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도너스를 준비하려는 분에게 간접경험과
저의 기록과 일상을 남기기위해
클럽에 글을 써 봅니다.
지난가을 부상이후 쭈욱 살과의 동행을 하고 있을쯤..
길똥이의 꼬임에 빠져 겨울부터 자장구 타기 시작...
그리고 랜도너스 도전..
광주 300k, 서울동 200k, 서울동 400k...
마지막 서울동 600k..
4가지 거리종목을 완주하면
슈퍼랜도너의 타이틀이 주어지고,
1200k이상 도전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집니다.~~^^
5월25일 새벽4시기상... 똥싸고, 짐챙겨서
5시30분까지 천호동 출발점으로 갑니다.
검차를 마치고, 6시에 라이딩을 시작합니다.
저의 계획은
영월까지 360키로를 타고,
쉬었다가 240키로를 마무리 하는 목표로 길똥이가 계획을 짯습니다.
봄날형님, 길똥이, 비타미니, 마당쇠... 요렇게 4명이 팀으로 함라했습니다.
변수는 많이 있지만, 그래도 실력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함께하면 덜 힘들고, 외롭지 않고....
도착하는 cp마다 도장을 찍꺼나 사진을 찍어서 꼭 남겨야 합니다.
아니면 완주증을 주지 않고, 무효가 됩니다.~~
충주이후로 슬슬 업힐이 시작됩니다~~
경상도 월악산 넘어 봅니다.~~
어느덧 월악산 넘어 충북 단양으로 진입합니다.
예전에 회사 모임에서 단양8경 구경하러 고속버스타고온
충주 유람선을 지나 약 200키로 cp3 제천 수산 통과...
그리고, 오늘 오후에 만난 업힐이 하일라이트 소백산 죽령~~
랜도너스는 개인이 알아서 보급하는 써바이벌인데,,,,,
자봉을 자처해서 아무런 비용도 없이
무료로 랜도너들을 위해서 힘든 지점에서 보급을 해주는
정말 아름다운 랜도너스 문화입니다.
저처럼 일면식도 없는 랜도너스에 도전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도....
죽령 다운힐 이후 또 신나게 가봅니다.
cp4 275키로 예고개 주유소... 이제 슬슬 힘들어 집니다.
cp5 310키로 춘양 이라는 동네에 들어와 저녁을 먹습니다.
어쩌다 보니,,,, 1시간 전에 가장 먼저 출발하신 랜도너 분들과 같이~~
이제 힘든 고개 2개만 넘으면, 영월에서 잠깐 눈부치기로 합니다.
여기만 버티면 쉴 수 있다....
하지만, 도저히 잊을수 없는 도래기재......
올라 갈수록 숨이차고, 어지럽고,
어깨는 부셔질거 같이 아푸고...
말할 수 있는 기운도 없다......
꾸역꾸역 정상까지는 올라간거 같은데...
좀 쉬어야 겠다,,,,,, 길똥아 먼저 내려가라...
컴컴한 밤의 한가운데..... 도래기재 정상에서
일단 가방에서 뭐든 꺼내서 먹어봅니다....
탈수 증상인지.. 식염 포도당섭취..
대짜 아미노젤 원샷섭취..
오래 쉬면 체온 떨어져서 안된다고..
길똥이 재촉합니다.
천천히 다운힐 내려갑니다.
너구리 한마리가 지도 놀랬는지...
비키지도 않고....
길똥이가 고함쳐서 다행히
옆으로 쌩 내려옵니다.
다행히 조금씩 회복이 됩니다.
다시 고개 하나만 더 넘으면 평지라고 합니다.
이후에서 다운힐에서 만난...고란이,,, 부엉이....
어찌어찌하여 밤11시넘어 영월도착....
잠깐 눈부치고 가기로 하고.
숙소에서 땀에 쩔은 옷을 벗고.. 대충씻고...
걍 누워봅니다.
조금 있으니, 길똥이 코를 곱니다..ㅜ,ㅜ
아픈 무릅과 어깨 통증으로 자다깨다....
잠을 잔건지.. 만건지..
잠깐 뒤척인거 같은데..
4시 알람이 울립니다.
새벽1시30분..
형석이형님한테 문자가 와 있습니다.
춘양에서 길도 어둡고, 도저히 힘들어서 포기했다고...ㅠ,ㅠ
안그래도 무릅통증 때문에 나도 dnf직전인데.
여긴 영월 버스터미널 근처...
집에 갈까? 순간 많은 번내와 고민을 하는사이
나도 모르게 다시 땀에 쩔은 꼬질꼬질한 빕과 저지를 입고 있습니다.
짐을 최소화 해야되기 때문에 갈아입을 옷은
챙기지 않습니다..ㅠ,ㅠ
라이딩에 필요한 최소한의 짐만 챙깁니다.
편으점에서 사발면으로 정신을 차려보고,
다시 페달에 발을 올려봅니다.
어라 굴러가네...ㅋㅋ
시작하자마자 또 다시 업힐...
아 여기 강원도 영월이지..ㅋㅋ
우리나라 참 산이 많습니다.
또다시 이름모를 업힐을 올라가고 있는데,
한 여자 랜도너분을 만남니다.
비닐우의 같은걸 입고 있습니다.
밤새 잠안자고, 라이딩을 하려면
체온때문에 저리 해야한다고 길똥이가 예기해 줍니다....
우린 편하게 쉬고 라이딩 하는 거라고....
어느덧 6번째 cp 지점인 원동재에 도착합니다.
다들 멀쩡한데.. 저만 여전히 힘이 드네요..
오전6시... 날이 밝으니,,
저도 이제 기운이 나기 시작합니다.
사진도 다시 찍기 시작하고...ㅎㅎ
약 460키로 지점... cp7 소사마을회관...
낮12시 이제 140키로 남았다..
아싸~~ 완전히 회복된거 같습니다.
업힐도 콧노래 불러가며 먼저 쌩하고 혼자 올라갑니다.ㅋㅋ
소사에서 횡성까지 고속도로 바로옆 옛길...
시야확보가 좋아 시속 70키로로 약 8키로 구간을
다들 손쌀같이 신나게 내려갑니다.~~
그리고, 잊을수 없는 맛집.
횡성한우 비빕밥..
그리고 마지막cp 8 약500키로지점 원주cu....
이제부터 큰 업힐 보다는 낙타등 위주로 쉬엄쉬엄 갑니다.~~
550키로 용문을 지나.... 잠깐 편의점에서 물보급만하고 나오는데
천호동쪽에는 비가 많이 온다고 하네요...ㅜ,ㅜ
나머지 40키로는 우중라이딩으로 즐겁게 마무리?ㅋㅋ
33시간 40분 무사완주 했습니다.
어쩌다 보니, 순위와는 상관없지만,
저희가 또 1떵으로 들어왔네요..ㅎㅎ
흔한 완주메달도 여긴 돈주고 사야합니다~~
이번엔 1만5천원 주고, 완주메달을 샀습니다.
오늘까지 슈퍼랜도너가 신청할 수 있는
코리아 1500k 마감 접수라고 길똥이한테 문자가 옵니다.
나 집에서 쫒겨난다.ㅋㅋ
1200k이상을 완주하면, 그랜드랜도너가 됩니다.
그냥 그렇다구요..ㅎㅎ
먼저 간 사람이 있기에
길이 생기고
따라가는 사람이 있기에
길이 이어지는 것 같다.
누군가 넘어왔던 길,
누군가 넘어갈 길,
감사한 마음으로 아끼게 된다.
일철복용 5년차 어느 멋진 5월에 마당쇠 올림.
첫댓글 와우 600k~ 후기를 보니 저도 다녀온 듯한(?) 느낌이 드네요~ 후기로나마 랜도너스 풍경, 문화를 간접 체험해봅니다. 감사합니다~
우리는 창이나 수윤이 정도 되면 큰 고비 없이 완주하는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군요. 600km 라는 엄청난 거리를 완주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고통과 고비가 따라오는 군요~~
나도 언젠가 도전해 봐야지 하는 생각은 있지만 엄두가 안나네요...
창이, 수윤이, 형석이 모두 고생 많았어^^
맛난거 많이 먹고 잘 회복하기를~~
햐~~아름답다 멋지다 즐겁다 그런데 힘들었다 죽겄다는 느낌은 떠오르지않는 신기한 후기네요.
훈훈합니다 감사해요^^
너무 너무 멋진 모습 유창씨 수윤씨
형석씨
애쓰셨습니다
슈퍼 랜도너스, 유창과 수윤!!
축하합니다. 🎉
멋진 친구 만나 생각도 못해본 세계로 들어갔는데, 가보니 원래 그 세계 사람이었다는걸... 깨달았다는거죠?! ㅋ
아름다운 우정도 Keep going!!
형석씨도 절반의 성공!
다들 회복 잘하세요.
축하한다.
타는 목마름으로 꾸역 꾸역 언덕을 올랐으니 조만간 1200 갈거 같네 !
길을 만드는 사람 길을 찿아 가는 사람 모두가 가슴 뛰는 열정이 있으니 가능
잘 쉬고 회복후 1200 콜
기다렸습니다. 후기!
슈퍼랜도너스 취득 축하드립니다.
멋진 두분 일철의 역사가 되었네요.
도전과 멋진 마무리까지
앞으로도 부상없이 잘 달려주세요~^^
그래서....
1500 신청한 거죠~??
수고했어요. 회복 잘 하시고… 일행 중 여자분, 정말 잘 타시던데….
오민희 비타미니~~
형석씨도 수고했어요...!!
완주를 하는 것만으로도 축복을 받아 마땅하지만, 도전만으로도 축하해주고싶은 우리클럽 3인 입니다. 존경과 축하를 진심을 담아 보냅니다.^^
고생했어요^^
랜도너스 땡기네ㅎㅎㅎ
형석,수윤,창 고생했습니다^^
회복 잘 하세요~~~
인간이 아니무니다.
대단한 길똥이 마당쇠 축하많이 합니다.
독고탁도 고생많았고^^
그냥 대단하시고 너무 멋지다는 말밖에... 오늘 회사에서 저보고 철인대회도 미친놈이라고 하길래 자전거 600k 후기 보여줬습니다^^ 존경스럽습니다. 일철 복용 6년차 반성합니다~~
형님덕에 란도너스가 뭔지 알게 되었습니다^^ ~~슈퍼란도너스 그리고 수윤 형님과의 무사완주 축하드립니다~~형석형님의 도전과 결단에 응원과 박수를 보냅니다~!
모두들 고생하셨습니다~~멋진 일철 형님들 ~푹 쉬시면서 회복 잘 하십시요~~!!!
언젠가 실력이 된다면 해보고 싶네요 ^^
뭐라 할 말이 없네요
대단들 하시네요
요거 다녀오면 타이어 바꿔야될거 같은 느낌
이 괴물들아~~
울 클럽에 대단한 선배님들👍🏼👍🏼👍🏼
멋지고 존경스럽습니다~🤩
우리 창이 후배님,
19년 농사꾼 모 심으러 가는
분위기에서
이제는 어느덧 넘사벽의 반열로
리스펙 합니다
부상 없도록 몸관리 잘 하셔서
쭈욱 나아가시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