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뚤빼뚤한 글씨로 그림 일기를
써내던 어린시절부터
피아니스트의 꿈을 꾸었던 소녀.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집안의 경제적 사정으로,
어쩔 수 없이 피아노를 그만두어야
했던 순간도 있었지만
연희씨는 결국 돌고돌아,
다시 건반 앞으로 돌아왔습니다.
첫 독주회를 앞두고 연습에 매진중이던
조연희 피아니스트를
월드비전이 만났습니다.
Q. 이번주 금요일 첫 독주회를
앞두고 계신데 심정이 어떠세요?
"솔직하게 말하면, 천재지변으로 독주회가
취소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많이 떨리고, 긴장이 되어요(웃음)
혹여나 무대 위에서 실수가 있을까봐
걱정되고 두려운 마음도 들고, 또 기대도 됩니다!"
조연희 피아니스트의 독주회 포스터
은사님을 비롯해 감사한 분들을 초청했다는 연희씨.
의미가 깊은 첫 독주회에 월드비전 직원들과
꿈꾸는아이들 사업에 참여중인 후배들도
함께 초대했습니다.
Q. 연희씨도 꿈꾸는아이들 사업을
지원 받은건가요? 언제부터 후원을
받으신건지 궁금합니다.
아동 때는 꿈꾸는아이들으로
후원을 받은 것은 아니고요. 대학교 때
희망날개클럽이라는 지금의 꿈꾸는아이들의
시초가 되었던 사업이 있는데,
그 프로그램에 참여를 하며 학교를 다녔어요.
15살 중학생 때부터 후원을 받기 시작해서
대학생이 되었을 때까지 후원을 받았어요.
희망날개클럽(현 꿈날개클럽 리더스)은
꿈이 확실한 아이들을 스무살 이후에도
지원해주신 것으로 기억해요.
Q. 독주회에 연희씨의 후배들(꿈꾸는아이들)도
온다고 들었어요. 아이들이 공연을
어떻게 보고 갔으면 좋겠어요?
일단 연주자로서는 모든 관객들이
조금이라도 마음에 감동이 있다면
만족할 것 같아요. 특별히 아이들에게는
사전에 제 이야기를 듣고, 독주회에 올텐데
“저 사람은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구나”라는
본보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꿈을 지킬 수 있도록
나를 붙잡아준 감사한 마음들
Q. 언제부터 피아니스트를 꿈 꿨어요?
7,8 살에 처음 피아노를 시작을 했고요.
형편상 피아노를 중간에 그만둬야 했던 때가
있어서 공백기가 있었어요.
다시 고1때 저의 진로를 피아노로
결정했을 때, 어머니는 반대가 심하셨죠..
저는 계속 피아노를 하고 싶어 했고요.(웃음)
Q. 음악을 전공하는 건 비용이 꽤 많이
든다고 들었어요. 월드비전에서
지원해주는 비용으로 충당이 되었나요?
고등학교때 받았던 월드비전의 지원은
정말 생활적인 부분을 지원해주신거라,
제가 기억하기로는, 아무래도 대학교
등록금을 지원을 해주신 것이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너의 꿈을 응원해, 연희야.
@ 후원자님의 편지 中
"집안 형편이 갑자기 어려워졌어요.
어머니가 왜 피아노를 반대하시는지도
알고 있었죠. 학창시절의 저는
제가 처한 상황을 많이 원망했었어요.
그렇게 매사에 부정적이었던
저에게 월드비전과 후원자님의 존재는
정서적으로 큰 도움이 됐어요.
유일하게 꿈을 응원해주신 분이
후원자님이셨거든요."
"우리 연희 너무 잘했어.
정말 멋지다. 대단해!"
월드비전 선생님들과 후원자님이
연희씨에게 항상 해주던 말.
연희씨가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돕는 가장 큰 힘이 되주었습니다.
Q. 어렵게 꿈을 지켜오고 독주회까지
앞두고 있는데 감회가 남다를 것 같아요.
"일단 지금까지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왔다는 것에 대해,
스스로 대견하다고 생각하고요.
많은 분들이 오랜 시간, 꿈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와 주셨기 때문에
감사한 분들 때문에라도, 스스로 꿈을
소중히 여기고 발전해나가려고 해요.
힘들고 지친 시간 속에서도
그런 분들을 떠올리며 버텨냈던 것 같아요."
힘들게 이룬만큼
값지고 소중한 결실
대학교 시절 연희씨의 공연 모습
Q. 어려운 상황에서도
꿈을 간직하고 있는 친구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제가 정말 존경하는 분께서
이런 말씀을 해주셨어요. 뭐든지
힘들 게 얻어야 한다고요.
(그래야 소중함을 알 수 있잖아요.)
어려운 상황임에도 꿈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스스로 칭찬해도 되는 거니까.
꿈을 이뤄가는 과정에서
오늘 죽어도 후회 없을 만큼
최선을 다해봤으면 좋겠어요."
월드비전송파복지관에서 4년간 반주자로 활동하기도 한 연희씨.
연희씨는 대학시절, 받은 도움을 나누고 싶어
4년간 월드비전송파복지관 합창단의
반주 선생님으로 아이들과 함께하기도 했습니다.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아이들을 곁에서
지켜볼 수 있어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Q. 후원을 받은 경험이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주었다고 생각하세요?
"네. 확신해요. 제가 바로 그 증거라고 할 수 있어요.
어렸을 때는 단순히 콩쿠르에 입상하고,
유명한 연주가가 되는 것 등 맹목적인 꿈을 가졌었다면
지금은 '삶을 나누는 게 내 삶에 있어서
가장 가치 있는 일이구나'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후원자님들께 후원을 받았던 일이 저에겐
삶에 대한 마인드 자체를 바꿔주었어요."
Q. 앞으로 어떤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으세요?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하는 일이
제일 어려운 것 같아요.
아직도 연주할 때 '잘해야지' 이런 마음이
강해서 그 부분에 집착할 때가 있어요.
여유를 가지고, 사람들에게 쉼,
마음의 울림, 간직할 수 있는 여운을 남기는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어요."
Q. 마지막으로 후원자분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일단, 너무 감사하죠. 사실 지금은
남을 도울 마음을 가진다는 것 자체가
더 어려운 상황이잖아요.
후원자분들의 선한 마음이
아이들이 자라나, 또 다른 곳에 선한 영향력을
전할 수 있게 큰 영감을 주시는 것 같아요.
너무 감사드립니다."
글. 커뮤니케이션팀 이누리
사진. 커뮤니케이션팀 김수희, 박선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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