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雪有感(춘설유감)
최명길(崔鳴吉:1586~1647)
본관은 전주. 자는 자겸(子謙), 호는 지천(遲川)·창랑(滄浪)
인조반정에 가담하여 정사공신 1등에 봉해졌으며,, 정묘호란 때 강화가 불가피함을 역설했다..
주화론을 일관되게 주장했으며 1642년 영의정이 된 후에도 조선 내 반청 움직임이 청나라에
알려지자, 청에 불려 가 수감생활을 했다.
1645년 귀국 후 인조를 보필했다. 시호는 문충(文忠)이다.
저서로는 『지천집』 19권과 『지천주차(遲川奏箚)』 2 책 등이 있다.
오랑캐 땅에 봄이 와도 봄인 줄 모르고
絶域逢春未覺春 절역봉춘미각춘
새벽같이 놀라서 보니 새로 눈꽃이 피었네
朝來驚見雪花新 조래경견설화신
*조래(朝來): 저는 이것을 '아침이 온다'라고 새겼습니다.
그래서 ‘새벽같이’(: 아침에 아주 일찍)로 번역하였습니다..
바깥 사물에 기뻐하거나 슬퍼하지 말자
莫將外物爲欣慼 막장외물위흔척
봄날의 뜻은 틀림없이 이 몸속에 있나니
春意分明在此身 춘의분명재차신
*임의적(任意的)이고 자의적(恣意的)으로 해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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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역에서 봄을 맞으나 봄인 줄 모르다가
絶域逢春未覺春 절역봉춘미각춘
아침결에 눈송이 새로 날리는 것 놀라며 보네
朝來驚見雪花新 조래경견설화신
외물의 변화에 즐거워하거나 슬퍼하지 말지니
莫將外物爲欣慼 막장외물위흔척
봄날의 기운은 분명히 이 몸에 있기에
春意分明在此身 춘의분명재차신
(국정교과서 번역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