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 버스 투어
개인 일정으로 이번 안동권씨 서울 산악회에 동참을 못하여 서운합니다.
몸은 못가지만 일정에 음성 삼정승 묘가 포함되어 있어 묘하에 있는 양촌의 별자리 흑요석에 대하여 도움이 될까하고 한자 적습니다.
검은 대리석으로 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次分野地圖 국보 제228호) 인 별자리가 새겨져 있습니다.
이 별자리 지도가 우리나라에서 외국인에게 한국을 홍보하기 위하여 영자책으로 우리나라 의 유명한 자랑거리를 모아놓은 책의 첫장에 이 천상열차분야지도가 등재되어 있습니다.
대학교 시험에 이 천상열차분야지도가 나올만큼 유명한 보물인데 세인들은 모르고 방치되어있는 현상입니다.
만원권 지페 뒷면에 이 천상열차분야지도가 들어가 있는데 별자리라 눈에 확 띄지는 않습니다.
대제학을 지낸 양촌 권근이 태조의 명을 받아 고구려의 별자리를 천년만에 현대에 맞게 새로 작성한 것입니다.
천상열차분야지도란 천체의 현상을 태양의 궤도인 황도부근의 하늘을 12등분하여 하늘의 별자리인 성수와 이에 대응하는 지상의 지역을 그린 별자리 그림으로 1395년 태조4년에 완성을 하였다. 성도는 원형의 중심에 북극이 있고 태양이 지나가는 길인 황도와 남극 북극 가운데로 적도를 나타내고 있다. 북반구에는 육안으로 관찰할 수 있는 별들이 총 망라되어 황도 부근의 하늘을 12등분한 후 1464개의 별들을 크고 작은 점으로 밝기에 따라 표시하였다. 이 그림으로 해와 달 5행성인 수성 금성 토성 화성 목성의 움직임을 알 수 있고 그 위치에 따라 절기를 구분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천상도로 시간과 계절을 알고 백성은 농사짓는 시기를 파악했던 것이니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 천문도다.
지구의 자전축은 72년마다 1도씩 이동하여 춘분점과 추분점이 변하게 되는 이동을 세차운동이라고 하는데 천년이면 14도 정도 이동했으므로 이런 변화를 반영해 조선 초기에 권근 등 11명이 고구려의 천상도를 바탕으로 천년 만에 새로운 천상도를 업데이트 해서 만든 작품이다. 이 천문도에 그려진 별자리가 현대에 관측된 등급과 일치한다.
조선 정부가 대제학을 지낸 권근과 같은 대학자를 동원해서 새 천상도를 만든 이유는 조선 개국의 정당성이 쿠데타가 아니고 새 왕조가 하늘의 뜻이라는 왕권 천수설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더욱이 태조이성계가 1394년 수도를 개성에서 한양으로 옮긴 것을 기념해서 그 이듬해인 태조4년 흑요석인 검은 대리석으로 천상열차분야지도를 석각(石刻)하여 천상의 기본을 다졌다.
이 천문도는 권근이 도설(圖說)하고 유방택이 천문계산을 하고 설경수가 글씨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