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고 있던 오토바이를 다시 보게된 것이 2006년 가을쯤인 것으로 기억되고, 동네 샵에서 우연히 미라쥬125 중고를 보고 샀고...
그렇게 20대 초반에 그만 둔 오토바이를 다시 타기 시작하고, 할리데이비슨 바이크도 알게되었다.
그때 로드킹과 울트라클래식 종류가 눈에 들어와 내가슴에 자리하고 능력도 안되면서 2종소형면허를 4번만에 멀리 2,3시간 거리의 나주시험장까지 미라쥬125를 타고 다녀서 겨우 합격했고...할리는 꿈도 못꾸고 대신 미라쥬250 새차를 홧김에 사버렸다.
중고 미라쥬250을 샀다가 사고차라서 삼발이가 휘어 한쪽으로 치우치는 걸 타고 가다가 뒤늦게 알고 겨우 물리고서다. 보기흉한 엔진가드를 파이프를 밴딩하고 용접해서 어렵게 만들고, 윈드쉴드도 자작으로 불로 휘고 해서 만들어 달고 맘에 들 때까지 자르고 갈고 다시하기를 수 없이 지하주차장에서 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그것마져도 3년만에 중고로 팔고 위험한 퀵배달을 하다가 중앙선침범한 트럭과 정면충돌해서 오른무릎 후방십자인데가 끊어지는 큰 사고를 당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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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힘든 시기를 겪고 다시 고향 여수로 내려오게 되었다. 빈털털이 신세로 혼자가 되어...
하늘이 도와서 기대하지도 못한 행운의 좋은 직장이 구해지고, 그리고 다른 큰 행운이 잇따라서 일해서는 감히 꿈꾸지 못할 큰돈도 들어왔다가 다시 빠져나가고 절반이 남았지만 그것마져도 예전에 비하면 크다.
그런데 더 큰 것에서 반토막만 남은 것은 좌절과 패배감을 주었고 그로부터 실의에 빠졌고, 삶이 무료하고 재미도 없어졌다.
빚에 쪼들리며 매달 다가오는 이자에 맘졸이며 살던 때는 빚만 청산해버리고 나면 행복할 것만 같았지만, 하는 일이 없으니 사는게 의미가 없었다. 지금 죽으나 1,2십년 더 살다 죽으나 별차이가 없게 느껴졌다.
작년 10월말에 중고 할리 산다고 서울도 갔다가 헛탕치고 내려오고..., 할리매장에도 가서 계약하고 차값까지 입금했다가 돌려받고.....그렇게 하다가 도저히 로드킹을 탈 엄두가 안나서 포기하고 대안으로 산 가와사키 버시스300.은 1,000키로 겨우타고 계속 덮어두는 애물단지가 되어있다.
그러다가 얼마전 갑자기 문득 다시 꿈의 바이크를 사서 타볼까?
그래서 당시 급관심이었던 가와사키 H2를 사서 타고 싶어 알아보다가 포기하고...그것이 다시 바이크에 관심을 갖게하는 계기가 되어
이렇게 날마다 눈만 뜨면 유튭 동영상은 거의 다 본 거 같고...그 다음에 파*의 중고보기...봐도 봐도 다 좋은 거 같고, 무엇을 사야하는지? 혼란스러워서 전화도 해보지만 딱히 결론이 안난다.
그래서 이젠 다음카페에 가입하여(예전엔 아예 할리는 살능력이 안되니 할리 카패는 가입도 안했나보다...기억이 없다)이렇게 글을 읽으며 어디서 단서를 찾을까? 기대를 하고 눈아프게 글을 읽어본다.
년식좋고 주행거리 짧은(1,2년된 1천몇 백키로 신차수준, 또는 2만몇천키로된 옵션 잘 된)중고를 살 건지? 아니면 새차를 사서 탈건지...여기서 막힌다. 결론을 못내리겠다. 도대체 무엇이 맞을까?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그러다 다 포기해 버리고도 싶어진다..그깐 바이크가 다 뭐라고...
조언하는 댓글들을 읽어보니, 자기가 처음부터 꿈꾸던 것을 사야지 나중에 후회않고 기변병이 안생긴다고들 한다.
또, 돈에 맞추지 말고, 가장 꿈꾸는 바이크를 골라라고...
그말들이 맞는 듯하다.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이 있듯이 살아오며 경험으로 돈계산하고 싸고 좋은 걸 찾다가는 결국 싼 게 비지떡이란 걸 알게 되었듯이 지금의 바이크도 그러한 이치가 적용 될 것이다.
지금 우리가 고민하는 건, 새차를 사려면 로드킹이나 스글,로글,...더 나아가서는 울트라리미티드까지...그러나 차값만도 큰데 옵션은 최소 1,2천마넌 해야 한다하고...그러면 거의 외제차값이 된다.
그렇게 생각이 되면 바로 미친짓이란 부정이 일어나고, 다시 연식 좋고 키로수짧은 중고로 눈길이 간다.
그래서 다시 중고매물들을 보다보면은, 과연 믿을 수 있을까? 또, 기껏 차이라야 돈천여만원인데...그 돈 아끼려고 그토록 꿈꾸던 평생 한 번 일지도 모르는 꿈의 바이크를 남이 타던 중고로 산단 말인가? 새차의 설레임도, 내가 하나하나 꾸미며 타는 즐거움도 다 사라져 버리는 것과 바꾸다니...살면 얼마나 살 거라고...
또 그런 생각이 들면은 다시 회의가 들어 보기를 포기한다.
그래서 새 걸 사자니, 차값도 미국시세보다 50여프로나 높다는데...죄다 옵션으로 치사하게 빼서 작은 것들 하나하나에도 완전 거품을 씌워서 한국소비자를 완전 호구로 보는 그들의 상술에 따라한다는 건 도저히 참을 수가 없고 분노까지 치솟는다.
그러한 옵션가격을 보노라면 어이가 없다. 돈이 돈이 아니다. 현실세계와는 완전 다른세계 같다.
그래도 돈 많은 복받은 이들은 그걸 사겠지...
나는 그렇게 많은 돈도 없고, 그걸 사려면 가진 돈을 크게 헐어야 한다. 그래서 더욱 예민해지는 거 같다.
싫으면 안사면 되는것을...
차만사서 모든 걸 순전상태로 타볼까? 그래도 가슴뛰게하는 배기음과 멋진 외관을 빛나게 해 줄 치장을 해야 우리가 꿈꾸던 그런 멋진 바이크가 되지 않겠는가!
결국 사려면, 남들처럼 그 바가지 다쓰고 호구되어 거품인 옵션들을 달아야한다. 그러한 것에 연연하지 않을 만큼의 형편이 넉넉한 사람이 사서 타는 게 할리인가보다.
그렇게 생각하면 지난 실패가 가슴아플 뿐이다. 그때는 그러한 것들에 전혀 연연치 않고 가장 비싼 것도 지를 수 있었는데...우리의 욕심이 과하여 그것을 담지 못해 지금 이렇게 되었다는게 가슴이 아려온다.
혼자서 몇 날 며칠동안 고민하던 것을 독백식으로 적어봤네요.
누가 속시원한 조언 좀 해주시어 제게 단서를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첫댓글 비슷한 경우라서 ~~어설프게 돈 많이 드러갑니다
할리 중고든 새거든 살돈있고 유지할돈 있고.
타고나가서 밥먹을돈 있고.커피 음료 마실돈 있고 소모품 교환 할 돈있고 하면 타세요
허세 부리다가 싼맛에 중고 잘못사서 맘고생 하지말고요. 또 장비값도 비싸요
헬멧에 장갑에 신발에 가죽에 장신구에 넘들이 하고 다니면 사고싶고 멋부리고 싶고 ~~
저렴한거 부터 시작해서 지역클럽에 가입해서 경험치를 쌓고 해서 기변하고 하세요
유경험자 로써 한 말씀 올립니다
수리비 걱정되시면 신차 무이자 할부로 구입하니는게 가장 좋고 중고 매물 구입하실려면 상태에 따라 다르겠지만 매달 한 10만원 정도 수리비나 소모품 교체 비용으로 적립하시는게 좋습니다 년 120 만원 정도니까 그정도면 될겁니다 옵션은 말그대로 옵션입니다 안하셔도 그만입니다
남눈치보며 탈거면 타지마세요. 저도 돈없지만탑니다 망가지면 돈들어갈까봐 걍 배웠습니다.할리를 사랑한다면 그깟돈이 문제가 아니라 마음이 우선입니다. 눈탱이 무서워하지마시고 할건 직접하고 모르는것만 맡겨서 고치자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요즘은 할코에서 부품 주문하면 택배로 다보내줍니다. 용기를 내세요. 할리? 그냥 미쿡 바이크 그이상도 그이하도 아닙니다.
여러분들이 답글까지 달아주셨네요. 감사합니다.
파* 중고매물중에 17년식 1,700키로에 옵션은 적은 신차수준의 파랑색 로드킹과 같은 17년식인데 제가 생각하는 거의 모든 옵션이 잘 장착된 25,000키로 탄 제가 가장 선호하는 검정색로드킹중에서 고르라면 어떤게 나은가요?
17년식 25,000키로 탄 할리의 수명은 어떨까요? 제가 미라쥬250 3년 2만키로 탄 상태는 매우 좋았는데...할리는 더 잘만든 차니까 더 짱짱하지 않습니까? 옵션이 잘된 검정로드킹이 계속 눈길이 가서요.
파* 는 할리카페보다 금액이 조금 높을겁니다 ,,,
이곳카페에서 구매하고자하는 매물을 잘 보시고 주변들에게 자문을 구하셔도 괞찬을듯합니다 ,,,
비글님 말씀처럼 할리 그이상도 그이하도 아닙니다 그냥 할리 입니다 ,,,
마음 편히 생각 하시고 천천히 구입을 하십시요 돈만 있으면 반드시 좋은,마음에맞는 매물이 있으리라 생각 되네요 ,,,
이것 저것 생각하시면 아무것도 못합니다 ,,,
마음에 결정을 하시면 질르세요 ,,,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곧 할리 라이프를 즐기시길 바랍니다 ,,, 화 이 팅
눈길가고 맘 가는 차가 맞는거 같습니다. 항상 맘이 가는데로 해야 후회가 없는 법이지요.. 내맘이 시켜서 한거니 다른 핑계가 없는거니깐요. 한번뿐인 인생아닙니까!! 화이팅 하십시요.
그냥 할리라믄 안장에 엉덩이만 붙이고 바람만 맞아도
기분 좋아지지않나요.. 맘가시는거 사세요.
멋~~내는거 끝이없습니다.
그냥 확 질르세요 ~^^
이생각 저생각이 이많으면 머리만 복집 ~
같은 여수 사시네요...
잘 선택하시어 공도에서 뵙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