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토마토가 주렁주렁 달려도 너무 과하게 달렸지만
서리가 오는 바람에 너무나 아까운 방울토마토와 토마토 상추가 곤죽이 되어 버렸다.
비닐하우스만 있었으면 오래도록 먹을 수 있을 터인데 하고
그때부터 남편은 비닐하우스 지을 궁리를 한다.
남편이 비닐하우스를 짓는다고 자재를 하나하나 구입하기 시작했다.
날씨가 봄으로 오는 시기에 미니 포크레인을 빌려와서 작업을 시작한다.
나는 언제나 일을 시작하면 보조를 해야 하기 때문에 귀찮은 생각에 번번이 반대를 한다.
모든 공사가 시작 할 때는 귀찮아도 마감해 놓으면 그리 좋다.
같이 일 할 때가 행복하기도 하다.
이번에도 남편과 나와의 신장과 힘이 조화롭지 못해 특히 파이프 공사는 난 공사였다.
긴 파이프 무게도 그렇고 균형을 잡는데 죽을힘을 다해야 했다
파이프 20개를 세우고 나니 녹초가 된다.
그래도 자고 나면 새로운 에너지에 힘입어 작업을 한다.
파이프을 균형 잡아 탄탄하게 제작하는 데는 엄청난 에너지가 소모된다.
시행착오로 다시 제작하는 과정은 지혜와 초인적이 힘이 소요된다.
모든 과정을 거쳐 20일 만에 대형 비닐하우스 한 동이 탄생했다.
(비가 오고 개인 사정으로 작업을 못한 날도 있었다.)
일을 한다는 것이 귀찮은 것 만은 아니다 완성하고 나서의 성취감은 말이 필요 없다.
이 나이에 비닐하우스 한 동을 마감 했다는 것은 대단한 체력과 능력이다.
남편이 존경스럽고 아직 활발하게 활동 할 수 있는 체력에 감탄사가 절로난다.
이제는 꽃모종도 포토에 뿌리고 싱싱한 야채를 심어 건강밥상으로
남편과 내가 활동할 수 있는 나이까지만 알콩달콩 재미지게 살았으면 좋겠다.
아직 마무리 작업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