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CGV 명동씨네마에서
클림트와 에곤실레의 그림을
스크린으로 감상하였는데
아트 가이드 김성수님의 해박하고 유창한 해설에 매료되어
이번 주에도 또 다녀왔습니다.
이번 주의 제목은
'붓을 든 살인자 카라바조'...
제목이 왜 붓을 든 살인자인가..
그림이 어떻길래 누가 죽었단
말인지..
아리송 하였지만
여러가지 집안 행사가 많아서
공부할 시간은 없었습니다.
솔직히 카라바조가 누군지도
몰랐지요.. ㅎ
강사님이 카라바조를 아는분
손들어 보시라고 하는데
저는 안들었습니다..ㅎ
많은 사람들이 그를 알고 있었어요.
미켈란젤로 메리시 다 카라바조!
엥?
미켈란젤로라고???
아니..
그 유명한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 천장 벽화를 그리신
위대한 천재화가 미켈란젤로가
카라바조인줄 알고
속으로 너무 놀랬습니다..
그리고 반가웠습니다..ㅎㅎ
그런데
1세기 이전의 미켈란젤로의
이름을 따와서 지어진 이름이 미켈란젤로 메리시 다 카라바조 였습니다..
서유럽 여행때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에서,
또 이탈리아 바티칸 성당을
관광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엄청나게!! 큰 화폭에 끝도 없이
길고 긴 복도 벽에 걸린
집체 만큼 큰 성화들을 많이 보셨겠지만..
다리가 아플 정도로 걷고 또 걸으며 보아도 다 못보는
그림들.....
그런 그림중에 카라바조의
그림이 걸려있었단 말이죠!!
이탈리아 북부 밀라노 근처에서
태어난 카라바조는
어렵게 성장하면서..
화가로서 성공 하기 전에
거리의 뒷골목에서 만났던
거지나 사기꾼 매춘부 등
척박하게 살아가는 인물들의 어둡고 남루한 모습 그대로를
화폭에 담는등.
르네상스 시대의 밝고 풍요롭고
신성한 성인들의 모습을
그리던 시대에
파격적으로 사실 그대로를
담아 낸 화가였답니다.
문맹인이 많은 그 시대에는
그림이나 조각 작품으로
사회상을 표현하였는데
카톨릭의 부흥을 위해
주교의 주문으로 성화를 많이
그렸는데
카라바조는 성서에 등장하는
인물들..
성모 마리아나 예수님의 제자 베드로 등 성인의 모습을
일반 뒷골목에서 만난
사람들을 모델로 하여 초라하게
묘사하여 비난도 많이 받고
심지어 성당에서 그림을
주문했다가 거절도 당했습니다..
성격 또한 말할수 없이 과격하여
싸움도 많이 하고 폭음도 일삼고
사람도 크게 다치게 하는 등
그림 실력은 당대 최고 인데
감옥살이도 수도 없이 합니다.
주교님의 빽으로 구제받고
그에 보답하는 뜻으로
성화를 그려주고..
일종의 거래 아니었을까..ㅎㅎ
밀라노에서 태어나 페스트로
가족들을 잃고
어렵게 성장기를 보내며
그림 공부를 하기위해
화가의 조수로 수년간 고생했고
성공을 위하여 로마에 가서
어느정도 실력을 인정받아
드디어 화가로서 명성도 얻고
인기도 누렸지만
그의 내면에 있는 무엇이
그를 그토록 괴롭혔던 것일까..
싸움질로 사고치고 나폴리로 도망가고
또 사고치고 몰타로 도망가고
또 사람을 죽이기도 하여
천주교 주교가 구제해 주었지만
그를 쫓는 추격자를 피해
정착을 못하고
몇년 후에는 또 시칠리로 도망.
나중에는 나폴리로 도망가다가
객사를 하였다고 합니다..
실력은 뛰어났지만
워낙 인식이 좋지 않아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졌다가
300년이 지나서 학자들에 의해
그의 업적을 인정받게 되었답니다.
카라바조는
르네상스 시대에서 근대화가 되는 시점에 큰 영향을 끼친
화가이고
미켈란젤로 이후 이탈리아의
그 어떤 화가도 그만큼 영향을
끼친 사람은 없었다고 한다.
카라바조의 그림을 사진으로
소개 합니다..
자화상
신화에 나오는 신의 모습인데
초췌하고 병든모습..
더러운 손톱.
먹고싶지 않은 포도.ㅎㅎ
(굳이 미화시키지 않고 사실
그대로를 표현)
메두사.
이 표정을 그리기 위해
사형장에도 여러번 가서 죽음을
앞둔 사형수의 표정을 관찰했답니다.
공포에 질린 메두사..
손금을 보는 여인 (유혹을 하는듯.ㅎ)
정물화의 근간이 된 그의 정물화.
실물과 똑같이 시들은 잎사귀
벌레먹은 사과 등 사실주의 화가
카라바조의 그림이 있는 성당.
로마의 '판테온' 에서 걸어서 3분 거리에 있다는데...
다들 못보고 온답니다.ㅎㅎ저도..
예수님께서 마태오를 부르심
빛이 들어와 비추는 화법.
카라바조를 후원해 주었던 주교
성모님의 죽음
(성스럽지도 않음.거리의 여인이 모델로 했다고 함)
성당에서 주문했다가 취소하였음.
인간은 누구나 평등하다..
명암의 대비가 뚜렷한 그의 작품들!
다비드가 죽인 골리앗의
머리가 카라바조의 자화상.
슬픔이 깃들어진 다비드 역시
자신의 젊은시절 모습(이중 자화상)
유디트..(아래 사진)
이 그림은 2014년.
프랑스의 고택에서 발견되었는데
당시의 싯가로 1억 2,900만 유로
(그때 환율 기준으로 1,600억)!!??
놀랍네요.ㅎㅎㅎ
카드놀이 하는 사기꾼.
구경꾼이 손가락으로 싸인보내고
뒤에 카드랑 바꿔치기 하는 모습..ㅎ
아래 그림은 진짜 원조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입니다.
이탈리아 바티칸성당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빨간 동그라미ㅡ미켈란젤로 자신)
그림 공부도 하면서
유럽의 문화. 예술. 역사를
재미있게 이야기로 들려주신
김성수 아트 가이드님께
박수 드립니다..^^
확실히 해설을 들으면서
그림을 감상하니 감동백배
입니다. ㅎㅎ
다음에는 우리나라에 '샤갈'이
온답니다.
그때 또 스크린 도슨트를
준비 해 주신다고 하여
들으러 가려고 합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함께 하세요.~~^^
명동 칼국수 신관이 바로 옆에
있어서..
또 먹어도 또 가고싶네.ㅎㅎㅎ
추신: 지금 예술의전당의
한가람 미술관에서
카라바조의 그림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2월 20. 22. 23. 28
이 날에 가시면 김성수 가이드님의 해설을 들으실수 있습니다..
첫댓글 정말 유식하시네요.
저많은 이름들을
어찌다
외우시는지요..ㅎ
유럽, 프랑스
박물관 가봤어요.
성당들도 벽화와
건물, 유리 창문들
예술 이지요!!💝💕👍
저역시 다시한번 기억을
되살려서 공부도 되네요.ㅎㅎ
미술에 문외한인 저인데
해설을 들으니 아주 푹 빠져드네요!
수샨님 지금 미국은 깊은밤 이겠네요..ㅎㅎ
굿나잇~~~♡♡♡
와우!
안녕하셨어요?
틈틈이
몰아보기로 읽고
방장님의 새글은
오랫만의 저의 나들이가
풍성해졌습니다
신비롭고 흥미진진
예술의 세계에 훅 ~하고 빠져듭니다
피부과도
소개받고 싶어요 ㅋ
블루향기님 너무나 반갑고 감사합니다.ㅎㅎ
매우, 많이, 무지..
반갑네요...ㅎㅎ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5.02.17 13:01
네
고운답글 감사합니다
다녀와서 소식 전해드릴께요
샤론방장님 멋진취미네요
전에프랑스 박물관에서 명작만보니
여기저기 샤갈~모네 기억이가물거리고
좋은그림 감상에감사~~
다음에는 나경언니도 함께 하세요..^^♡♡♡
@샤론 . 넹
아무튼 방장님에 문화 예술 사랑에 깊은 관심과 애정과 열정을 가지고 참여 하시는 모습은 정말 대단 한 분 이라 생각 됩니다
기존으로 교과서나 사회 기본 상식으로 배운 것 외에는 직접 뛰어가서 보고 배우는 열정은 없고 게으르고 큰 관심이 없기에 이런 분을 보면 참 대단하다고 생각 될 뿐 이네요
덕분에 잘 배우고 갑니다
ㅎㅎ저 역시 학창시절에 들은것은 기억에도 없고
살아가면서 접하는 영화나 TV의 여행프로그램 보면서 얻는게 더 많은거 같아요.
여행을 워낙 좋아하는데
직접 못가니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을 찾아 다니면서
편히 앉아서 여행하듯
유럽의 문화도 접하고
명화감상도 할 수 있으니
이런 프로가 저에게는
너무나 감사하지요..^^
생활에 큰 활력을 얻는거 같습니다.
잠을 못 자고 가서 초반에 조금 졸긴 했어도,
샤론님의 후기글을 보니
더는 졸지 않고 들었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납니다.
'다비드 자화상'인
골리앗의 목을 베어 들고 있는 다윗 그림은
알고 있었지만, 카라바조의 작품이란 건 몰랐어요.
덕분에 함께 미술 공부 잘했어요.
이렇게 자세히 쓰려면 자료 조사도 해야 하는데,
샤론님 미술 사랑 인정입니다.~^^
난 며칠 죽만 먹다 이날 먹은 명동칼국수 어찌나 맛나게 먹었는지 또 생각나요.
맛나게 정신없이 양손으로 먹는 사진 바로 찍혔군요.
그림보다 칼국수 먹으러 또 가고싶다.ㅎ
잠을 못자고 컨디션도
안좋은데 함께 해주어서
반가웠어..ㅎㅎ
가이드님께서 어찌나 술술 재미나게 얘기하듯이 설명을 해주시던지
두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몰라요.
마치 이탈리아 여행에서
어제 돌아온 기분이네요.
그동안 배아파서 식사도
잘 못했다며
칼국수를 맛있게 먹던
리진이 모습이 정겨웠어.ㅎㅎㅎ
방장님의 열정에 박수를~~~^^
방장님 덕분에 편하게 보고 배웁니다
이 다음 직장을 퇴사하면
여기 저기 메모해뒀다가 구경 다닐게용
방장님 은근 멋져요~~ㅎ
아직 경제활동 하시는 능력자 나야님. 엄지척 입니다!!.ㅎㅎ
은근히 멋지다고 말씀 해주셔서 고맙습니다.ㅎㅎ
와우
또 배웁니다
십칠팔년의 파리 오스트라
기억이 없시유
관심도 없었구요
이제사 째끔 들여다 봅니다
엊그제 금요일
비엔나 1900 다시 갔어요
쌍화차도 한잔 마시고요
공부하고
그랴도 예술의 세계는 신비롭고
이상의 세계입니다
자꾸 보구 들어야머리든
가슴이든 열린듯요
샤론방장님의 예술의 강의가
더 쏙 들어옵니다
저 역시 예술에 문외한인데
이렇게 한개씩 알아가는것도 즐겁습니다.
하도 설명을 재미있게 해주시니 어렵지 않게 귀에 쏙쏙 들어옵니다..ㅎㅎ
두번씩이나 다녀오시다니요..
언니의 미술에 대한 사랑과 열정 멋지십니다.ㅎㅎ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5.02.17 16:21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5.02.17 16:26
같은곳에서 인증하신 아이리스님이시라 반갑습니다.^^
와우 ~ 샤넬방장님은 그림까지 설렵을 다 하시는듯하니
감탄사 열개 입니다예
미켈란젤로 메리시 다 카라바조
그 유명한 그림이 미술교과서에 실려있었지예
카라바조의 삶도 평범하진 못했네여 천재그림은 훗날에 더 빛을 낸다고 하더니만...
유디트2014년도에 1600억이라니 와~~다비드 자화상 천지창조 최후의심판 등...덕분에 잘 보았습니다요
애들이랑 명동칼국수 먹었었는데 그 칼국수 맞는지모르겠지만 명동 칼국수 보니 또 먹고 싶네여
저는 감기로 골골하다가 이제 조금 나아가고 중이라예
방장님 덕분에 화가 그림... 저도 조금 똑똑해질것같아요
둥근해님 그동안 감기로
고생하셨군요..ㅠ
제가 미술에 대해 잘 몰랐는데
이렇게 해설을 들으며 감상을 하니 그냥 볼때 느끼지 못하는 부분을 상세하게 알게되어서
미술이 참 재미있어집니다..
과찬에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ㅎㅎ
예술은 정말
어려워요~ㅎ
샤론님
예술사랑의
방대한 지식과 관심에
기립박수 보냅니다
따님의 미술사랑
엄마의 Dna였네요 ~♡
관심은 있어도
뒤돌아서면
다 잊어버리니..큰일입니다.
그나저나
예술가들의 삶은
왜그리 녹록치 않을까요.
한쪽 가슴이 저려옵니다. ㅎ
기립박수를요.ㅎㅎㅎ
그거 굉장히 용기가 필요하지요..
음악회장에서 기립 하고 싶을때가 한번 있었는데
도저히 용기가 안나더군요.ㅋ
비우미님 내일 무지 반갑게 만나요..ㅎㅎ
시간날때 다시 찬찬히
읽어봐야겠어요.
방장님덕분에 저도
그림에 대해 재미있는
이야기도 읽네요.
늘 감사합니다.^^
저도 감사합니다..^^
세상에나
늦은 밤에 들어오니
김성수 도슨트가
샤론님 한테
빙의된 것 같습니다..ㅎ
기억력도 그만이고
사진도 잘 찍었고
방장님 덕에
눈과 귀가
그리고
마음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당~
ㅎㅎ
요석언니께서 즐겁게 보셔서 제가 많이 뿌듯했어요..
한가람 미술관에도 가보시면 좋겠더군요.
언니 감사합니다..^^
미케란젤로 가 다른 이름으로 '카라바조' 라는거 저도 지금 처음 알았네요..
저도 지난주 김성수 도슨트님의 클림트와 에곤쉴레의 작품들 해설 들으며 감상하니
쉽게 이해되고 좋았기에 요번에도 가고 싶었지만 시간상
여의치 않아 가지못한게 방장님 글
읽으니 더욱 아쉬움이 남네요 ㅠㅠ
그래도 간 거나 다름없이 설명을
잘해주셨고 서유럽 여행하며 고개가 아프도록 천장에 그려진 미켈란젤로
작품을 보았던 기억이나 또 가고
싶으니 어쩔까요 ㅎㅎ
함께 못해서
저도 아쉬웠어요..
역시나 김성수 아트가이드님은 어찌나
지식이 풍부하신지
이야기 보따리를 술술 풀어주시는데 너무
재미있었어요.ㅎㅎ
서유럽을 다녀온 기분이네요.ㅎㅎ
팔은 먾아 좋아 지셨나요 ㅎ
방장님 눈을 통해 많은 예술의 세계를 ㅎ
오늘 정모라 많이 바쁘시겠습니다
강추위 소식에 바람도 강하다니
옷단단히 입으시고 정모 잘 하시기 바랍니다 ^^
네..시간이 지나니 많이 좋아졌어요..
넘어져서 다친 무릎도
신통하게 안아파서 참
다행이네요.
또 다쳐서 걱정했거든요..
정모에 가져갈 음식들 준비해서 현관에 놓고
삼식씨랑 아침밥 먹었어요..ㅎㅎ
언니..모임 잘할게요..
아쉬운 마음은
사진으로 함께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