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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약 "불교 안에 다 있다” | ||||
박원순 시장 ‘탈핵과…’ 좌담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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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 부담 큰 원전 증가보다 생활 속 절약 실천이 더 ‘중요’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사건은 우리에게 방사능 공포를 일깨워주면서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불교생명윤리협회(공동대표 법응, 박광서)는 6월 5일 템플스테이 정보관서 박원순 시장을 초청 ‘탈핵과 에너지 절약’이라는 주제로 좌담회를 개최했다.
이는 서울시 에너지를 절약해 원전 1기분의 에너지를 줄이자는 주장을 펴고 있는 박 시장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모색하고자 마련된 자리다. 좌담회에는 불교생명윤리협회 법응 스님, 박광서 교수, 종회의장 보선 스님, 열린선원장 법현 스님 등이 참석해 박 시장과 질의응답을 펼쳤다. 질문(박광서): 원전을 줄이자는 주장은 에너지 절약 차원인가 핵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인가? 답: 일본의 원전사태를 보면서 핵문제가 너무나 심각하다고 느꼈다. 피해가 심각한 지역의 주민들은 고향으로 돌아가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데도 원전을 좋아하는 분들이 있다. 저렴한 클린에너지라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한번 사고가 나면 파멸 위기에 이른다. 러시아 체르노빌 사태가 그렇지 않나? 바람이 불면 옆의 독일 사람들이 공포를 느낄 정도로 심각한 문제다. 이런 상황이라면 원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문제다. 우리는 100년 동안 선진국을 따라가려 노력 했다. 그러나 이렇게 (원전이 자꾸 세워지게)되면 다시 100년을 따라잡아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한국은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 지붕이 텅텅 비어 있지 않나? 이번에 서울 시청 청사 옥상에 4월부터 벌꿀을 키워 얼마전 40ℓ의 꿀을 수확했다. 도시의 생태계 복원과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해 옥상을 활용할 수 있는 예를 마련된 것이다. 옥상에 태양광 설치 등을 통해 대체 에너지를 마련할 수 있다. 질문(법응):에너지 절약을 위해 시민들의 의식과 인식은 어떻게 변해야 하나? 답: 인간이 의식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 얼마전 청계천에 마차를 중단시켰다. 마차가 관광 사업은 될 수 있지만 말에게 있어서는 잔인한 행위다. 이처럼 시민들의 의식과 행동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교육이 필요하다. 이번에 환경의 날을 맞아 상도동 성대골 어린이 도서관이 대상을 받았다. 도서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녹색연합과 함께 환경공부를 하다가 에너지 절약의 중요성을 깨닫고 마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절약을 실천하고 있었다. 한국 사람들이 시작은 늦지만 금방 달궈지는 속성이 있으니 잘 될 것이라 믿는다. 질문(법응): 사실 서민들보다는 부자나 기업들이 에너지를 많이 사용한다. 대책은 없나? 답: 에너지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 영역은 건물과 수송 분야다. 거대 건물들이 생태적 건물들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처음부터 창문을 어떻게 내느냐에 따라 환풍이 잘 되면 선풍기 없이도 선풍기 효과를 낼 수 있다. 10년전 런던 생태주거단지 베드제드 주거단지를 다녀왔다. 효율적 에너지 활용이 너무나 잘 이루어지고 있었다. 우리도 세계 최고의 기술로 이런 단지를 조성해 외국 사람들이 관광 오도록 만들어야 한다. 승용차보다는 대중교통과 걷기를 활성화해야한다. 웬만한 유럽 국가도 자전거가 20%를 차지한다. 자전거 공방도 살면 일자리도 는다. 걸어 다니면 동네 상권도 산다. 하지만 여전히 도로를 뚫어달라는 요구가 많다. 이러면 대기업 자동차 회사만 좋은 거다. 터널 하나 뚫는데 5천억 든다. 이것이 다 국민들의 세금으로 나간다. 질문(박광서): 시민들의 의식수준이 끌어올릴 수 있는 정책은 무엇이 있을까? 에코마일리지 시스템 도입돼야 한다. 지금도 이미 CO2를 줄이는 양에 따라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마일리지 제도가 마련되고 있다. 이런 시스템이 정착되면 마일리지를 물건 등으로 보상 받아 중소기업들을 살릴 수 있을 것이다. 질문(박광서): 불교계가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일을 해야 하나? 답:불교는 개미 한 마리 살생하지 말라고 하는 계가 있다. 에너지 절약은 불교의 본질에서 볼 때 가장 적합한 일 중 하나다. 음식 텃밭 가꾸기, 전기 절약, 지렁이 퇴비 등 불자가 실천해야 할 10가지 정도의 원칙을 세워 알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발우공양은 음식물 안남기기 운동에 있어 훌륭한 실천덕목이 될 수 있다. 대중들이 모여서 하루를 그렇게 시작하면 에너지 절약이 크게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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