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2008-08-22 오전 4:25:45 작성자 곽병열 조회수 3111
첨부 3882_FOCUS080822.pdf
Summary
‘Me Too’ 전략, 투신권의 불안심리는 극대화되고 있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월간수익률 중 상위 25%와 하위 25%의 수익률갭을 통해 투신권의 심리상황을 추정할 수
있는데 지난 7월의 경우 2006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0.79%p)을 나타내는 극심한 투자심리 훼손이 나타났다.
상위와 하위 펀드간의 수익률 격차가 줄어드는 현상은 일종의 군집효과(herding effect)로 상징되는데,
일반적으로 이러한 행위는 외부환경에 대한 불안감 및 내부적으로 최악의 수익률을 모면하고자 할 때
나타나는 의사결정 방식이다. 이미 지난 5월에도 1% 이하로 수익률갭이 하락했는데, 이번달도 투신권의
투자심리는 개선되지 못한체, 여전히 추종 매매전략(me too strategy)이 반복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2007년 이후 허딩효과는 1개월 이상 지속되진 않았다
2007년 이후 상위 25%와 하위 25%의 수익률갭이 1% 이하로 급락하는 행태가 2개월 이상 지속되었던 사례는 없었다. 이는 추종 매매전략은 1개월 전후로만 지속되고 이후에는 펀드 운용자마다 다양한 접근법을 통해 수익률 차이를 벌여나갔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매매패턴을 현상황에 대입한다면 적어도 다음달에는 상하위 펀드간의 수익률격차가 확대되면서 군집효과가 완화될 것으로 판단된다.
사이클상 배팅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허딩효과의 완화가능성은 주식형 펀드의 유동성 비율 이 보여줬던 순환과정을 통해서도 설명할만하다. 2007년 이후 유동성 및 주식매수여력 추이를 살펴보면 대개 고점이후 약 2개월여간의 유동성 비율의 수축과정, 즉 주식편입비의 증가세를 경험했다. 본격적인 투신권의 매수세의 시작을 알리는 유동성의 수축은 일정기간 동안은 유지되는 모습을 보였던 것이다. 현 수준의 유동성 비율 및 주식매수여력이 사상 최고수준을 보인후 본격적인 수축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2007년 이후의 사이클을 반복할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판단된다. 다만 투신권의 누적순매수 추이를 보면 그 증가세가 점차 완만해지는 패턴을 보이며 과거에 비해 적극적인 시장개입 가능성은 줄어드는 추세이다.
유망업종 및 종목은?
최근 기관 투자자의 매수세는 주로 경기방어주(통신, 음식료, 종이목재 등), IT 및 유통업 등 주로 가치사슬상 소비자와 가까운 다운스트림 업종 및 대표주에 집중되고 있다. 일단 글로벌 경제펀더멘털을 고려한다면 수요둔화에 기인한 상품가격의 하락세와 미국외 지역으로의 경기침체 확산세는 추세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결국 이러한 경기둔화 흐름을 예상한다면 경기방어주와 원화약세 수혜주의 성격이 다분한 IT, 자동차주는 당분간 타업종에 비해 상대적인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시장위험이 커지는 현국면에서 실적의 가시성이 독보이는 목표주가 상향 종목군은 안정성 측면에서 기관 및 투신권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차익거래(arbitrage trad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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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한 상품에 대하여 서로 다른 시장간에 가격차이가 발생하거나, 관련상품간에 가 격차이가 불균형상태에 있을 때 개입하여 상대적으로 싼 시장에서는 매입을 하는 동 시에 비싼 시장에서는 매도를 하여 거의 무위험으로 차익을 얻으려는 거래를 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