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큰 어려움이나 고통도 어느날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져 괴롭히는 것은 아니다.
반드시 징후가 있었다는 말이다.
땅 속에 사는 개미들이 줄을 지어 이동하는 것은 큰 비가 내릴 징조이다.
미물들도 대비를 하는데 하물며 사람들은~
태평하기만 하다.
보건소에 근무하다 정년퇴직하신 분의 이야기다.
주민들의 건강을 위하여 상담을 해주고 치료해주는 일로 평생을 보냈지만
정작 당사자 자신의 건강에 이상이 있었음은 전혀 몰랐다.
건강검진 결과 대장암으로 판정되어 서울로 가서 수술을 받고 회복단계에 있다.
조기발견과 즉시 수술하였기에 망정이지 시일이 더 지나 통증을 느낄 정도라면 큰 어려움을 겪을번 하였다.
아무리 큰 병도 본인도 모르게 발병한다.
아무런 징후도 없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기 때문에 전혀 생각도 미치지 못한다.
"아무런 징후를 못느끼셨나요?"
"전혀---"
"사용하고 있는 변기의 색깔은?"
"진홍색인데요~"
변기 색깔에 가리워 혈변의 징후를 관찰하지 못한 것이란다.
이정도라변 대변 보기에도 힘이 들었을 것이고, 혈변도 있었를 텐데~~~
백색변기였다면 한눈에 알아보았을 텐데~~~
의사선생님의 자초지종 설명을 들어보니 머리가 끄덕여진다.
변비증상이 대장암 환자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피가 뭍어 나는 대변은 대장에 이상이 있다는 징후이다.
혈변이라고 해서 빨강 물감을 풀어 놓은 것과 같이 쉽게 눈에 뜨일 정도가 아니기에
색깔이 붉은색 계통의 변기에서는 느끼기가 어렵다는 말이다.
백색의 변기라면 한눈에 알아본다.
이런 이유로 변기의 색깔은 백색이어야 하는데 매일매일 청소하기가 그래서
색깔이 진한 변기로 갈고 약간의 게으름도 피우게 되는 것이다.
색깔이 있는 변기는 백색 변기로 바꾸는 것이 지혜이다.
지체하지 말고 지금 당장~
변기를 바꿔라, 바꿔!
출처: 행복을 향기처럼~♬ 원문보기 글쓴이: 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