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2025. 1. 10. 금요일.
아침밥을 굶고는 아내와 함께 서울 송파구에 있는 내과병원으로 갔다.
다달이 아침 공복상태에서 혈당검사를 받고, 그 결과에 따라서 당뇨약을 처방받는다.
여의사가 내 손가락에 주사 바늘을 찔러서 피 한 방울을 뽑아낸뒤 혈당검사를 했다.
공복혈당 수치는 119. 아직은 크게 염려할 수준은 아니라면서 약은 지난 달과 같은 종류로 처방했다.
귀 어둬서 여의사가 말하는 바를 한 마디도 알아듣지 못하는 남편 대신에 함께 따라간 아내가 여의사와 말을 주고 받았다.
약국에서 약 5종류를 샀다.
아침밥을 늦게서야 먹었고, 은근히 지쳐서 낮잠을 잤다.
그냥 매사가 다 귀찮고, 늘어지며 힘이 든다.
정년퇴직한 지도 오래되었고, 시골에서 텃밭농사를 짓다가 둘이서 함께 살던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로는 서울로 되올라와서 지금껏 산다.
아쉽게도 서울에서는 나는 무능력자라서 아무것도 할 일이 없다.
뭐라도 해야 하기에 오늘도 컴퓨터를 켜서 인터넷 뉴스를 보았고, <국보문학카페>에 들락거리면서 회원들이 올린 글을 읽었다.
아쉽게도 문학 회원들이 올린 글은 아주 극소수 소량뿐이다.
좀더 카페가 활성화되어서 회원들이 문학-글을 더 올렸으면 싶다.
내 고교 여자 친구의 카페에 올린 잡문 가운데 하나를 퍼서 <국보문학카페>에 올린다.
더 다듬어야 한다.
2.
2025. 1. 3. 뉴스가 떴다.
“왜 尹 대통령 지지자들은 성조기 흔들까”…외신이 분석한 이유는?
대한민국 수호 외치는 보수단체 -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규탄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2025.1.3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가운데, 이에 반발한 윤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관저 앞에서 태극기와 성조기를 함께 흔드는 모습에 대한 외신의 분석이 나왔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태극기와 성조기의 조합이 외부인들에겐 당황스러워 보일 수 있으나
윤 대통령의 지지자들에게 미국은 단순한 동맹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고 진단했다.
“성조기는 그들이 보기에 현재 위협받고 있는 보다 광범위한 문화적·영적 질서의 상징”이라고 소개했다.
.......
성조기를 흔드는 이유로 미국에 대한 숭배를 언급했다.
친윤단체들이 반대파를 북한에 굴종적인 세력이라 비난하면서 미국을 공개적으로 숭배한다고 전했다.
미국이 일본 식민 통치로부터 한국을 해방하고 한국전쟁에서 한국을 지켜주었다는 사실을 자주 상기시키며,
미국을 기독교적 가치에 내재한 민주주의의 신성한 수호자로 내세운다고 덧붙였다.
성조기는 친미 성향의 표현
1) 성조기를 흔드는 것은 미국과의 동맹, 반공주의, 서구적 자유민주주의의 체계에 대한 지지를 나타낸다.
2) 한미동맹을 매우 중요한 국가전략으로 간주하며, 성조기를 통해 미국과의 협력과 친미성향을 표시하려고 한다.
3) 특히 한국 보수층은 미국은 6·25전쟁에서 한국을 지원한 동맹국으로 긍정적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성조기를 흔드는 이러한 역사적 배경과 연관된다.
4) 성조기는 냉전시대 미국의 반공적 역할을 상징하며, 태극기와 함께 흔드는 것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지하고 공산주의를 반대하는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5)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드는 행위는 자신들의 정치적 정체성을 강화하고, 특정이념을 강화하며,
지지자들을 결집하려는 상징적이고 전략적인 행위이다.
미국 성조기를 휘날리는 이유를 더 확인해야겠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시점 등을 저울질하는 가운데
2025년 1월 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주변에서 윤 대통령을 옹호하는 단체가 주최한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고 있다.
3.
위 태극기와 미국 성조기를 함께 흔드는 뉴스 사진을 보고는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를 떠올린다.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광장>에는 형과 동생을 상징하는 <형제의 상> 동상이 있다.
<태극기 휘날리며>
2004년에 개봉한 이 영화는 한국전쟁이라는 역사적 비극을 배경으로 두 형제의 애절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두 형제 진태(장동건 분)와 진석(원빈 분)의 이야기.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면서 평화롭던 형제의 일상이 송두리째 흔들리게 된다.
형제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으며, 둘은 전쟁터에서 생존을 위해 싸우게 된다.
국군인 형 진태는 인민군인 동생 진석을 안전하게 집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위험한 임무들을 자청하고,
결국 자신의 인생을 희생하며 동생을 지키려 하나 전쟁이 길어지고 상황이 악화되면서 형제의 관계는 극단으로 치닫는다.
진태는 점점 전쟁의 광기 속에 빠져들고, 진석은 그런 형을 되찾기 위해 애쓰지만
두 사람의 운명은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엇갈린다.
영화는 전쟁의 비극이 개인의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그 속에서 가족과 인간애가 어떻게 변모하는지를 강렬하게 그려낸다.
전쟁기념관 <형제의 상>
6·25전쟁을 상징하는 <형제의 상> 조형물은 6·25전쟁 당시 한국군과 북한군의 형제가
원주 치악고개 전투에서 극적으로 만난 순간을 재현했다 .
총을 어깨에 메고 철모를 쓴 장교가 형으로 한국군 제8사단 제16연대의 박규철 소위이며,
형에게 얼싸안긴 인민군 복장의 병사는 북한군 제 8사단 제83연대 박용철 하전사이다 .
적대 의사가 없는 형이 어린 아우를 품에 안은 모습에서 화해와 사랑 용서의 의미를 엿본다 .
1950년 6월 25일에 터진 한국전쟁.
남한 이승만정부의 국방력은 무방비 상태인가?
- 자주포, 전차는 1대도 없고, 비행기는 고작 훈련용 22대뿐인가?
사진과 기사는 인터넷으로 검색했다.
용서해 주실 것이다.
사진에 마우스를 대고 누르면 사진이 더욱 크게 보인다.
2025. 1. 10. 금요일.
서울 용산구 삼각지 어떤 청사에서 30년간 근무했기에 위 전쟁기념관 일대가 지금도 내 눈에 훤하게 그려진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를 보았던 때가 벌써 20년 전이라니 세월은 무척이나 빠르게 지나간다는 사실을 또 깨닫는다.
전쟁기념관 입구에서 바라본 중앙 평화의광장(남향/남쪽을 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