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언제 : 2020. 4 . 6 .
2. 어디 : 경남 합천 가야산 백운동 주차장 ~상아덤 ~서성재 ~ 정상(상왕봉,우두봉), 칠불봉 ~ 서성재 ~ 용기골 ~ 주차장
3. 뉴랑 : 곰발톱 직장 동료 세분과 함께
퇴직한 팀장님, 사무실 직원분과 함께 지난달 진안 구봉산을 다녀오고 또다시 안내 산행을 부탁받는다. 합천 가야산을 가잔다 그곳도 지금껏 가보지 못했다고 ...
지난달 산행 때 구봉산에서 조금 힘들었는지 퇴직한 팀장님께서 쉬운코스로 갔으면 한다고. 근데 정상인 상왕봉을 오르려면 조금 빡센 만물상 코스를 잡아야 경치도 멋지고 그나마 당일코스 본전 생각이 안 나는디...
이왕에 가는 거 조금 힘들어도 경치가 제일 멋진 만물상 코스로 진행을 결정하고 그다지 힘들지 않다고 사기를 쳐놓는돠 ㅋㅋㅋ
가야산 만물상 코스는 2007년 높은산 형님께서 주관하여 백운동~서장대~가산~북두산~미숭산을 종주후 이미 고인이 되신 구미 육호형님을 마지막으로 만나 뵈었고...
육호형님을 처음 뵌 적이 아마도 2002년 이맘 때쯤 "ok마운틴" 두번째 전국 대구 팔공산 모임 후 뒤풀이때 같은 상에서였고. (팔공산 모임 주최 역시 고인이 되신 한성이형님(이한성)과 대구 산방 산님들) 이로 인해 전국의 산꾼들의 모임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어 지리산및 덕유산 등등에서 육호형님과 함께 산행한 기억이 주마등처럼 떠오르자 가슴 한구석이 먹먹하다.
또한 가야산은 많은 산줄기가 이어져 있는 곳으로 일명 "가야산 말아먹기"라는 이름으로 전국의 쟁쟁한 산님들과 함께 (이때 광인 형님과 높은산 형님께서 전체 진행에 혁혁한 공을 세우셨죠? ) 2003년 비계산~별유산~작은 가야산~단지봉~남산제일봉 종주, 2004년 가야산~형제봉~독용산 종주, 가야산 ~ 수도산 종주, 2005년 월매산~수도산~단지봉~목통령~웟황점 종주한 적이 있어 다른 여타 산보다 내 개인적으론 추억이 많은 곳이다.
백운동 주차장에 도착하여 도로 따라 조금을 올라가자 능선과 계곡으로 오르는 들, 날머리 입구가 나타나고 서슴없이 왼쪽 만물상 능선으로 오른다. 13년 전 미숭산까지 합동 종주 산행 옛 기억이 잠시 떠오른다 . 당시에는 만물상 능선이 비지정 코스로 이곳까지 오지 않고 새벽어둠을 뚫고 주차장 뒤 능선을 바라보고 바로 쳐 오른 것 같았고
좌측 능선으로 오르면서 오묘한 암릉이 들어온다. 만물상 능선을 바라보니 자연이 빚어낸 최고 작품이 아닌지... 잠시 금줄을 넘어 조금은 위험할 수 있는 암릉 위를 두 손과 두발로 오롯이 온몸으로 부비며 기어올라 한 몸이 되어본다.
그 어느 누가 요 로꼬 롬 멋지게 빚어낼 수 있을까? 아마도 신이라면 가능할런지?? 형언할 수 없는 감정이 스며든다...
산행 내내 암릉 미를 만끽하며 또한 왼쪽 다른 가야 공용 능선 바라보며 상아덤을 지나 만물상 구간을 끝내는 나무문을 통과하자 용기골 계곡 등로와 만나는 안부 서성재에 도착한다. 이후 잠시있는 숲길을 지나고 철계단이 설치된 마지막 암릉을 올라 약 4시간 만에 놀며 쉬며 먹으며 정상인 상왕봉(우두봉)에 도착한다. 아무래도 같이 하신 분들이 계속되는 오르막에 힘들어 속도가 나지 않았던 것 같다. 또한 경치가 좋아 곳곳에서 퍼질러 앉아 많이 쉬었고 ㅋ
맞은편 칠불봉에 가보니 정상에 호수가 펼쳐진다. 꼭대기 암릉 가운데 조그마한 웅덩이에 비교적 깨끗한 물이 한 움큼 들어가 있다. 전에 설악산 토왕폭 위에서 비슷한 웅덩이에선 개구리 한 마리가 펄떡이는 것을 보았는데 여기엔 없는 것 같다. ㅎ
이후 정상 아래 계단길을 조심스레 내려가 서성재에 도착하여 이곳부터 왼쪽 용기골 계곡길을 따라 약 1시간 만에 주차장에 도착하니 오후 네 시경이다
아침 9시30분경에 시작하였으니 약 6시간 가량 산행한 것 같다. 같이 하신 형님들과 고생했다며 서로 다치지 않고 무사히 하산하여 안도를 한다. 한편으로 세분 형님들께 죄송한 생각이 든다. 계곡으로 오르고 만물상 코스로 내려오면 덜 힘들어을 텐데 괜히 내 욕심만 채운 것 같아서...
형님들 지송 하구먼유!!!ㅋㅋ
그래도 올라가며 땀흘리면서 여유있게 멋진경치를 보는게 더 좋지 않았을까 스스로 위안을 해본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다음 산행지를 물어본다. 아니 이거 정례화되는 거유??? 우선 목표는 안가본 국립공원이라고 하여 원주 치악산을 말하니 모두 가보지 않았다고 하며 좋다고 한다. 그럼 담에는 지차로 모실께유 ㅎ
이후 대전에 도착하여 식장산 아래 가성비 갑 삼계탕을 맛나게 묵고 "보람찬 하루"를 마감한돠.
주차장 벚꽃
들머리
지금부터 만물상 입니다
뒤돌아 보며
정상을 바라보며
뒤모습
가야 공용능선
가야할 만물상
우측 능선
파노라마사진
상황봉과 칠불봉 정상
당겨보고
만물상 뒤 모습 올라온 능선
상아덤
욜심히 올라온 능선, 왼쪽
만물상 끝나는 지점
칠불봉
동성봉 능선
상왕봉에서 바라본 남산제일봉
남산제일봉 당겨서
목통령과 단지봉
저멀리 수도산을 당겨보고
수도 ~ 가야 종주 능선
내려갑시당, 가야 석화의 가운데 부분
서정재
용기골 날머리
우째 하다보니 사진이 뒤죽박죽 이네유 ㅎ
첫댓글 가야산...멋진 산이지요. 요새는 술 좀 마시냐?
넵 조금씩 유
만물상이 비탐이었는데...요즘은 개방되었다 카든데~ 수도-가야 생각나네...
수도 ~ 가야 등짐메고 다시 가고픈디 교통편 땜시 늘 망설이네유 ㅎ
가야산 말아먹기 때 산행이 생각나누나
그 때만해도 기운이 좋을 때 였는데 이젠 나는 지는 해 ㅎ
옛 기억을 생각하며 한번더 어떠셔유? 근디 열정이 그때만큼 올라오려나유? ? 영 자신이 ...
한번 추진해봐... still young 인데.
2002년 백운동-가야산-남산 깃대봉-작은가야산-의상봉-장군봉 대종주
2003년 산제치-비계산-작은가야산-단지봉-남산제일봉-청량사
2004년 백운동-가야산-형제봉-독용산-신흥뒷산
2005년 대덕면-월매산-수도산-황점
에 이어서 2007년 가야산 말아먹기 5탄 가야산 일대로는 마지막 이후 속리산 말아먹기
모두 내가 했고 이날 전국의 참가자 84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