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순서 중에 인사나 광고 등은 어디에 넣는 것이 좋을까? 어떤 교회에서는 목사님 설교 전에 이러한 순서를 넣고 있으며 또 어떤 교회에서는 설교 직후에 이와 같은 순서를 넣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은 둘다 문제가 있다.
본 교단 헌법 제 4편 ‘예배와 예식’ 제 1장 ‘교회와 예배’에서는 예배에 관하여 다음과 같은 정의를 내리고 있다. ‘기독교의 참된 예배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이 창조의 역사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구원의 역사를 이룩하신 사실을 깨닫고 감격하여 드리는 응답의 행위이다. 여기서 예배자들은 최상의 마음과 목숨과 뜻을 다하여 경배와 찬양과 영광과 권세를 삼위 일체되신 하나님께 드려야 한다. 이 예배는 어떤 경우도 인위적으로 드려질 수 없고 ----이 예배는 어떤 경우도 인간 중심으로 드려질 수 없고 오직 삼위일체 하나님만이 중심이 되고 대상이 되어야 한다. 그리스도인들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만을 생각하면서 예배를 드려야 하며 성령님의 역사 아래서 ----- 특별히 예수 그리스도를 구원의 주님으로 영접하는 믿음이 이 예배의 기본이 되어야 한다’
이를 통하여 우리는 예배는 어떤 경우라도 인간 중심이 될 수없고 오직 하나님만이 예배의 중심이 되고 대상이 되어야 함을 거듭 확인할 수있다.
그런데 우리가 종종 보는 바로는 예배 중에 어떤 사람들을 소개하면서 인사를 하게 하거나, 어떤 사람이 나와서 인사의 말을 하게 하는 경우에 그들을 위해 박수로 환영하는 것이 상례다. 이와 같은 일은 ‘예배는 어떤 경우도 인간 중심으로 드려질 수 없고 오직 삼위일체 하나님만이 중심이 되고 대상이 되어야 한다’에 위배되는 일이라 하겠다. 오직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하여 하나님께만 드리는 예배 시간에 사람을 내세워 축하를 하거나 심지어 박수까지 하는 것은 잘하는 일이 못된다. 사람을 축하하는 시간에는 오직 하나님께만 향하던 우리의 마음을 다른 곳으로 빼앗기는 결과를 가져온다. 광고 역시 대동소이하다. 이런 저런 내용으로 우리의 마음을 다른 곳으로 쏠리게 만드는 시간이 되고 말기 때문이다.
이런 점을 감안하여 본 교단 총회에서 발간한 표준예식서에서는 예배 순서를 여러 가지로 제시하면서 어느 예배 순서에서든지 예배 도중에 인사나 광고 등을 넣지 않고 예배가 끝난 후에 이러한 순서를 가지는 것으로 제시하고 있다. 일례로 ‘주일예배순서(1)’를 살펴보면 예배순서는 ‘전주, 예배의 말씀, 응답송------축도, 후주’로 되어 있으며 이 속에 인사나 광고 같은 순서는 들어 있지 않다. 다만 후주 바로 다음에 활자를 한 포인트 낮추어서 ‘성도의 교제 및 교회 소식’을 넣고 있다. 이 ‘성도의 교제 및 교회 소식’이 곧 인사나 광고가 될 것임은 말할 것도 없다.
이 ‘성도의 교제 및 교회 소식’ 즉 인사 및 광고를 많은 교회에서는 예배순서 중간에 넣고 있다. 반면에 이것을 표준 예식서에서와 같이 예배 순서가 끝난 후 즉 축도 다음에 넣고 있는 교회들도 상당 수 있다. 이것은 우리가 바로 본받아야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