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내 경선 네거티브 중단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선관위원장인 이상민 의원이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지사직 사퇴를 권유했다가 지지자들의 공격을 받고 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8일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대깨문(문재인 지지자)을 능가하는 대깨명(이재명 지지자)”이라고 했다.
이상민 의원은 지난 5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재명 후보가 지사직을 갖고 있지만 마음은 콩밭에 가 있지 않으냐”며 “적절성 면에서 지사직에서 사퇴했으면 좋겠다”고 발언했다.
이후 이 의원 페이스북에는 이 지사 지지자들의 욕설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이 지사 지지자로 추정되는 네티즌들은 “마음이 콩밭에 있다고? 어디 XXXX이 XXX를 함부로 놀리냐” “역겨워 죽겠다. 딱 봐도 이낙연 XXX 짓 하는 것 같은데 적당히 하라” “야 XXXX 같은 XX야. 이재명한테 뭐라 하지 말고 공정하게 경선 치를 생각이나 해. 장애인 주제에 XX 어디서 나불거리고 XX이야 XX 주제에” “휠체어 타고 지옥길 가게 될 것” 등의 격한 반응을 보였다.
장애를 가진 이상민 의원을 비하하는 표현까지 동원된 것이다.
이상민 의원 측은 해당 발언 이후 하루 수백통씩 문자 폭탄이 쏟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문자 메시지에는 욕설 등 인신공격성 내용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이 순간부터 실력과 정책에 대한 논쟁에 집중하고, 다른 후보님들에 대해 일체의 네거티브적 언급조차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격화되고 있는 네거티브 공방에 대해 당원과 지지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정치가 국민의 걱정을 덜어드려야 하는데, 도리어 걱정을 끼치고 실망감을 안겨드리고 있다. 후보의 한 사람으로서 당원과 지지자, 국민들께 송구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