발전하지 못 하고 시를
쓰는 시인들에게 밀란쿤테라의 작품을 읽어 보기를 권한다.
괴에테를 말 할 때 너무나 아름다운 섬에서 사랑하는 여인과 단둘이 시간을
보냈는데 명작이 나오지 않을 수 있었겠느냐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괴에테 역시 밀란쿤테라나 옥타비오 파스와 같이 천재성을 지닌 시인
이었음은 부인 할 수 없다.
지나치게 굴려서 뭐가 뭔지글 한참을 생각해도 해석이 잘 안되는 재미 없는
시를 쓰는 시인들이 우리나라에도 무지하게 많다.
일명 자신들이 포스트모더니스트이라고 하지만 그들이 얻은 결과는
따뜻한 가슴이 녹아 있지 않는 시를 가지고 말 장난에 불과하다는 평 속에
좋은 곳으로 등단을 하고도 독자들의 외면을 받아왔다
그렇다면 베스트 셀러 코너에서 오랫 동안 어떤 책들이 팔리고 있었는가
우리나라에서 그래도 시를 쓴다는 시인이라면 반드시 눈 여겨 볼 일이다.
독자들의 마음을 대신 말 해 주는 연애 편지나 독백같은 글들이 잘 팔려
나가고 있다.
그 만큼 쉽게 다가오는 글을 원하는 독자들이다. 그런 독자들을 굳이 외면하고
소수의 사람들만 알아 먹고 누리는 글 쓰기의 시대를 이제 막을 내려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자기 주관을 가지고 가감히 시를 써야 할 때가 온것이다
너무 리얼리즘에 빠질 필요도 없고 지나치게 민감하게 포스트모더니즘에 치우칠
필요도 없이 예술적으로 승화하면서도 누구나 알아 듣고 감동 받을 수 있고
독자가 같이 박수 치고 울고 웃을 수 있는 시를 써서 독자들에게 외면 당해가는
이 시대의 시문학에 다시 한번 불을 당겨 오는 책임을 우리가 지고 있는 것이다.
눈을 크게 뜨고 우리가 어떤 위치에 와 있는지 반드시 알고 시를 써야 할 때가
된것이다.
머지않아 우리 나라에서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는 영광의 날을 기대하면서
밀란쿤데라를 말한다. (끝) /이윤정
첫댓글 잘읽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할 수 있는 문이이 배출되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머리 아픈 글을 어떻게 다 읽으셨는지요? 아이고....고생 하셨습니다. 글 맨 하단에 출처 옆에 [원문보기]클릭해서 읽으면 읽기 쉽게 잘 정리 된 원문이 있는데 그것으로 읽으셨는지 모르겠네요
밀란 쿤테라에 대한 글은 처음이라 재미있게 잘읽었습니다. 긴글 쓰느라 수고 했습니다.
도대체 이 글자 수는 몇 개자 될까여? 써 놓고 보니 엄청나네요. 휴우~ 선생님 시력 나빠졌지나 않으실지 우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