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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폐쇄’ 이어 강경 조치
템플스테이 예산 삭감 등으로 최근 정부와 갈등을 빚어온 조계종이 앞으로 모든 불교 행사에 정부관계자 및 정치인의 참석을 원칙적으로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와 여당 인사들의 전국 사찰 출입을 전면 거부한 ‘산문 폐쇄’에 이은 강경 조치다.
조계종 총무원은 지난 1월 4일 ‘민족문화 수호를 위한 종무행정 지침’을 전국 3000여 개 본사와 말사에 보내, “각종 불교 행사에 정부 관계자 및 정치인의 참석을 원칙적으로 배제한다”고 밝히고 “특히, 정부 및 한나라당 관계자의 참석은 단호히 거부한다”고 강조했다.
조계종 총무원은 사찰에서 진행하는 각종 행사에 정부 및 여당 관계자를 비롯한 정치인과 지자체 단체장 참석 허용 여부에 대한 문의가 지속돼 이런 세부 지침을 종무회의에서 확정했다고 밝혔다.
조계종은 또한, 종무행정 지침에서 “기타 정치인 및 기초 및 광역단체장의 참석은 자제토록 권고”하고, “다만, 정부 및 한나라당 관계자를 제외한 정치인과 자치단체장이 부득이 참석했을 경우도 축사나 자리배정 등 별도의 의전은 시행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조계종은 1월 5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린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신년하례회에도 정부와 여당 관계자들의 참석을 불허했다.
조계종은 이 같은 방침은 종단뿐만 아니라 각 지역 사찰단위의 문화행사에도 적용되며, 오는 5월 10일 부처님오신날에도 같은 원칙을 따른다고 밝혔다.
10일에는 청계광장에서 1080배 정진
조계종은 작년 12월 8일 올해 예산안을 한나라당이 강행 처리하면서, 불교계의 템플스테이 지원 예산을 올해보다 60여억 원 삭감하자, 다음 날 정부와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의 전국 사찰 출입 거부를 발표한 바 있다.
이어, 12월 17일에는 전국 교구 본사회의와 템플스테이 운영사찰 회의를 열고 앞으로 템플스테이 예산을 정부에 요구하지 않고, 정부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 조계종의 혁신과 자립을 이뤄나겠다고 밝혔다.
한편, 조계종은 오는 1월 10일 청계광장에서 스님 등 300여 명이 참여하는 1080배 정진에 나서기로 했으며, 정월대보름인 2월 17일에는 4대강 개발 현장에서 1080배 정진을 하기로 했다.
첫댓글 우리나라처럼 다종교 사회에서 종교지도자와 정치지도자들이 서로 배타적인 모습을 공개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참 불행한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런 일을 계기로 시작하지 않았다면 특정 정치인들을 종교행사에 별도 자리배정 하는 일을 지양하는 것은 어떤 면으로 긍정적이란 생각도 듭니다. 어쨌든 종교는 힘의 논리가 아니라 열고 포용하고 배려하고 끝까지 인내하는 사랑의 논리을 가졌음을 보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