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치는 그 눈길 피할 수 없어..
나도 몰래 사랑을 느끼며
만났던 그 사람..
행여 오늘도 다시 만날까..
그날 밤 그 자리에 마음 설레며..
그 사람 기다려도 오지를 않네..
길을 걷다가 우연히 마주친 남녀가 자신도 모르게 사랑을 느껴 만났다는 노래 <신사동 그 사람> 가사 중 몇 소절이다. 종종 산행이나 산책길에서 마주치는 두 눈빛으로 우정과 애정이 싹트기도 하지만, 그 까닭은 과연 어디에 있을까? 단순한 호기심의 발동일까? 아니면 필연적인 만남일까?
보통 특정한 대상에게 관심이 쏠리는 마음을 ‘이끌림’이라 하고, 마음이 들떠 두근 두근거리는 상태를 ‘설렘’이라고 한다. 만약 어떤 사람에게 ‘첫눈에 반했다’거나 ‘필이 꽂혔다’고 하면, 그 사람에게 관심이 쏠려 지켜봤더니 심장이 두근 반 세근 반 떨렸다는 고백이나 다름없다.
특히 선남선녀의 만남은 단 몇 초 사이에 주고받는 이미지에 의해 결정된다고 한다. 그 이미지는 그 사람이 풍기는 분위기나 특별한 매력에서 발산된다. 남이 보든 말든 고개 숙이고 걷거나, 마스크에 모자 푹 눌러쓰고 눈길 한 번 주지 않는 ‘석남석녀’들은 예외다.
사이버 카페에서 주고받는 댓글과 답글에서도 마찬가지다. 만약 오프라인 활동을 통해 만났거나 신상을 공개한 경우라면, 그 얼굴과 프로필을 보고 나름대로 그 사람을 평가할 터이다. 하지만 얼굴도 본명도 모르는 경우라면, 그 익명성에 가려진 모습이 이미지로 떠오르리라.
그 이미지는 글이나 사진에서 풍기는 분위기를 통해 동그라미가 되기도 하고 네모나 세모로 변하기도 한다. 또 댓글에서 우러나는 그 사람만의 특별한 내음에 따라 향긋한 향내가 되기도, 비릿한 생선내나 악취를 풍기기도한다. 그러니 평가와 판단을 잘해야 한다.
그런데 ‘닉네임’이란 마스크 뒤의 상상 속 이미지와 실명과 얼굴 등을 만천하에 공개한 인물은 그야말로 ‘기대와 실망’ 사이다. 직접 얼굴을 마주치게 되면 자신의 상상대로 ‘티키타카’가 맞아떨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예상 밖으로 실망하는 경우도 왕왕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눈에 보이는 것만이 다 진실은 아니다. 보이는 것이 진실이 아닐 때도 종종 있다. 수많은 이들이 허상만을 보고 따라가는 인생길이니 말이다. 한 가지 분명한 건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이 있다. 바로 ‘흠모’와 ‘사랑’이다.
아무튼 가슴 깊이 와닿은 ‘이끌림’이 ‘설렘’으로 이어진다면, ‘남녀상열지사’가 이루어질 테니 반가운 일이다. 눈길이 마주쳐 눈빛을 주고받고 서로 필이 통해, 이끌림으로~~ 그리고 설렘으로~~ 드디어 ‘우정과 애정’의 인연으로 이루어지는 과정이야말로 참으로 아름다운 광경이 아닌가? (*)
PS. '설렘'이 표준어입니다. '마음이 가라앉지 아니하고 들떠서 두근거리다'를 뜻하는 표준어 '설레다'에서 파생된 명사로서 "우리말샘"에 올라 있습니다. 한편, '설레임'은 '설레다'의 비표준어인 '설레이다'에서 파생된 명사로 표준어는 아닙니다. <국립국어원>
첫댓글 필이 꽂혀 이끌림이라 ㅎㅎ 다 피가 더울때 야그지
이젠 연애 소설도 읽기 싫으니
설렘 사랑이 먼 남의 나라 얘기 인듯 여겨집니다 좋은 글 쓰셨는데 댓글은 심심해서 죄송합니다. 이제 집일은 끝났는데 아직 댓글 일이 덜 끝나서 오 밤중에 창에 있네요
'운선 마님'의 심야 순찰에 딱 걸렸는데,
심심한 댓글로 이끌림이 '저끌림'으로ㅠ
피가 덥지 않으시다면 '냉혈 인간'?ㅎ
연애 소설보다는 '삶의 이야기'에 빠져,
밤새워 댓글 달기 바쁘신 운선 마님~~
절대 남의 나라 이야기는 아님을 통촉하소서~~
오~~필승 ! 코리아~~!! 대~한민국~~!! 감사~~^^
흠모와. 사랑하는마음은
생겨도. 들이대다가는
망신당할수도있겠지만
이끌림과. 끌림 에. 설레인.마음은 자유이니
필이 통할땐. 아름다운 사랑으로 ㅎㅎㅎ
옛 통속 소설을 보면 '사모'와 '흠모'라는
야릇한 단어가 제법 많이 등장하지요.ㅎ
애틋하고 기쁜 마음으로 그리워하는 일..
'누가 어떻게 들이대느냐'에 따라 그 마지막은
'해피 엔딩'이 될 수도, '새드 엔딩'이 될 수도..
이끌림과 설렘의 자유 만끽하시길..^^
인연으로 이어지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란 걸
익히 경험을 통해서 큰 기대는 안 하지만
조금의 궁금증은 마음 속에 남아있지요.
나이를 먹었어도 아직 까지 딱지 맞은 일은 없어서
속상하진 않아 그나마 다행이라 여깁니다만.......ㅋㅋㅋ
남녀 불문, 흔히 '가는 사람 잡지 않고, 오는 사람 막지 않는다'고 하지요.
"만나야 할 인연이 생기면 만나고, 이별해야 할 인연이 생기면 이별할 뿐..
만남과 헤어짐에 집착하지 않아야 마음이 자유로워 괴로움이 사라진다."
- 인연에 대한, 깨달음을 얻은 선현들의 가르침이랍니다.
하지만 '나의 마지막 인연'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이 남아있을 때,
진정한 인연과 스쳐가는 인연을 구분하는 지혜를 발휘해야겠지요.
딱지 맞은 일이 없다 하시니, 참으로 참으로 대단하십니다~~!!
'이끌림과 설렘'의 본능 따라 좋은 인연 만나시길 바랍니다~~^^
이거참
이나이가 되어서도
필이꽃히고 설레임이 아직도 느껴지니 소위 주책 바가지소리 안들을까 십네요
그런데 솔찍히 그마저도 없어진다면 남여구별이 무슨의미가 있를까요 ㅎㅎ
“야~ 야~ 야~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에 나이가 있나요
마음은 하나요 느낌도 하나요
그대만이 정말 내 사랑인데 눈물이 나네요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인데.."
누구나 잘 알고 가끔씩 잘 부르는 노래지요.
나이보다 생각으로~~화이팅입니다~~!!
제인생에 딱 한번
40대 젊은날 신나는 음악 들으며 운전중
나도 모르게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드는데
신호등기다리는 옆의 차도 창문열고 같이 흔들어 주는
그 남자에게 딱 이끌림 당해
몇개의 신호등을 따라가본적 있었네요
하하~~신호등 몇 개 따라 이끌림~~
설마 교통 경찰은 아니었겠죠? ㅎ
평생 3번의 찬스가 온다고 하는 데,
이끌림의 찰나는 언제 어디서나~~
설렘의 순간은 심장이 뛸 때까지~~
아무쪼록 끌림의 자유 만끽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