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뼈대는 두고 싱크대 문짝 교체 인천시 산곡동 박향미 씨네
처음엔 전체를 다 바꾸려 했지만 이가 제대로 맞지 않던 문짝과 달리 내부장은 너무나 멀쩡했다. 그렇다고 그냥 두기엔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아 뼈대는 그대로 두고 문짝만 바꾸기로 한 것.
How to 문짝만 교체한다고 해도 간단한 일은 아니었다. 개조업체에 일괄 의뢰, 상판도 인조 대리석으로 바꾸고 싱크볼과 후드도 교체. 냉장고 수납장도 새로 짰다. 애매하게 남는 공간에도 수납장을 알뜰하게 짜 넣고 나니 전체를 바꾼 것이나 다름없어졌다. 그래도 싱크대를 전체 다 바꾸는 것보다는 비용 면에서 50% 정도 절약.
Point 요즘엔 상부장과 하부장을 다른 색상으로 하고 손잡이를 달지 않는 게 유행이라고 해서 상부장은 흰색 하이그로시로, 하부장은 월너트 색상으로 정했다. 상부장 문짝을 원래보다 1cm 정도 길게 만들어 핸드리스로 바꿨다.
시공 리노웍스(010-6806-2430)
Total Price 1백20만원 문짝 전체 교체+인조 대리석 상판(싱크볼 포함)+매립형 후드+냉장고 수납장+20cm 폭 수납장=총 1백20만원 선.
1 가전 수납장이 있던 공간에 냉장고 자리를 마련했다. 냉장고가 딱 들어맞게 틀을 세우고 남은 위 공간에도 수납장을 짜 넣었다. 더 마음에 드는 건 기존 공간과 새로 짜 넣은 냉장고 수납장 사이에 20cm 정도 공간이 남았는데, 이 부분에도 수납장을 짠 것.
2 문을 열고 보니 기존의 뼈대 부분과 문짝 색상이 약간 다르다. 하지만 문을 닫으면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 하부장도 상부장처럼 손잡이를 달지 않았으면 했는데, 문짝만 바꿀 때는 좀 힘들다고 해서가늘고 긴 손잡이를 달았다.
◆ 문 떼고 ‘듀엣 쉐이드’로 서울시 신당동 김주연 씨네
경첩이 떨어져 고장 난 플립장 문을 떼내고 대신 창문에 주로 사용하는 헌터더글라스의 듀엣 쉐이드 제품을 시공했다. 전셋집의 오래된 싱크대라 이미 나사 구멍이 헐거워져 다시 문을 달아도 또 고장 날 것이 분명했기 때문. 예전에도 블라인드를 공간 분할용으로 사용해본 경험이 있어 블라인드가 꽤 괜찮을 것이란 확신이 있었다.
How to 나사를 풀어 문짝을 떼어내고 듀엣 쉐이드를 싱크대 몰딩 안쪽에 붙이기만 하면 작업 끝.
Point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장점이 많다. 일단 가벼워 그릇을 넣을 때 한 손으로 살짝 들어 올릴 수 있다. 손님이 왔을 때는 아예 위로 올려놓고 사용. 한지 같은 느낌으로 통풍이 잘 되는 소재라 내부에 습기가 차지 않고, 아무리 만져도 주름이 생기지 않는 것도 장점. 물론 물세탁도 가능하다. 이사 갈 때도 떼어가 얼마든지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시공 인월 디자인(016-720-8643)
Total Price 11만2천원 듀엣 쉐이드는 설치비 포함 m2당(가로세로 1×1m) 8만원 정도. 문짝 1개가 1120×620mm 크기로 0.7m2. 문짝 2개를 교체하는 데 총 11만2천원이 든 것.
1 옆에서 보면 벌집 모양으로 생겼다고 해서 ‘허니콤 블라인드’라고 부른다. 주문 제작이라 딱 맞게 만들 수 있다. 다양한 색상 중에 기존 싱크대 문짝과 가장 비슷한 색을 선택했더니 보는 사람들마다 처음부터 있던 문으로 착각할 정도.
2 허니콤 블라인드는 설치와 분해가 간단하다. 오래된 싱크대는 나사 구멍이 헐거워진 상태라 문짝을 다시 달면 쉽게 망가지므로 다시 문을 달고자 할 때는 구멍을 모두 메우고 다시 뚫을 것.
◆ 나무 상판 올린 내추럴한 주방 서울시 양평동 김혜나 씨네
외국 인테리어 잡지에서 본 컨트리풍의 주방을 참고해 남편과 직접 만든 주방. 기존 싱크대 몸체는 그대로 두고 문짝과 상판만 바꾸기로 했는데 거실에서 바로 보이는 수납장은 옆쪽 벽으로 옮겨 달았다. 수납장을 떼어낸 뒤 드러난 볼품없는 벽면은 타일 위쪽에 회벽을 발라 마무리. 주방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뭐니 뭐니 해도 나무로 만든 상판이다. 기존의 필름지를 붙인 상판 위에 두께 24mm의 미송 원목을 ㄱ자로 만들어 위에 얹은 것. 미송 원목은 양면(원목은 한쪽에만 물기가 닿으면 틀어질 수 있으므로 보이지 않는 안쪽에도 똑같이 칠해야 한다)에 아크릴 물감을 두 번 칠하고 여기에 방수 효과를 더하기 위해 투명 우레탄 페인트를 네 번이나 덧칠했다. 처음에는 물 자국이 남을 것 같아 조심스러웠지만 사용해보니 얼룩도 생기지 않고, 사용하면 할수록 색이 더 자연스러워져 더더욱 애착이 간다.
Total Price 18만원 = 미송 원목 15만원(상판 크기 3800×660mm 정도). 아크릴 물감(갈색과 노란색을 섞은 다음 물을 엄청나게 섞었다)은 있었던 것. 투명 우레탄 래커 3만원.
1 원래 있던 선반 턱을 없애고 상판을 앞으로 약간 돌출되게 만들었더니 기존 상판보다 10cm나 길어져 조리 공간이 훨씬 넓어졌다. 나무가 줄어들 수 있으므로(실제로 벽에서 0.5cm나 떨어진 상태) 기존의 상판 위에 붙이는 대신 위에 덧씌운 다음 안에서 볼트로 몇 군데만 고정했다.
2 원래 미송 원목의 두께는 24mm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이것을 ㄱ자로 연결해 상판 두께가 7cm처럼 보이도록 했다.
◆ 문짝에 폼보드지 붙이고 페인팅 서울시 염창동 김성순 씨네
스타일리시한 정크 스타일의 빨간색 싱크대는 전에 살던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3년 전에 만든 것이다. 구형 싱크대였지만 어차피 1년만 사용할 것이라 완전히 바꾸는 대신 문짝만 리폼한 것. 기존의 낡은 하이그로시 문짝에 0.5cm 정도의 얇은 합판을 타커로 고정한 다음, 빨간색 유성 페인트를 네 번이나 반복해서 칠하고 다시 투명 바니시를 발라 마무리했다. 물에도 강하고 때도 덜 타는 유성 페인트를 여러 번 칠했기 때문에 3년을 사용했지만 아직까지 벗겨진 부분이 없다. 손잡이는 모두 떼어냈는데, 문을 여닫을 때 크게 불편한 점은 없다고.
Total Price 2만원 = 합판은 필요한 사이즈대로 미리 목공소에서 잘라와 붙였다. 1장(2400×1200mm)당 4천원으로 총 2장 소요. 여기에 유성 페인트 1통(7천원)과 투명 바니시(5천원)를 사용했다.
1 유성 페인트로 네 번이나 덧칠해서 색이 두껍게 입혀져 있는 상태. 일부러 표면을 거칠게 표현하기 위해 붓으로 칠했다. 페인트칠을 아무렇게나 한 탓에 문을 열면 적나라한 흔적이 다 보인다.
2 본드 대신 타커로 마무리해서 절대로 들뜨거나 떨어지지 않지만 타커 자국이 남을 수 있다. 이 자국은 지점토 등을 발라 메운 다음 페인트칠을 하면 티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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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 : 박미순 ㅣ 포토그래퍼:권오상,박상현 | 레몬트리 | patzzi 김은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