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구독자 155만명을 보유한 경제 유튜버 ‘신사임당’(본명 주언규) 방송에 출연을 원했지만, 구독자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신사임당은 5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다주택자 입장에서 무서운 사람은 이재명 지사다. 이 지사에게 연락이 왔다. 여기 출연해 다주택자와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고 했다. 이거 받으면 조회수 100만이다. 조회수는 대박인데, 이것을 받을 것인지 말 것인지 고민이 많이 된다”며 시청자들에게 의견을 물었다. 당시 라이브 방송 시청자수는 약 4600명이었다.
경제 유튜버 '신사임당'/유튜브 '신사임당' 캡처.
이어 “마음 속에 갈등이 심하다. 제가 유튜버다 보니까 첫 번째는 조회수다. 저는 오시면 ‘지사님 저는 다주택자라서 지사님을 찍을 수 없을 거 같다’고 할 거 같다. 만약에 (대통령이)되시면 저를 어떻게 할 거냐고 물어볼 수 있지 않냐”고 했다.
이날 신사임당은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이 지사의 출연 여부를 두고 투표를 진행했다. 하지만 구독자들은 이 지사의 출연에 반대표를 던졌다. 신사임당은 6일 오전 유튜브 커뮤니티에 “투표 결과, (이 지사와 방송은) 안 하는 걸로 결정된 점을 공지드린다”고 밝혔다. 투표 결과는 공개하지 않았다.
유튜브 채널 '신사임당' 커뮤니티 캡처.
출연 무산과 관련해 이재명 캠프 관계자는 6일 조선닷컴에 “신사임당이 이 지사가 직접 접촉한 것처럼 말했는데, 이 지사는 출연과 관련해 아무 것도 몰랐다. 캠프가 신사임당 측에 출연 제의를 요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지사는 3일 부동산 공약을 공개했다. 이 지사는 임기 내 주택을 250만호 이상 공급하고, 이중 기본주택을 100만호 이상 공급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또 투기 차단을 위해 ‘국토보유세’를 도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지사는 “망국적인 부동산투기를 막으려면 토지거래세를 줄이고, 0.17%에 불과한 실효보유세를 1% 선까지 점차 늘려가야 한다”고 했다. 걷은 국토보유세는 모든 국민에게 ‘기본소득’으로 돌려주겠다고 공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