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 선후배 동료에게 보내는 감사 편지
홍익복지중개소 정겨운 사람살이 잇는 사회사업가 홍준호입니다.
지난해 2월부터 올해 12월까지 저를 후원해 주시고
응원을 아끼지 않았던 사회복지사 동료 선후배가 계셨습니다.
그 덕으로 개인복지사무소를 하면서도 1년여 사회사업에 매진할 수 있었습니다.
생면부지 사람을 위해 사회복지사 동료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저를 후원해 주신 분도 계셨고,
힘을 내라고 응원해 주신 분도 많으셨습니다.
매월 평균 40만원에서 많게는 60만원 정도의 후원금이 들어왔습니다.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지 않은 저로서는 과분한 금액이었습니다.
감사한 마음이 너무 큽니다. 어찌 다 말로 표현할 수 있을지요?
저를 응원하며 후원해주셨던 분께 감사를 전하기 위해 이렇게나마 편지를 씁니다.
보내주신 후원금으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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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가정을 이루었습니다.
2016년 4월 혼인신고만 하고 아내와 가정을 이루며 생활했었습니다.
결혼식 올리지 못한 것이 아내에게 늘 미안한 마음이었는데, 2017년 5월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아름다운 제주도로 신혼여행도 다녀왔습니다. 2박 3일 아내와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결혼식 3개월 전에는 하늘에서 최고의 선물도 보내 주셨지요.
딸 아이 자두(태명)가 태어났습니다.
눈을 뜨고 밥을 먹고 잠을 자는 모습 하나하나가 신비로웠습니다.
전에는 알지 못했던 사랑을 알게 되었어요.
사람들은 그렇게 생명을 낳고 기르며 어른이 되어 간다고 느끼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할머니와 이모 그리고 아내와 저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무럭무럭 잘 크고 있답니다.
벌써 317일이나 지났네요. 옹알이를 시작했는데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요.
앞으로도 건강하게만 자라기를 바랄 뿐입니다.
많은 분의 관심과 도움 속에 평안한 가정을 이루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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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완결형 가상복지사무소 지역복지사업 실천사례가 담긴
'사회사업 탐구여정'을 출판했습니다.
2015년도에 처음 이 일을 시작해보자 하여 몇 군데 제안했으나 여의치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지역의 한 단체와 좋은 기회로 실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16년도부터 2017년 초까지 서울의 한 지역으로 공간 없이 들어가
현지완결형 사회사업 실천했고 이를 2017년도 두 계절이 지나도록 기록에만 열중했습니다.
실제 사례를 기반으로 이론을 공부하며 기록하다 보니 출판이 다소 늦어졌지만
그래도 책을 출판할 수 있게 되어 기쁜 마음입니다.
출판 후 저자에게 주어진 책을 전국에 발송했고,
필요한 곳에 찾아가 강의도 했습니다.
이 내용이 더 필요한 곳이 있을지 몰라 공문과 SNS로 홍보를 했지만
연락 온 곳은 아직 많지 않네요.
무료 강의도 가능하고 필요하면 책과 파일을 전할 수도 있는데 말이죠.
제 준비나 실력이 아직 부족해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필요한 곳이 있다면 언제든 찾아가겠습니다.
사회복지 동료 선후배에게 내리사랑 받은만큼 저도 나누고 싶습니다.
몇 개월 동안 온 마음을 다해 기록했습니다. 복지고수분들의 책에 비교하면 부끄럽지만
그럼에도 미약하나마 지역사회복지관 실천의 작은 실마리라도 되면 좋겠습니다.
온 마음을 다해 기록에만 매진할 수 있었던 이유는
내리사랑으로 보내주신 후원과 응원 덕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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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있는 사회복지대학생을 만났습니다.
복지순례, 학습여행, 사회복지대학생정예화연합 준비모임, 사회복지대학생 실습 합동연수
서울대학교 복지요결 학습모임과 수료식 등 다양한 곳에서 사회복지 대학생을 만났습니다.
대학생의 젊은 에너지를 받기도 하고 사회사업 현장의 매력을 알리기도 한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학생 한 명 한 명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저마다의 뜻을 가지고 준비된 사회사업가로 현장에 가겠다던 학생들의 열정적인 모습을 보니
선배로서 부끄러운 마음 미안한 마음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사회복지 동료 선후배가 제게 보내주신 내리사랑만큼 더 마음 내어주지 못한 것이 아쉬웠습니다.
그렇기에 세상에 신세를 진 사람처럼, 빚진 마음으로
앞으로도 꾸준히 후배 잘 돕고 섬기며 살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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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하는 사회사업
책으로 귀한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서울 서부권역 남부권역 책사넷을 주선하여
현장에 계신 사회복지사 선생님을 매월 1회 만났고,
서울대학교 '걸음' 모임에 참여하여 복지요결 학습 모임을 매주 목요일마다 참여했습니다.
책을 구실로 서로의 실천 지식 지혜를 나누었습니다.
서로를 따뜻하게 안아주며 때로는 지지와 격려, 때로는 도전과 자극을 받는 시간이었습니다.
제게는 매 순간 얼마나 귀한 시간이었는지 모릅니다.
'그래! 나도 사회사업가로 살아가고 있구나!' 느껴지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바쁜 시간 쪼개어 실천 지식 지혜를 아낌없이 나누어주신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었습니다. 이 편지를 빌어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개인복지사무소로 활동하며 동네에서도 책모임을 가졌습니다.
엄마아빠 그림책 모임, 청년 책모임, 캐리어독서당 모임이었습니다.
동네에서 한 사람만 왕래하며 살아도 정 붙이고 살아갈 수 있다고 하던데 좋은 이웃을 만나
책을 구실로 서로의 유익을 나누니 한해가 정으로 가득한 시간이었습니다.
한 분 한 분의 모습이 지금 제 머리에 스쳐 지나갑니다.
이웃으로 함께 살아가 주셔서 감사한 마음 그득합니다.
2017넌 책모임이 저에겐 참으로 귀했고 매우 유의미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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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다양한 책과 강의를 들으며 저를 성장시키고 다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 모든 일이 사회복지 동료 선후배의 내리사랑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입니다.
한데, 보내주신 사랑에 비해 더 많은 활동을 해내지 못한 것이 이내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세상에 신세를 진 마음입니다.
내리사랑 해주신 마음의 빚은 앞으로 살아가며 꾸준히 갚겠습니다.
처음 약속대로 이제 후원금을 보내주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당장은 어렵겠지만, 이제는 경제활동도 병행하며 사회사업의 뜻도 놓지 않겠습니다.
앞으로 홍익복지중개소는
현장의 사회사업가와 실천 사례를 널리 알리고 전하는 데 노력하겠습니다.
사회복지대학생이 현장의 매력을 찾고 실무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사회복지사와 사회복지사가 서로 지지 격려 응원할 수 있도록 여러 모임을 주선하겠습니다.
저를 후원해주시고 응원해 주신 분을 위해 한 분 한 분 이름을 기억하며 잘 되길 바라는 마음과
그분의 삶의 자리에 축복이 깃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도하겠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만큼 꾸준히 해보겠습니다.
이것이 지금까지 저에게 보내주신 내리사랑에 보답하는 길이라 여깁니다.
2017년 직업의 갈림길에서 사회사업을 포기하지 않았던 이유,
사회복지 동료 선후배의 관심과 사랑 그리고 후원 덕분이었습니다.
이 힘으로 2018년에도 홍익복지중개소는
이로운 복지와 정겨운 사람살이를 이어나가는 일에 정진하겠습니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만큼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2018년 축복깃든 한 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첫댓글 홍준호 선생님 편지에 감동합니다.
선생님 글을 읽으며 저를 돌아보고, 선생님 가슴에 불꽃을 제 마음에 옮겨 담습니다.
지난 해 행복한 가정 이루셨고 자두가 건강하게 태어났지요. 축하합니다.
사회사업 탐구여정 출판 축하합니다. 선생님 초대하여 나누는 자리가 많길 바랍니다. 태백 동료들과도 의논하겠습니다.
사회복지 대학생 사업 참으로 알차고 신났지요.
복지요결 학습모임 수료식에 초대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선생님 수료증과 학생들 글이 감동이었습니다.
2018년 학습 모임과 사복정연 준비, 2월 남도 학습여행. 학생들 학창시절에 시리도록 아름다운 추억이 될 겁니다.
홍준호 선생님과 함께 하는 후배들이 좋은 사회사업가가 될 겁니다.
많은 책을 읽고 나누며 절차탁마하는 홍준호 선생님 삶에 제게 큰 도전이 됩니다.
홍준호 선생님이 계셔서 참 좋습니다.
선생님 가시는 걸음 응원합니다.
@김동찬 김동찬 선생님을 보며 늘 저를 반성하고 다듬습니다. 마음이 흐트러지고 몸이 게을러지면 선생님을 생각하며 바로 잡습니다. 저에게는 큰 산처럼 느껴집니다. 힘든 일, 어려운 일 있을 적마다 기대어 쉬고 싶고 위로받고 싶은 고마우신 선생님 ~
선생님의 글에 또다시 힘을 얻습니다. 언제나 마음 속에 선생님의 따뜻한 마음 잊지 않고 살아가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세상에 신세를 진 마음...그 마음이 귀합니다.
저로선 어쩌면 빚진 자의 마음을 오랫동안 유지한(잊지 않은) 것이, 때묻지 않은(게으르지 않은?) 사회사업 실천의 원동력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홍 선생님 덕분에 또 되새깁니다.
2018년 첫 주일입니다. 오늘을 지나 한 해를 마무리 하는 날까지, 발걸음마다 주님께서 동행하시길 바라요.
홍준호 선생님의 삶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