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작년에 우리 학교를 퇴직한 학교정문 수위 아저씨가 학교에서 승용차로 5분 거리에서 살고 계신다.......</P>
<P>단독 단층 양옥주택에서 살고 계시는데 집이 좀 오래되서 다소 고물집이다....ㅋㅋㅋㅋㅋ</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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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화장실은 수세식 이지만 마당 건너편에 있고.....</P>
<P>욕실은 마당 한쪽에 스라브식으로 조그맣게 지어져 있는데 단열이 안되서 날씨가 추워지면 목욕을 하기도 어렵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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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 아저씨 내외에게 딸은 없고 외아들이 하나 있는데 서울에서 직장에 다니고 있다........</P>
<P>그런데 그 아들이 오는 11월에 결혼식을 한다고 한다.</P>
<P>새 며느리가 시댁인 광주에 내려와서 며칠이라도 지내려면 화장실과 욕실이 좀 불편 하겠다.</P>
<P>그래서 욕실겸 화장실을 하나 더 새로 만들려고 하신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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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래서 아들놈의 결혼식을 앞두고 집수리를 조금 하려고 한다.</P>
<P>집수리 할 돈이 넉넉치 않아서 업자에게는 못 맡기고 집 페인트칠은 부부가 직접 하고 욕실 공사는 나에게 부탁 해 왔다.....</P>
<P>그래서 나는 인건비만 조금 받기로 하고 욕실겸 화장실을 만들어 주기로 했다......</P>
<P>일 할때 필요한 보조 작업은 아저씨가 도와 주기로 했다.........</P>
<P>학교에서 내가 오후 5시에 퇴근하면 그 집으로 가서 저녁마다 일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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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집 옆의 부엌쪽에 침실 출입문이 나있는데 그 출입문쪽에 욕실을 만들기로 했다....</P>
<P>욕실의 크기는 가로 3미터. 세로 2미터 이다....</P>
<P>50평형 아파트의 욕실만한 크기다.....</P>
<P>첫날에는 욕실과 정화조까지 땅을 삽으로 파고 정화조 연결을 위한 지름 100밀리 PVC파이프를 묻고 또 땅속에 있는 하수관에도 75밀리 배수 파이프를 연결하는 작업을 했다.... </P>
<P>밤에 하는 작업 이라서 조명등을 켜고 일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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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둘째날은 욕실 벽체와 천정을 만들기 위한 75밀리 두께의 인슈판넬 벽체를 생산공장에서 치수대로 절단해서 구입해서 화물차로 실어 왔다.</P>
<P>문짝과 창문도 같이 샀다....</P>
<P>문짝(900*2100)은 63,000원이고 하이샤시창문(1000*1000)은 40,000원이다</P>
<P>75밀리 두께 벽체의 1M 가격은 8,800원 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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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셋째날과 넷째날은 인슈판넬로 천정과 벽체를 만드는 작업을 했고....출입문과 창문도 부착함.....</P>
<P>다섯째날은 수도배관공사를 했다........</P>
<P>여섯째 날은 좌변기. 가스온수기. 거울. 비누대. 화장지걸이. 타올걸이. 옷걸이......여러가지 마무리 작업을 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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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욕실내부 타일 작업은 타일 기술자가 시공했다....</P>
<P>타일 기술자의 인건비는 15~ 16만원 이다........</P>
<P>본인의 .....목수는 인건비가 12만원.....ㅋㅋㅋㅋㅋㅋ</P>
<P>밤 10시까지 한 주일간 저녁마다 일했더니 멋진 화려한 욕실겸 화장실이 하나 탄생 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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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주인 아저씨는 저녁마다 내일을 보조로 도와 주었고 낮에는 부인하고 집 페인트칠을 하셨다......</P>
<P>일을 다 마치고 내 인건비로 35만원을 받았는데 공사 규모에 비하면 무지 싸게 일해 준겁니다....</P>
<P>제가 일당으로 제대로 받는다면 60만원은 받아야 하지만 그 아저씨도 생활이 넉넉지 않아서 조금만 받았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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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지난주에는 한주간 동안 이렇게 일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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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퇴직하신 수위 아저씨의 아들 내외를 편하게 하기 위하여 욕실을 개조하신 부모의 마음 충분히 알것 같습니다 그리고 맥님의 그 좋은 기술로 저렴하게 이웃을 위해 봉사도 할 수 있으니 마음만은 행복하셨으리라 생각 되네요 언제나 열심히 살아 가시는 맥님에게 찬사를 보냅니다
첫댓글 퇴직하신 수위 아저씨의 아들 내외를 편하게 하기 위하여 욕실을 개조하신 부모의 마음 충분히 알것 같습니다 그리고 맥님의 그 좋은 기술로 저렴하게 이웃을 위해 봉사도 할 수 있으니 마음만은 행복하셨으리라 생각 되네요 언제나 열심히 살아 가시는 맥님에게 찬사를 보냅니다
참 좋은일 많이 하십니다.수위 아저씨의 며느리 되시는 분은 마음이 넉넉하신 시부모님을 만나 복받으신것같습니다.
맥님은 대단한 실력가 이십니다....넉넉한 마음과 전문기술로 봉사도 하시구...행복하게 사시네요.. 맥님!! 풍요로운 한가위..즐거운 추석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