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음악 1월 22(금) ▲싱어게인(Sing Again)⑤ ◼이름찾은 무명가수 *김태호(37호)/이승윤/이무진/김준휘
◼태호(37호) ◀레베카(양준일) ◀어머님이 누구니?(박진영) with 윤영아(50호) ◀봄여름가을겨울 (김현식 & 봄여름가을겨울) ◀여우비(이선희) ◼이승윤(30호)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산울림) ◼이무진(63호) ◀저 바다에 누워(높은 음자리) ◼김준휘(10호) ◀사랑이 지나가면(이문세)
◉밤새 추적추적 내리던 겨울비가 새벽부터 멎었습니다. 영상의 포근한 1월 말 주말이 찾아옵니다. 웅크렸던 몸과 마음을 펴고 야외로 나가보면 어떨까요? 추위 속에서도 기죽지 않고 봄을 준비하는 많은 생명들이 거기에 있습니다.
◉‘싱어게인’에서 소개하지 않은 남은 한 명의 톱 텐 진출자는 아이돌 그룹 출신입니다. 임펙트(Imfact)란 5인조 그룹의 보컬이자 댄서인 37호 태호입니다. 엔터테이너로서의 자질이 돋보이는 뮤지션입니다. 작곡과 편곡 안무와 프로듀싱까지 능하기 때문에 어떤 노래든 자기 스타일의 노래로 만드는 특별한 재주를 가졌습니다. 여기에 성실한데다 배려심까지 갖춘 27살의 젊은 친구입니다.
◉1라운드에서 양준일의 ‘레베카’를 들고 나왔습니다. 양준일을 미국에서 소환해 스타로 만든 ‘슈가맨’의 진행자인 유희열은 고개를 갸우뚱했지만 기우였습니다. 7 어게인을 받고 2라운드에 오른 인상적인 무대였습니다. https://youtu.be/nIzZpWxxdO4
◉2라운드에서는 쉰 살에 가까운 50호 윤영아와 짝을 이뤘습니다. 선택한 곡은 박진영의 ‘어머님이 누구니?’였습니다. 맹연습으로 호흡을 잘 맞췄지만 실전에서는 50호가 가사를 더듬는 결정적인 실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7어게인을 받으며 상대팀을 압도적으로 누를 정도로 무대가 훌륭했습니다. https://youtu.be/26TVN6nGpdI
◉다음에 기다리는 같은 팀끼리의 1대1 대결에는 ‘봄여름가을겨울’를 선택했습니다. 역시 기대한 대로 새로운 노래가 등장했습니다. 도입부에는 마이클 잭슨의 ‘Black or White’를 샘플링했습니다. 중간에는 이선희의 ‘아름다운 강산’이 매시업으로 들어갔습니다. 여기에 아픈 발을 이끌고 문워크를 포함한 브레이크 댄스를 소화했습니다. 여러 호평이 뒤따랐습니다. 특히 이 노래를 불렀던 심사위원 김종진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https://youtu.be/SKNp0aqgejU
결과는 8대0 압승, 대결했던 50호 윤영아도 쿨한 찬사를 보냈습니다.
◉4라운드에서 고비가 찾아옵니다. 지금까지와는 달리 댄스곡이 아닌 발라드곡을 골랐습니다. 이선희의 ‘여우비’를 한국무용의 멋진 춤사위와 함께 꾸몄습니다. https://youtu.be/f3CTncxk7P4
춤으로 불안해진 호흡 때문에 보컬이 다소 아쉬웠다는 평과 함께 5개의 어게인 밖에 얻지 못했습니다. 크레용팝 출신 59호 초아와 같은 숫자였습니다. 심사위원들은 난산을 거친 회의 끝에 태호에게 기회를 줬습니다. 노래와 퍼포먼스의 조화라는 숙제를 안고 톱 텐 자리에 올랐습니다.
◉3라운드때 ‘치리치리뱅뱅’으로 심사위원들을 혼란에 빠뜨렸던 30호 이승윤의 4라운드 무대도 역시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한국 백대 명반에서 10위 안에 드는 산울림의 ‘내 마음의 주단을 깔고’를 들고나와 다시 한번 심사위원들을 흔들어 놓았습니다. https://youtu.be/XETTO0-TXg4
유희열은 몇 년간 본 무대 중 최고라는 찬사를 보냈습니다. 2주 전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했던 MC 이승기는 또 졌다며 맞장구를 쳤습니다. 이선희는 코러스를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사람들의 애정과 칭찬을 받아들이라는 김이나의 조언에 이승윤은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1라운드의 ‘누구없소’가 1,400만을 훌쩍 넘는 조회수를 나타내며 이미 유명해진 63호 이무진입니다. 높은음자리의 ‘바다에 누워’를 들고 4라운드 무대에 나섰습니다. https://youtu.be/T5rlIGsQAdg
기대가 컷던 탓에 아쉬움을 나타내는 심사평도 있었지만 그래도 올 어게인을 받고 10강에 올랐습니다.
◉10호 김준휘는 4라운드에서 몹시 긴장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래서 그가 부른 이문세의 ‘사랑이 지나가면’이 편하게 들리지 않습니다. https://youtu.be/Fw3wlrPFOJw
그래도 심사위원들의 기대 점수가 보태진 탓인지 톱 텐자리에 어렵게 올라갔습니다.
◉재야에 묻혀 있었던 고수급의 무명가수들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주 이들의 노래와 함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