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룬 하눌과 푸룬 숲
사진(寫眞)이란 뜻을 그대로 풀이하자므는 ‘참모습 그대로 베껴내는 것’이로
국어사전에 뜻이 ‘물체를 있는 모양 그대로 그려 내거나 그렇게 그려 낸 형상’인데 그 과정과 결과는 결국 빛과 색으로 만들어지는 예술이여람쨔.
그랑께 천연색에 사진을 찍고 맨드는 사람덜한테 색깔이란 필수 불가결 요소다봉께 평소에 알쏭달쏭했던 푸른색이라는 색깔에 대해서 자세히 잔 알어봤걸래 공유할라고 항구만이라.
이 사진에서 보므는 숲의 색깔은 초록색이고 하눌은 파란색입니다.
하제만 똑같은 푸른색이라고 표현해가꼬 ‘푸룬 하눌에 푸룬 숲’이라고 말하는데도 암도 이의럴 제기할 건덕지가 없이 맞는 말입니다.
어째? 우덜은 엄연히 딸른 초록색하고 파란색을 다 모도 푸른색이라고 하까라?
이전에 방송 프로 가운데 이름이 ‘푸른 신호등’이었던 것도 역시 엄연히 녹색인 진행 신호를 두고 ‘녹신호(綠信號)’라 안하고 ‘청신호(靑信號)’라 함시로 ‘푸른 신호등’이라고 했는지도 역시 마찬가지여람쨔.
알고 보먼
‘푸르다’는 본래 곡물, 푸성구나 잡초와 같은 풀의 색깔인 초록이다봉께 푸를 ‘靑(청)’이고
‘파랗다’는 파라한 색이로 ‘藍(남)’인데 흔히 ‘쪽빛’이라고도 하는 색이여람쨔.
옛 기록에 나타나는 어원이로
‘푸르다’의 어원은 <프르다<월인석보(月印釋譜, 1459년, 세조 5년)>고
‘파랗다’의 어원은 <파라다<두시언해(杜詩諺解, 1481년, 성종 12년)>←-+-아+-로 나옹구만이라.
※ 여그 카페서 ‘아래 ㅏ’자 등 고어(古語)가 지원되지 않는 이유로 옛글자들의 표기가 ㅁ로 보임은 이해 바랍니다.
그래서 '푸르다'의 문헌상 최고(最古)형인 '프르다'와 '파랗다'의 문헌상의 최고형인 '파라ᄒᆞ다<ᄑᆞᄅᆞ다'가 같은 어원인지는 당시의 기록들만으로는 구분이 어렵습니다. 다만 18세기 원순모음화의 역사를 볼 때, '풀'을 어원으로 하는 'green'의 뜻으로 쓰였다는 정도가 정설로 인식되고 일부에서는 '바다(바닿<바ᄅᆞᆯ)'와의 연관성을 추정하기도 합니다.
그라든 저라든 18세기 이전에는 푸름과 파람의 구분에 대한 명확한 기록들이 없어가꼬 몰루겄고 그 구별에 대한 기록 비교는 중세 이후의 일이 됩니다.
그래서 대체로 청색(靑色)이라 하므는 풀빛과 같은 녹색하고 하눌이나 바다같일로 파란색덜을 모도 다 항꾼에 아우르는 색이로 쓰게 되았고
파란색이라고 하먼 쪽빛 바다와 하늘의 파란 색을 표현하는 데 썼잉께
푸른 하늘, 푸른 바다, 푸른 호수, 푸른 물결, 푸른 나무, 푸른 숲 등은 어울리고 초록색 개구리는 청개구리, 초록색 테이프는 청테이프, 초록색 포도도 청포도라 하제만
파란 초원이나 파란 나무, 파란 숲은 어딘가 어색하게 느껴지게 됩니다.
그란데도 이전에 핵교 선상님덜하고 교과서에서넌 ‘미나리 파란 싹이 돋아났어요’에다 ‘교통신호가 파랑불일 때 손을 들고 건너가라’로 갤쟈줬잉께 나이 든 세대 중에는 파란색과 초록색을 별 구별 없이 모도가 파랗다고 하는 사람덜이 꽤 있어람쨔.
그라고 보먼
청색(靑色) = 푸르다, 파랗다
녹색(綠色) = 푸르다, (파랗다)
남색(藍色) = 파랗다
이케 구별이 되는데
현재 표준국어대사전에 뜻풀이는
‘푸른색’은 맑은 가을 하늘이나 깊은 바다, 풀의 빛깔과 같이 맑고 선명한 색이고,
‘파란색’은 맑은 가을 하늘과 같이 밝고 선명한 푸른색을 뜻한다고 나옵니다.
한자를 봐도 파란색의 '청[靑]'은 '푸를 청', 초록색의 '녹[綠]'은 '푸를 녹'으로 두 한자 모도가 다 푸르다는 뜻을 갖고 있어람쨔.
그란데
지끔덜언 초등학교나 유치원에서도 선상님덜께서 초록불(정식 명칭은 녹색신호)로 갈치고 있잉께 인자 점차 그케 자리 잡을 거 같으구만이람쨔.
그래도 본시 지구상에 다양한 색자(색깔의 사투리)덜 가운데 한자로 청록(靑綠), 녹청(綠靑)이라 불루넌 중간이 되는 색자덜도 있긴 하제만
말이란 것이 서로의 편리한 소통을 위해가꼬 자연시럽게 생성과 발전이 되고 그 효용성에 따라 쓰임과 소멸이 되는 것이라서 점차 파란색과 푸른색의 구별은 생기겄제 하는 맘도 듭니다.
그런데 또 푸른색과 파란색의 구별이 모호했던 원인 한 가지럴 우리 전통 문화에서 찾아보자므는 우리 고유의 전통색인 오방색(五方色)이 ‘청.적.황.백.흑’이라는 ‘푸르다, 붉다, 누르다, 희다, 검다’로 구분해가꼬 이를 민족 정서의 기준이로 삼아왔었다는 점이 현대적 삼원색에 구분하고넌 차이가 있었음도 한몫했겄다고 그케도 느껴져람쨔.
<진도초59회 진도사투리사전 저자 조병현 올림>
첫댓글 어렵다.
으따 찰로 음양과 오행이람사 한의학 선상님이 전문이싱께
저사라 그 관련성이 혹시나 있을랑가? 기냥 궁굼하드란 야기고
일단 우덜은 벨 생각읎이 무의식 중에 펭소 하든 말 속에서
푸룬색하고 파란색얼 차벨 없이 썼었다 해도
인자 초록색하고 파란색이로 구벨덜 해 가능갑단 야기여람쨔
紅 赤·朱 丹. 紫 ··綠· 淸 靑·藍 碧,翠 구별이 되십니까? 녹죽군자절(綠竹君子節) 청송장부심(靑松丈夫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대나무는 녹색이요. 소나무는 청색이라
이 색깔의 차이는 물의 함유량 차이입니다. 다시 말해. 짙다. 옅다 의 차이며. 열에너지 양의 차이도 됩니다. 열에너지를 많이 가하면 수분 함량이 떨어져 지고 짙어집니다.
또한 白黑의 차이입니다. 옅으면 白색이 많아지고. 짙어지면 黑색이 많아집니다.
푸른소나무=靑松이 비를 맞으면 淸松= 물로 씻은 소나무=맑은 소나무가 됩니다= 물로 씻기만 하지 아직 잎에 수분 함유량이 미미하게 많아진 상태.
어린 잎에는 잎에는 물의 함량이 많아 어린 잎을 綠색을 띈다 합니다. 어린 잎이 시간이 지나 햇빛을 받아 수분 함량이 적어지면 푸른 靑색을 띈 성숙한 잎이 됩니다
藍 碧, 翠 색 또한 靑색에서 가열 에너지 또한 黑색이 가미 되거나 수분 함량이 적어져 짙어지면 조금씩 藍 碧, 翠 으로 변모해 져가는 과정이죠.
열에너지 불꽃이 赤색을 띄다가 그 다음 黃색으로 가장 뜨거운 불꽃은 靑색입니다.
금메 맞어라
찰로 다양한 자연에 색을 한마디로 정의 못하겄지람쨔
오행의 색에도 음양(어둡고 볽움)이 흑백이까라?
하여튼 우주에 찰로 다양한 색상의 갯수에다가 채도하고 명도하고 보색 구분이 또 있잉께
어떤 낱말로 사람 눈에 뵈넌 자연의 어느 색들을 명확히 구분한단 것 자체가 말이 안 되지람쨔
숫자로 구분짓넌 우리 모니터에 색상표만 봐도 기본적이로 색의 삼원색이라고 배왔든
빨파노가 아닌 빛의 삼요소 적청록(RGB)에 각각 255단계씩 구분하는데
이것만 해도 255x255x255라는 엄청난 색깔 구분인데
또 각각에 HSB, LAB, CMYK 차이로 각각 구분을 한다믄 저로선 계산이 안 되는 색의 숫자
걱다가 현재 1픽셀 1도트 1화소로 구분 짓제만 그 중간은 또 있는 거고
또 눈에 뵈는 색깔 역시
아칙에는 청색이 끼고 지녁에는 누런붉음이 끼는데 또 볽아지고 어돠지는 그 색깔덜을 어찌케 서로 일관되게 소통한답닌쨔?
단지 푸르다가 풀을 표현하든 옛날 색 구분에서
녹색과 푸름을 항꾼에 표현하든 것이
인자 파랑 초록이로 구분 짓넌 정도에
차별성이로 바까져 가는 단계잉갑다
난 그 얘기일 뿐이지라
존 말씸 경청하고 갑니다
아래는 포토샵의 색 피커 내용이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