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rn the witch
Stay in the shadows 그늘에 머물러
Cheer at the gallows 교수대에 환호를
This is a round up 다 잡아들였다
This is a low flying panic attack 이건 저공비행 공황 발작
Sing a song on the jukebox that goes 주크박스에서 나오는 노래를 불러, 그 노래는 이렇지
Burn the witch 마녀를 불태워
Burn the witch 마녀를 불태우자
We know where you live 우린 네가 어디에 사는 지 알고 있지
Red crosses on wooden doors 목재문의 붉은 십자가
And if you float you burn 네가 부유한다면 불타고 말거야
Loose talk around tables 탁자 주위의 부정확한 말
Abandon all reason 모든 이유를 부정하고
Avoid all eye contact 눈도 마주치지 마
Do not react 어떤 것에도 반응하지 마
Shoot the messengers 메신져를 쏴버려라
This is a low flying panic attack 이건 저공비행 공황 발작
Sing the song of sixpence that goes 여섯푼의 노래를 부르자, 그 노래는 이렇지
Burn the witch 마녀를 불태워
Burn the witch 마녀를 불태우자
We know where you live 나는 네가 어디에 사는지 알지
We know where you live 나는 네가 어디에 사는지 알아
이번에 기습적으로 발표한 라디오헤드의 새 싱글인 Burn the witch입니다.
빠른 비트의 연주와 톰욬의 느릿느릿하고 몽환적인 보컬이 어우러져있습니다.
노래 자체는, 제 주관적으로는 바로 딱 꽃히진 않는 것 같습니다. -_-a
오랜만에 발표한 신작으로 차기 앨범 역시 곧 발매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한 상황입니다.
노래의 의미를 나름 해석해보자면, 경제적인 공황과 함께 찾아오는 정치적 극단화를 풍자하는 것 같습니다.
저공비행에 따른 공황 발작은 주가 내지 경제지표의 하락과 함께 오는 정치적 공황을 의미하는 듯 하고,
그 외에 정치적 극단화, 배타주의 등에 대한 단서가 곳곳에 숨겨져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가사 안에 등장하는 여섯푼의 노래는 영국의 민요로 다음과 같은 내용입니다.
Sing a song of sixpence,
A pocket full of rye.
Four and twenty blackbirds,
Baked in a pie.
When the pie was opened,
The birds began to sing;
Wasn't that a dainty dish,
To set before the king?
The king was in his counting house,
Counting out his money;
The queen was in the parlour,
Eating bread and honey.
The maid was in the garden,
Hanging out the clothes,
When down came a blackbird
And pecked off her nose
여섯 푼의 노래를 부르자,
주머니는 호밀로 꽉찼네.
24마리 개똥지빠귀는
파이 안에서 굽혔네.
파이를 열었을 때,
새들은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지
그 앙증맞은 음식은
왕 앞에 놓일 게 아니었나?
왕은 보물창고에서
자신의 돈을 세고 있었고,
여왕은 응접실에서
꿀 바른 빵을 먹고
시녀는 정원에서
빨래를 널고 있었네
개똥지빠귀 한 마리가 날아 오더니
그녀의 코를 물어 뜯었네!
여섯푼의 노래는 헨리 8세가 성공회를 만들고 시녀였던 앤 불린과 결혼한 일을 풍자하는 노래였다고 합니다.
이는 두 가지 일을 암시하는데, 첫 째로 그 당시 유럽 사회의 공통된 종교였던 카톨릭을 저버리고 영국 단독의 성공회를 수립했다는 사실, 그리고 앤 불린을 마녀로 몰아 처형했다는 사실입니다.
뮤비의 내용을 보면 마을의 방문자를 화형시켜버리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여섯 푼의 노래가 출현하는 가사 내용과 뮤비의 내용을 종합해보자면 공통적으로 외부와의 단절을 선언하고 희생양을 몰아 죽이는 모습을 꼽아볼 수 있을 겁니다.
가사 속에는 그 외에도 맹목주의에 빠져 메신저를 쏴 죽이는 구절, 부유하면 화형당한다는 구절, 마녀를 불태우자며 어디에 사는지 안다는 구절 등 배타주의와 극단주의의 모습들이 그려지고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경제적 문제가 대두되는 가운데 여러 국가들 사이에서 배타주의적인 정치세력이 득세하고 희생양을 색출하려는 움직임들을 풍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닌가, 미루어 짐작해봅니다.
대표적인 예시로는 트럼프나 프랑스의 르펜, 독일의 AfD등이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