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마음이 상하고 화가 난다면 (왕상 20:43-21:5)
자기 방어인가? 자기 성찰인가?
하나님은 우리의 장점을 사용하실 뿐 아니라, 우리의 단점이나 허물을 고쳐가기를 원하신다. 우리의 허물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고 상처를 입히거나, 자신의 허물로 인해 괴로움을 겪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나의 거친 부분을 샌드페퍼링하시면서 다듬기를 원하신다.
허물과 단점이 드러남에도 그것을 지적해주는 사람이 없이 그냥 지나가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다. 하나님은 주변 누군가를 통해서, 나의 허물을 드러나게 하신다. 자기 성찰을 하게 함으로 사람을 만들어가실려는 하나님의 뜻이 작용하는 것이다. 그런데 나의 허물이 드러날 때마다 마음이 상하고 화가 나면서 자기 방어에 빠른가? 아니면 기꺼이 온유한 마음으로 허물을 인정하면서 자기 성찰의 기회로 삼는가?
오랫동안 관계를 맺어오고 있는 사람들과 지내면서, 누군가로부터 나의 잘못을 지적받았을 때, 어떤 반응을 보여 왔는지 점검해보자. 그럴 때마다 자기를 돌아보며 반성하면서, 진심어린 사과의 말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었는가? 아니면 내 잘못과 결점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오히려 상대의 결점을 더 부풀리지 않았는가? 그것은 나의 심령이 자기 방어에 급급하면서 '늘 마음이 상하고 화가 난' 미성숙한 상태로 살아갈 수 밖에 없다는 불행한 증거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크신 사랑으로 부르심 받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으면서 살아간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라면, 누군가로부터 어떤 지적이나 쓴 소리를 들어도, 유쾌하게 받아들이면서 자기성찰의 기회로 삼는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한다.
늘 마음이 상하고 화가나 있다면 자기를 죽이는 꼴이 된다
'늘 마음이 상하고 화가 나서‘ 매사에 지나치게 예민하게 굴면서 자기를 방어하기에 급급하면, 타인이 아닌 자기를 공격하는 것이 되고,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이 가장 괴롭게 될 것이다. 결국 미성숙한 사람으로 머물러 있게 된다. 반면 지적과 쓴 소리를 들을 때마다, "나는 성장해야 할 과제가 있고, 아직 어린아이같은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점차 성숙한 사람으로 나아간다.
오늘 말씀에, 나라를 통치해야 할 왕이 미성숙하고 어린아이와 같은 처신을 하고 있다. 잘못을 지적받고, 자기가 원하는대로 일이 펼쳐지지 않으니 마음이 상하고 화가 나서, 밥도 안 먹고 드러누워 있다. 자기를 돌아보면서 성장할 기회를 주었는데, 그 기회를 날리면서 오히려 자기를 죽이고 있다.
누군가 나의 잘못과 실수를 두고 쓴 소리를 할 때, 여유를 가지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반응하기 바란다. 그 지적과 쓴 소리가 괴롭고 받아들이기 힘들어도, 나를 고쳐서 쓰시기 위한 하나님의 기회라고 여기면서 감사해야 한다.
마음이 상하고 화가 날 때 영적 가족들을 잘 만나야 한다
'늘 마음이 상하고 화가 난다면' 주위 사람들을 만나는데 있어서 조심해야 한다. 도움을 주는 사람이 아닌, 해를 끼치는 인도자나 악한 친구를 가까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음이 상하고 화가 나면, 사람들은 그것을 벗어날 출구를 찾으려고 한다. 그러다 삐툴어진 사람을 만나게되고, 더 큰 잘못된 일에 빠지기 쉽다.
아합왕은 마음이 상해서 화가 나 있을 때 왕비 이세벨과 소통하게 되고 그녀를 통해 해결책을 찾게 된다. 그런데 이세벨은 늘 하나님의 뜻과 계획에 반대되는 일을 꾀하는, 악하고 잔인한 인물이다. 아합은 그녀에게 상한 마음과 화난 이유를 드러내지 않았어야 했다. 결국 아합왕은 이세벨의 조작과 조종에 넘어갔고, 돌이킬 수 없는 하나님의 진노를 부르고 말았다.
자기 뜻대로 되지 않을 때 하나님을 믿는 우리도 일순간 마음이 상하고 화가 날 수 있다. 주님의 은혜로 진정할 수 있어야 한다. 목장에서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주면서, 자기를 노출할 수 있고, 성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영적 가족들을 항상 가까이 해야 한다. 자기의 허물과 실수가 드러나도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으면서 자기를 성찰할 수 있어야 한다.
나는 편안하게, 있는 그대로 자기를 노출하며 살고 있는가? 아니면, 자기 허물을 방어하면서 늘 마음이 상하고 화가 나있는가? 그렇다면 빨간 신호등이 켜져 있는 것이다. 이세벨을 만날 것인가, 하나님의 가족들을 만날 것인가? 갈림길에서, 자기를 방어하지 말고, 자기를 성찰하는 길로 나아가기 바란다. 하나님은 우리를 성숙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우뚝 세우시고 사용하기를 원하신다.
적용 나눔) 목장을 통해 자기를 성찰할 수 있는 유익한 기회를 가진적이 있다면 그 사례를 나누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