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작가와의 만남 초청 강사는 한국문인협회 경상북도지회장을 맡고 있는 권숙월 시인. 권 시인은 이 자리에서 어떻게 해서 시인의 길을 가게 됐으며 800여 편의 시를 쓰게 됐는지에 대한 배경을 ‘문인의 길 나의 길’ 주제 이야기로 풀어냈다.
권 시인은 “열한 번째 시집 ‘가둔 말’ 맨 앞쪽에 수록된 ‘글자’는 해바라기를 소재로 쓴 것”이라고 소개하고 “시는 발견이고 깨달음”이라며 “어느 날 해바라기 꽃이 ‘언뜻 보면 한 자지만/ 자세히 보면 여러 자, 한 권의 책’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됐다” 또한 “해바라기 씨가 거무스름하게 된 것은 해바라기가 그토록 좋아하는 해가 ‘점자책을 읽듯이 한 자 한 자 손으로 짚어가며 읽어’ 손때가 묻어 그렇다는 깨달음을 얻게 되고 이것을 시로 받아내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권숙월 시인은 “시를 쓰게 된 동기가 무엇이냐”는 학생의 질문에 “시가 그냥 좋아서”라고 답했으며 “청소년 때 특히 애송한 시는 어떤 것이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김소월․박목월․서정주 시인의 시를 즐겨 읽었으며 시인의 길에 들어선 것도 이 세 분 시인의 영향”이라고 털어놓았다. | | | ↑↑ 민경탁 시인(지도교사)이 초청 강사를 소개하고 있다 | | |
|
첫댓글 선생님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들을 상대로 선생님의 시 해바라기를 쓰신
배경을 한자 한자 설명하시듯 말씀 하셨을 모습이 넘 좋아 보이십니다^^
그렇게 정성을 다하여 하신 모습에서...관심 많은 문예반들에게...
선생님의 유년시절 세분의 시인의 모습이...학생들에겐...선생님을 본받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녀석들.... 문따세라는 이름, 정말 잘 만들었네요.
책을 많이 읽으면 모든 일에 밑거름이 된다고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정말 선선한 바람 부는 그늘에 앉아 푹 빠질만큼 재밌는 책 읽으면 더없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