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전에 맺었던 고등학교 2학년 학생과의 소중한 인연 이야기

[뚱아저씨]

팅커벨 회원님들, 좋은 크리스마스날 아침입니다. 

뚱아저씨가 요즘 자주 통화하는 팅커벨 회원 분 중에 '장수희 노무사'라는 분이 있습니다. 혹시 팅커벨 창립 회원님들 중에 '장수희'라는 이름을 어렴풋이라도 기억하시는 분 계실까요? 

네. 맞습니다. 2013년 3월에 대전시보호소에서 피부병이 심한채 안락사 예정이었던 작은 코카스파니엘 산타를 구조요청했던 당시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었던 그 장수희 학생이 맞습니다. 

당시 산타는 장수희 학생의 적극적인 구명이 없었다면 행복한 삶을 한 번도 누려보지 못한 채 안락사로 생을 마감했을겁니다. 그때도 지금도 뚱아저씨 휴대전화로는 많은 구조요청이 오는데 본인은 구조요청만 하고 그냥 알아서 해주기를 바라는 것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 때 고2의 장수희 학생은 미성년자이지만 정말 당차게 대전시보호소로 전화해서 안락사 시키지 말라고 적극적으로 구명운동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 끝에 팅커벨과 인연이 닿아서 그 작은 코카스파니엘 산타의 생명을 구했습니다. 

구조 당시 2.5kg 밖에 안나가는 작은 코카스파니엘 산타 

구조한 산타와 순심이와 함께 애견카페에서. 

그렇게 장수희 학생과 인연을 맺고 몇 년이 흐르는 동안 대학생이 되고 아주 가끔씩 카톡으로 대화를 나눴는데, 한 번은 마침 서울에 올라왔다고 해서 당시 강변터미널과 가까운 뚱아저씨 집 근처의 피자집에서 피자를 먹으며 한참 동안 대학생활과 앞으로의 꿈에 대해 대화를 나눈 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저도 바쁘고 장수희 학생도 바빠서 연락을 한동안 못했는데 올해 초 장수희 학생에게 톡이 왔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서 안부를 물으니 작년에 '공인노무사' 시험에 합격해서 지금은 공공기관에서 '노무상담'을 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제게는 11년전의 그 어린 고등학생이 기억에 많이 남아있는데 지금은 공인노무사로서 당당히 사회의 일원으로 일익을 담담하고 있는 장수희 노무사가 너무도 기특. 대견. 자랑스럽습니다. 

장수희 학생의 구명활동으로 좋은 가족에게 입양가서 행복한 산타

제가 올 한 해 있었던 일 중에 안타깝게 생각한 일이 있는데 그것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동물권 단체 중에 하나인 카라가 경영진과 노동자로 편이 갈려 반목하며 거의 1년 내내 노사분규가 있었던 일입니다. 진작에 서로 경영진과 활동가들간에 대화를 나누면서 들어줄 것은 들어주고 안되는 것은 대안을 찾아보는 방식으로 했으면 그렇게까지 상황이 나빠지지는 않았을텐데라는 아쉬움이 컸습니다. 

그래서 이제 우리 팅커벨프로젝트에서도 그런 일들을 반면교사로 삼아 일산에 팅커벨 중대형견 입양센터 브링미홈이 생기면서 4대보험이 가입된 직원이 5명이 되어 그에 따른 근로기준법 적용이 더욱 엄격하니만큼 법 규정을 어기지 않고 원만하고 안정적인 운영이 되도록 직원(간사님)들의 근로계약서도 공인노무사에게 검토를 받으며 다가올 2025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팅커벨의 모토가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세상'이니만큼 입양센터에서 돌보는 아이들도 행복하고, 아이들을 늘 챙기고 돌보는 간사님들도 행복하고, 또 봉사오시는 회원님들, 봉사자들도 행복하고, 그것을 후기로 지켜보는 팅커벨 회원님들도 모두 행복한 그런 팅커벨프로젝트를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팅커벨 회원님들 모두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 

[땡그리(양주)]

팅커벨 프로젝트
응원합니다
늘 감사합니다

[밀크 석구맘]

와~ 멋진 학생이네요!! 앞으로의 인생을 응원합니다!!
팅프도 항상 응원할께요!!

[allen]

구조자가 돈이 없어도 최선을 다하는 그 모습이 구조자의 바람직한 자세에요. 본인은 아무 것도 안하면서 구조해주세요는 그냥 스쳐가는 바람입니다. 그 학생이 바로 그런 구조자의 바람직한 자세에요. 그 학생에게 행운을 빕니다!!!

[테티스(부산)]

와, 마음씨도 예쁜 학생이 너무 멋진 성인이 되었군요!!!

산타는 어쩜 오늘 크리스마스에 딱 맞는 찰떡 같은 이름이네요...ㅎ
작디작은 산타가 구조후 행복하게 변한 모습은 감동입니다~~ㅠㅠ

장수희 학생, 응원합니다!!

[김복례(안산)]

장수희학생 기억납니다. 착하고 기특한 학생으로 기억하는데요. 대견하네요 장수희노무사님~우리팅프에도 많은도움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꼬리]

너무 멋진사연이네요 ㅠㅠ 저도 그런사람이 되고싶습니다..! 카라는 저도 많이 안타까워요 제일 후원금도 많이받는걸로 알고있는데..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