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전 2022. 12. 15. 이 시작되었다.
요즘 은근히 아프고, 기운이 딸려서 아파트 바깥으로 나가지도 못한 채 방안에서만 머물면서 때로는 낮잠이나 잤다.
어제(12. 15.)에도 그랬다.
오늘은 내가 <아름다운 5060카폐> '삶의 이야기방'에 출석부를 제출하는 날이다.
이게 은근히 스트레스가 되어서 그간 며칠 전부터 걱정이 되었다.
무엇을 올려야 할 지 ....
오래 전에 써 둔 일기를 꺼내서 여기에 올린다.
정년퇴직한 뒤 고향으로 내려가서 함께 살기 시작한 어머니의 이야기이다.
어머니는 2015년 2월 말에 저너머 세상으로 여행 떠나셨기에 이제는 꿈속에서나 만나볼 수 있으려나.
아쉽게도 꿈속에서조차도 만나기 어렵다.
그냥 읽어주시면 감사.
작은 욕심
오월 중순. 토요일 오후 기차로 고향에 내려갔다.
건드리면 툭 터질 것만 같은 큰애기의 유두 같은 앵두가 벌겋게 익으려면 아무래도 일주일은 더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번연히 알면서도 갔다. 짐작했던 대로 이제서야 속살이 차오르면서 달작지근한 풋내를 풍기고 있었다. 며칠 뒤에는 큰애기의 입술보다 더 빨간 앵두가 알알이 익으련만 고향에 일찍 내려 간 이유는 있었다. 아버지의 기제사가 오월 열여드레(음 사월 열여드레). 마침 일요일이기에 산소에 들려서 잡풀을 솎아내고 싶었다.
일요일.
어머니와 함께 아비의 산소에 천천히 올랐다. 어머니는 가벼운 지팡이조차 힘겨워 하셨다. 무덤가에 돋아난 잡풀을 호미로 캐냈다. 억새, 쑥, 이름 모를 산풀이 꽃을 피웠으며, 심지어는 상수리 도토리가 어린 잎사귀를 달고 나왔다. 한 달 전에도 어린 쑥을 뽑아냈건만 이번에는 쑥 이외의 잡풀도 더욱 기승을 부렸다. 묘소의 잔디를 새로 바꾸어야 할 만큼 잡풀만이 무성했다. 묘소 바닥에 난 진달래, 상수리, 도토리, 노삼 뿌리를 캐냈다.
‘노삼이 제대로 크면 바작을 만든다.’
어머니가 말씀하셨다. 나로서는 처음 듣는 지식이다. 노삼은 싸리나무 잎사귀와 곧은 잔가지 등 그 모양새가 너무 닮았다. 바작은 지게 위에 얹는 얼망이다. 노삼 잔가지를 간지런히, 총총 엮어서 둥글게 만든다. 바작 안에 두엄이나 풀짐을 담아서 등짐으로 져 날랐다. 시골 노인들의 의뭉스러운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삶의 슬기가 나한테 이어지지 못할 것이다. 나는 도회지에서 산다는 이유로 아쉽게도 옛것을 송두리째 잃고 있었다.
산소 마당에 난 산도라지 두 대롱을 그대로 놔두었다. 늦은 여름철 자줏빛 꽃이 피고 씨가 영글거든 가을에 씨앗을 받아야겠다. 또 곁에 누워 있는 아비가 산도라지 꽃잎을 볼지도 모르잖은가.
낙엽이 소복이 썩어서 엉켜붙은 부엽토 거죽에는 십여 촉의 둥굴레가 가냘프게 꽃대를 올렸다.
귀가 길에 둥굴레 뿌리 다섯 개를 조심스럽게 캤다. 부엽토에 희디흰 뿌리를 내리고 있었다. 연하디연하며 속살이 뽀얀 뿌리를 캐기가 참으로 미안했다. 욕심을 내어 집 화단에 심기로 마음먹었지만 아무래도 죽이기 십상일 것 같다. 부드러운 부엽토에 가녀린 뿌리를 내리고 사는 풀인데도 이를 집 울안으로 가지고 와서 겉흙이 딱딱한 땅에 심었다. 제대로 살아남으런지 의문이다. 산에서 신선처럼 고고하게 살았던 서식처 환경을 울안에서도 엇비슷하게나마 만들어 주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
산 흙을 삽으로 퍼서 담아 올 빈손이 없었다. 한 손에는 삽 육철낫 톱 호미 두 자루를, 또 한 손에는 둥굴레를 담은 비닐봉지를 조심스럽게 들고서 집에 와야 했다. 둥굴레 꽃대가 부러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했으므로 산 흙을 가져오지 못했다.
칠팔년 전에도 둥굴레 몇 뿌리를 캐다가 늙은 감나무 그늘 밑에 심었건만 장마비에 유실하고 만 경험이 생각났다.
화단의 척박한 환경에서도 활착하였으면 싶다. 순전히 내 욕심으로 옮겨 심었으되 죽이지 않을까 걱정하며, 또 공연한 짓을 한 것 같아서 뒤늦게 자책했다.
퇴락해 가는 시골집 풍경이다.
동구 밖에서 내 집으로 들어오는 길섶에는 목백일홍, 사철나무, 감나무, 은행나무, 호두나무, 소나무, 무화과, 앵두나무, 대추나무가 있다. 또 우유빛 불두화꽃과 자주색의 조그만 창포꽃도 피었고, 지난 겨울철 추위 속에서도 용케 살아남은 연산홍이 꽃잎을 떨어뜨렸다. 수선화 잎사귀이며 원추리 잎새가 무더기로 어우러졌다. 뱀딸기가 노랗게 꽃을 피우면서 또 빨갛게 익어가고, 흰 불두화꽃이 탐스럽게 피었다. 돈나물(돋나물)이며 구기자 잎사귀가 연녹색으로 물들어가고, 송화가루가 다 날아가버린 소나무에서는 새순이 돋아났다.
찔레나무 새순을 꺾어 껍질을 벗긴 뒤 씹었건만 그 옛날 어린시절에 먹었던 그 맛은 아니었다. 그저 밋밋한 풋내였다. 내륙지방에서는 찔레꽃이 피었건만 갯바람 부는 고향에서는 아무래도 유월이 되어야 자잘한 흰색의 꽃봉오리를 터뜨릴 것 같았다.
올 2월은 늦추위가 심했다고 한다. 마당가와 밭에 심었던 열 그루의 무화과나무가 모두 동사한 것 같았다. 잎사귀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수십 년 동안 집 주변에 무성했던 온대성 식물이었는데 올 이른 봄철의 날바람과 추위를 끝내 견디지 못했다. 또 상엽수인 치자나무 두 그루도 얼어 죽기 직전에서 살아났는지 몇 개의 잔가지에 잎사귀 몇 닢을 싹 틔우고 있었다. 치자나무가 소생하기를 몇 번 거듭할 만큼 서해안의 겨울바람은 드셌는데 올봄에는 더 심했나 보다. 동백꽃 한 송이가 신기하게도 아직도 남아 있었다.
갯바람이 날리는 노지에서 화목을 키우기란 여간 어렵다. 추위로 몇 차례 실패한 경험이 있다. 길섶에서 근근하게 살아 버티는 연산홍 두 그루를 울안으로 옮겨 심었다. 바람 타지 않는 울안 화단에서 붉은 꽃이 피면 좋겠다.
눈이 흐린, 늙은 노모가 꽃을 보시면 조금이라도 더 즐거워하시고, 덜 외로워하시겠지.
2003. 5. 19.
....................
위 글은 더 다듬어서 월간문학지에 올려야겠습니다.
오늘은 2022. 12. 15.
아침에 아파트 방과 거실을 빗자루로 쓸고, 물걸레질을 한 뒤에 수돗가에서 고구마를 씻었다.
찬물에 씻었더니만 손이 무척이나 시렵다.
그래도 고구마를 삶아서 먹고 싶은 생각으로 꾹 참았다.
그 옛날 수십 년 전. 어머니는 뒷방에 고구마를 가득 채웠다. 트럭으로 실어나를 만큼 많은 고구마.
커다란 트럭으로 고구마를 팔던 엄니가 생각이 난다.
값이 싸면서도 맛있는 고구마.
시골집 부엌에 장작을 괘고서 잿불에 고구마를 구워먹던 시절이 이제는 꿈만 같다.
아련한 꿈처럼.....
시골집 울안에는 휘날리는 눈보라.
부엌 안에서 고구마를 구워먹으면서 추위을 잊었는데....
차
첫댓글 어머님을 생각하는 아드님의 마음
꽃과 같이 곱고 나무처럼 믿음직 합니다 지난 날 써두었던 일기에서 일상이 바지런하신 윤환님을 봅니다 출석부 작성 하시느라 수고 하셨습니다
출석합니다.
운선 이순자 작가님 고맙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저한테는 어머니 아버지가 가장 소중하며 존경하지요.
그분들은 나를 낳았고, 나를 먹여주셨지요. 아무런 반대급부도 요구도 하지 않는 채...
두 분 먼 세상으로 여행 떠났고.... 산속의 무덤 앞에나 절을 올릴 뿐 제가 해 드릴 게 아무 것도 없어서
이렇게 이따금씩 글을 써서 옛일을 떠올립니다.
차분한 시간에 출석하고 갑니다
한파에 따뜻하게 입으시고 평온한 시간 되세요
댓글 고맙습니다.
요즘은 나이탓일까요?
한 열흘 정도나 갱신하지 못한 채 방안에서만 머물지요.
따뜻한 봄날이 어서 오기만을 기다립니다.
12월도 중반에 도착했네요 ㅡ
회상으로 반추되는 시절이 다가오는건 지난날의 마음을 되새기기위한 것이겠지요 ㅎ
편안한하루 맞으시고 올도 건행하시길 ㅡ
시계가 바뀐 헬스장에서 출첵합니다 ㅡ
댓글 고맙습니다.
이제 1년도 서서히 다 기울어져서 내년으로 닥아가는군요.
님의 댓글에서 '헬스장'이라는 용어에 고개를 끄덕거립니다.
건강하시게 사시는군요.,
이어 지는 강추위에
농작물들은 냉해 입지 싶습니다
감기 조심 하시고 즐거운 하루 되세요
댓글 고맙습니다.
우리나라는 대체로 추운 지방에 속하지요.
한겨울인 1월도 꽃을 피우는 식물도 있습니다. 민들레도 그 가운데 하나이지요.
시골에서 살 때 바깥마당 구석에 샛노랗게 핀 민들레를 보면 강인한 생명력에 감탄했지요.
우리네 사람들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무등산 자락의 설경이 나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긴긴밤의 동지섯달의 밤은 왜 이리 지루한지
황진이 같은 여인의 허리가 없어서 그런지 ......
화순에서 노장 출근입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무등산...
오래 전 직장 다닐 때 이들지역으로 출장 나가서 무등산 일대에서 모임을 가졌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동지섣달.... 긴긴 밤이군요.
님을 정말로 마음으로도 젊게 사시는군요.
황진이 같은 여인네를 그리시기에.
출근전에 출석 합니다
한파가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감기들지 않도록 조심들 하십시요~~~
댓글 고맙습니다.
요즘 은근히 감기 고뿔 들러서 콧물 줄줄 흘렸지요.
님은 건강하게 사시는군요.
출근하시기에.
출퇴근 길에 늘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미끄러지면 다칠 수 있기에.
엄동설한 이불 속에서
꽃피는 시골집의 풍경을
그려봅니다.
그림속에 있어야 할
그리운 얼굴들이
하나씩 지워져가니
세월이 유수같다는
낡은 언어가
입에 맴도는군요.
이른시간
출석부 쓰시느라
고생많으셨습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눈 내리고, 바람이 생생 부는 산골마을에서 살던 때가 떠오릅니다.
저는 몇 대 째 살아오는 낡은 함석집.
함께 살던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그참 서울로 되올라온지도 만8년이 더 지난 지금....
시골집은 텅 비어서... 더욱 쓸쓸하게 쇠락하고 있지요
내년 봄에 시골에 내려가거든 집 주변의 텃밭을 잠시라도 가꿔야겠습니다.
제 어머니가 몇 살 때 이사와서 살기 시작했고, 동네결혼을 해서 그 집에서 평생을 사셨던 집이지요.
세월이 정말로 빠르게 흐립니다.
출석부
읽으면서 친정 부모님이
많이 생각납니다..
날씨가 많이
춥습니다..
건강 조심하시고
따뜻하시고
행복하신 날
되세요..
댓글 고맙습니다.
댓글에서 '친정부모님'이라는단어에 저는 움칫 놀랍니다.
왜?
저한테는 친정부모님이 안 계셨으니까요.
저는 머스마. 쌍둥이로 태어나서....어머니 아버지한테 빚을 별로 갚지도 못한 채 그분들은 돌아가셨지요.
지금은 제가 자식들한테 빚을 조금씩 남겼습니다.
갸들이 빚을 갚겠지요. 오래, 건강하게, 든든하게, 웃음으로써 갚을 겁니다.
날씨 1년 4계절이 뚜렷한 한국의 날씨.... 덕분에 춥기도 하고, 덥기도 하고, 따스한 계절의 순환을 느끼지요.
한파에 온세상이 꽁꽁
얼었지만 맘은 따뜻하게
보내셨으면 좋겠어요
오늘도 출석하고 출근합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오래 전 시골에서 살 때에는 부엌 아궁이에 장작을 괘서 불 때고 잿불에 고구마를 구우면서 손을 쬐던 때가 생각이 납니다.
사방은 추워도 장작불이 이글거리고, 화로에 담은 잿불이 벌겋게 달아오르면 그런대로 추운 겨울을 이겨냈지요.
솜바지 저고리를 입고.. 털모자를 귀밑머리까지 눌러 쓰고....
지금은 서울 아파트 안에서 사는데.. 아직껏 속내복을 안 입고 견딥니다.
그만큼 아파트가 따뜻하다는 뜻이겠지요.
님도 따습게 겨울을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감기, 특히 낙상 사고 조심하시고
모두 '봉봉한 하루' 보내세요~~^^
댓글 고맙습니다.
동화 속의 모습이군요.
얼마 뒤에는 크리스머스가 오고, 크리스머스 트리에 전기불이 반짝거리겠지요.
올 크리스머스 이브날에는 제 손녀 손자가 할아버지네로 오려는지 모르겠습니다.
제 큰아들의 생일이며, 또 하나뿐인 친손자의 생일은 크리스머스이브날이지요.
덕분에 벌써부터 크리스머스날을 미리 떠올립니다.
와...
일기가
수필입니다...멋진~
정말 보고싶은 부모님..
생각하며 잔잔하게 잘
읽었습니다.
이제 생각하니 울 부모님
넘 일찍 가셨네요...
지금의 내나이 64살 두분다..
똑같이...천생연분이었던
울 부모님 ....
이궁~~
댓글 고맙습니다.
수필이라기보다는 그냥 일기이지요.
일기 썼다가 나중에 다듬으면 위처럼 글맛이 살아나대요.
일기 덕분에 옛일을 떠올리고요.
님의 부모님은 보다 일찍 돌아가셨군요.
제 아버지도 그렇습니다. 66살에.... ]
아버지가 저한테 베푼 많은 혜택을 저는 갚지도 못했지요.
이제는 꿈속에서나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분들은 더 멀리 여행 떠나시는지 제 꿈에는 별로 나타나지 않으시대요..
본문에 나온 앵두가 눈에 아른거립니다.
밀린 숙제가 있어서
종종걸음으로
출석 도장 찍습니다.
본문은 바쁜 일 마치고
천천히 음미하겠습니다.
읽을 거리를 주셔서
감사해요.
댓글 고맙습니다.
앵두..
제 시골 텃밭 안과 가생이에는 물앵두가 10여 그루 있었지요.
봄철 5월에 앵두를 따면 7말쯤을 땄기에... 설탕가루 부어서 앵두발효하고, 삶아서 앵두잼도 만들어서 선물하곤 했지요.
지금은 키 큰 나무에 눌러서 앵두나무가 많이도 늙었고, 죽어가대요.
님도 밀린 숙제가 있군요.
숙제가 많을 때가 행복한 시절일 겁니다.
그만큼 필요로 하는 쓰임새가 많다는 뜻이기에.
삭제된 댓글 입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요즘 은근히 아파서... 감기 등으로...
글쓰기를 하지 못했기에 오래 전에 써 둔 일기를 꺼냈지요.
저도 위 일기를 퍼오면서 옛일을 떠올립니다.
반세기 전 남녘 집성촌 고향동네가
아른거립니다
사람 열 아름 넘는 은행나무 랑..
댓글 고맙습니다.
남녘 집성촌 고향마을이 어느 곳일까요?
열아름의 은행나무라니 마을이 굉장히 오래되고, 엄청나게 큰 나무이군요.
제 시골집에도 십여그루의 은행나무가 있어서 늦가을철에는 은행알이 많이도 떨어지지요.
지난해 늦가을에도 시골에 내려가서 잠깐이라도 은행알을 주워서 큰 물통에 넣고는 장화 신은 발로 으깨어서 은행알을 발랐지요.
은행알을 서울로 가져와서 뺀찌로 은행껍질을 깨뜨려 속을 발라내고....
시골에서는 모든 것들이 다 소중한 자원자산이지요.
우 댓글을 보니 저도 또 시골집에 내려가고 싶군요.
내년 봄 해동되거든 시골집에 들러서 텃밭 세 자리를 후이 둘러봐야겠습니다.
냉이, 쑥, 달래 등도 뜯고 캐야겠습니다.
오늘은 옆지기가
걷기모임에 가기에
전 아버님 뵈러 갑니다~ㅎ
추모공원에 갔다가
어머님 수육 좀
사다드리려 합니다~♡
오후에 옆지기가
귀가하면 함께
장인 찾아볼거구요 ㅎ
송년모임의 연속인 요즘
약속없는 날을 잡아서
효도의 하루가 되겠네요 ㅋ
엊그제 눈썹문신 했는데
자연스럽고 진하지 않게
잘 나온듯 합니다~ㅎㅎㅎ
미국사는 딸이 하고
그리고 옆지기가 하고
이제는 제가 했는데
아들은 눈썹이 진해서
안해도 될 것 같네요~♡♡
오늘 하루도
무탈하게 건강하시고
활기찬 하루 되세요~@^^@
Ave Maria(Shubert)/박혜상
https://youtu.be/riXtXpyZuMY
PLAY
@피터 대글 고맙습니다.
사진을 크게 확대하고는 빙그레 웃습니다.
예쁜 아가씨가 웃으면서 입을 크게 벌려서 노래를 부르는군요.
귀 어두운 저한테도 들리고요.
오래 전 고교시절... 별관에 있는 음악실에 몰래 들어가서 피아노건반을 두둘기던 남학생을 떠올립니다.
제 고교시절에는 남녀공학.
아카시꽃냄새가 은은히 퍼지는 교정 안.....
이제는 꿈만 같습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추모공원...
그게 무슨 뜻인지를 알겠습니다.
저는 요즘 송년모임에 전혀 나가지 않았지요.
감기 증세가 있어서 혹시라도 전염시킬까 봐서.... 나이들면 자꾸만 아파지대요.
하루라도 더 젊었을 때 더 자주, 더 많이, 더 넓게 돌아다니고, 뜻깊게 만나야겠지요.
@최윤환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추억 되새기며
즐거운 하루 되세요 ㅎ
@최윤환 아버님 2년전에 하늘나라 가셨죠
매주 찾아뵙고 추억을 회상합니다~^^
어머님 생각(못 잊어)에
마음은 늘 고향집과 텃밭에 가 있는 최 선생님의 그 마음,
제가 다 알고 있습니다요.
박민순 수필가님.
댓글 고맙습니다.
박 선생님도 아시는 지역인 충남 보령시 웅천읍에 고향집이 있지요.
어린시절 저는 공부한다면서 어머니와 헤어져서 객지로 떠났고... 직장생활한다면서 서울에서 살았기에 어머니와는 떨어져서 살았지요.
퇴직해서야 어머니 곁으로 내려갔더니만 그 엄니는 어느새 아흔 살. 꼬부랑할머니가 되어서, 치매걸려서 비틀거리던 엄니라도 함께 몇 해 살았던 때가 지금은 꿈만 같습니다.
내년 봄에 해동되거든 시골로 내려가 엄니 아버지의 합장 무덤에 절을 올리고는 서해바다인 대천해수욕장, 원산도 등의 섬을 바라봐야겠습니다.
예. 제 마음은 늘 고향에 내려가 있지요.
예...
님의 아버님도 저너머 세상으로 여행 떠나셨군요.
아버님 이전의 그분들을 만나뵈려고 먼여행을 떠나셨고....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지상의 저는 이미 돌아가신 분들을 놓아드린다고요.
아름다운 출석부 글에 마음을 함께합니다요~!!^-^
건강하시구...좋은 하루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덕분에 오늘 하루도 더욱 마음건강하겠지요.
출석부...얼릉 찍고~!
전 오늘 서울 외근이라.....
눈이 오는데....
지금 출발합니다......
모두 좋은 하루 되세요~!
댓글 고맙습니다.
겨울철 눈이 내리는 광경이 눈에 그려집니다.
서해안 산골 아래 낡은 함석집
눈이 내리면 거의 30cm 높이로 쌓이고, 햇볕이 나면 눈이 녹아서 고드름이 길게 드리우고...
고드름 끝을 잘라서 입안에 넣고는 우물거리는 시골아이를 떠올립니다.
썰매를 타려고 무논에서 들어가서 얼음을 지치고는 얼음이 깨지면 논물에 발목을 적셔서 추워서 벌벌 떨면서도 썰매를 타던 시절이 이제는 꿈만 같습니다.
눈 내리는 광경을 떠올립니다.
서울 고층아파트에서는 눈 구경이 그렇게 신나지는 않더군요. 아무래도 나이 탓이겠지요.
시골풍경이 눈에 그대로 들어오네요
도라지며 둥글래며 흔했던 풀들이 이제는 눈에 자주보이지 않네요
댓글 고맙습니다.
지존님...
지존님은 농촌에서의 삶이 무엇인지를 잘 아시겠지요.
저는 지존님의 생활방식을 존경합니다.
저도 일하고 싶으니까요.
흙냄새를 맡고, 삽과 괭이로 땅을 파서 씨앗 뿌리며, 모종을 심고는 호미로 풀을 뽑고,
물을 뿌려서 작물을 키우고 수확하는 재미를 저도 알지요.
저한테는 어머니 아버지가 정말로 소중합니다.
그들은 학교 교문이 어디에 붙었나도 모르는 무학자들이었는데도 열심히 일해서 자식을 먹이고, 재산을 물려주었지요.
나이가 자꾸만 많아지는 나.
언제가는 흙속에 묻히면... 저는 좋은 흙이 되겠다고 말하지요.
지금껏 제가 먹고 입었던 것들은 남의 소중한 생명이었기에 저도 먼 훗날 한 줌의 좋은 흙이 되어서.....
그들한테 빚을 조금이라도 갚아야겠습니다.
최윤환님 글을 읽으며, 꼭 한 번 식사를 모시고 싶었는데, 이웃에 살면서도 파일피일했네요.
같은 세대라 소통이 될것 같습니다.
창밖에 눈이 내리니 옛 고향 외갓집 할머니 생각이 나네요
나를 귀여워 해 주셨는데, 지금 내가 그 나이가 되었습니다.
조만간 자리를 마련하겠습니다.
와 글쓰는 솜씨가 남 달랄요. 좋은 소식 있기 바랍니다.
시골풍경이 고스란히 월출산 자락까지 전해오내요. 야근반입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