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가에 소복이 피어나는 코스모스.
‘당신의
드라마가
여기
부천에서 시작됩니다’
⌜제3회 부천시장배 전국아마 바둑대회」가 2017년
10월 15일(일)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오전 10시.
정민효 부천 바둑협회 사무국(동그라미 바둑학원 원장)장의 사회로
개회식이 거행됐다.
윤명철 부천 바둑협회장 (천재바둑학원 원장) 의 인사말에 이어 설훈
국회의원의 축사와 인천 경실련 공동대표 (김종화 치과원장)의 축사가
전해졌다.
초대된 심사위원으로는 나종훈, 이홍렬 프로 9단.
유치부를 비롯 초등학생부, 어린이 최강부(유단자 : 초,중,고교생), 어
르신부(단체전) 그리고 전국아마 시니어 최강부 (76.12.31이전 출생자, 여
성은 나이 제한없음)로 나뉘어 치뤄졌다.
필자는 한면희 사범(두레 생협대표. 아마 6단)님과 어르신부 진행을 맡
았다.
어르신부 진행을 하고 있는 필자(가운데)
2라운드가 끝나니 즐거운 점심시간이다.
어르신부와 시니어부는 주최 측에서 마련한 도시락을 받아 들고 2층
스탠드로 올라가 오전 내내 격전을 치룬 체육관을 내려다보며 맛나게
먹었다.
소싯적 운동회 날 들뜬 마음같이.
참가 선수들에게 도시락을 제공해 주는 바둑대회는 흔치 않은 일이다.
주고 싶어도 예산이 없어서라는 게 흔한 변이라면, ‘부천시장배 전국
아마 바둑대회’를 마련해 준 주최자에게 고마운 마음 담아 싹싹 비워내
야 하리라.
학생들은 모두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고, 오후 1시부터 어르신부와 전
국 아마 시니어 최강부만 남아 스위스 리그 3라운드가 시작됐다.
바둑강좌 시간에 ‘제발 천천히 두시라’고 당부해도 막무가내 빨리 두
시던 어르신들도 오늘은 신중에 신중을 기한다.
친선 바둑과 시합 바둑이 어디 같은가.
상대방의 참기 힘든 유혹도 뿌리칠 수 있는 능력이 다소 생긴다면, 그
건 인내라는 걸 배워가는 셈이니 대회라는 건 자주 참가해야 많은 걸
얻어가는 법이다.
70대 중, 후반의 ‘여성 팀’과 90세 남자 어르신의 시합하는 장면은 아
마도 이곳이 처음인가 한다.
필자는 1주일에 오전 3일을 온전히 어르신들 바둑 지도하는데 매진
하는데, 그 회원들이라면 감격이 아니 차 오를 수가 없다.
100명의 어르신 바둑 회원 중 48명의 제자가 오늘 선수로 참가한 마
당에, 어찌 뭉쿨 함이 없을 것인가.
그것도 아스라한 9년 째 라면.
3시가 넘어 마지막 4라운드가 끝난 어르신부는, 우승부터 8위까지 시
상식이 끝나고 단체사진으로 추억을 남겼다.
윤명철 부천 바둑협회장(왼쪽에서 3번째),
필자( 앉은 줄 가운데), 한면희 사범님(맨 오른쪽)
상황판 성적표에는 ‘A7 프로그램’의 깔끔한 대진표가 돋보인다.
어르신들의 참가 선수 명단을 일일이 박아 놓아 족보계열 들여다보듯,
어르신들의 자긍심을 심어준 것도 A7 만의 참신한 아이디어라 하겠다.
전국 시니어 최강부는, 5시가 넘어 결승전을 맞이하고 있었다.
챔프를 들어 올릴 선수는 김희중 사범 對 권병훈 사범.
권병훈 사범님(왼쪽)과 김희중 사범님(오른쪽)의 결승전
프로를 은퇴한 김희중 사범님은 현역 때 기왕전 타이틀을 거머쥐었던
기왕전의 사나이이고, 여자 권주리 프로 초단의 아버지인 권병훈 사범
님은 전북의 강자.
5승자끼리의 결승에서 누가 트러피를 들어 올린다 해도 하등 이상할 것
이 없었다.
어느 대회나 결승대국은 관심이 쏠리는 데.
일촉즉발.
밀리는가 싶더니 다시 역전의 기틀을 마련한다.
아직도 승부는 깜깜 무소식.
참 심오한 예술의 경지인 걸.
우승 권병훈
준우승 김희중
3위 이용만 이병희
(왼쪽부터)이병희사범님(3위), 이용만 사범님(3위), 권병훈 사범님(우승)
윤명철 부천 바둑협회장, 김희중 사범님(준우승), 나종훈 프로8단.
첫댓글 우승한 사람들 축하...
축하 받아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