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 교 일 자 : 2023년 10월 22일
▶ 말씀 선포자 : 정 명 섭 목사님
▶ 설 교 제 목 : 야곱의 말년은?
▶ 성 경 구 절 : 창세기 35장 16절 22절, 27절-29절
말년의 시기는 자신의 삶을 회상하며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오늘 야곱의 노년의 시간을 살펴보면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야곱의 노년에 그의 아내인 라헬은 아들을 낳다가 죽게 되었습니다. 라헬은 그 아이의 이름을 슬픔의 아들 베노니로 이름 지었습니다. 엄마 없이 배다른 형제들 사이에서 살게될 아이에 대한 라헬의 마음이 묻어 있습니다. 하지만 야곱은 그의 이름을 베냐민, 오른손의 아들로 이름을 바꿔주었습니다. 야곱에게 라헬은 너무나 중요한 존재였습니다. 아버지를 속이고 형 에서의 복수를 피해 도망친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라헬을 처음보고 첫눈에 반했습니다. 그 후 라헬과 결혼하기 위해 일한 7년의 시간이 햐곱에게는 수일 처럼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그처럼 라헬을 사랑했습니다. 그 후 라반의 계략으로 7년의 시간을 더 일해야 했지만 야곱은 그 제안을 기꺼이 받아들였습니다. 고단하고 외로운 야곱의 삶속에서 라헬은 삶의 의미와 이유가 되었습니다. 그러한 라헬이 죽음을 맞이했고 야곱은 죽은 그녀를 묻고 묘비를 세웠습니다.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경험했습니다. 그후 야곱의 맏아들 르우벤은 야곱의 첩 빌하와 동침하였습니다. 이는 아버지의 권위를 무시한 것입니다. 나이가 든 야곱을 르우벤은 만만히 여겼고 이 일에 대해서 야곱은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때 야곱은 아무런 일도 하지 않았습니다. 추후 야곱이 죽음을 앞두고 아들들에게 유언을 남길때 르우벤에게 이일로 인해 장자의 축복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또한 야곱의 아버지인 이삭은 180세에 죽음을 맞이했고 야곱의 그의 형 에서와 함께 아버지를 장사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일들은 야곱의 노년의 시간에 찾아왔습니다. 그 때는 하나님께서 벧엘에서 야곱을 찾아오셔서 그의 이름을 이스라엘로 바꾸어주시고 그의 후손들로 왕들이 되며 아브라함과 이삭에게 준땅은 그와 그의 후손에게 주겠다고 약속한 이후에 일어났습니다. 엄청난 영권을 받은 이후 야곱에 삶에게 상실의 일들이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이에 대한 야곱의 반응은 지난날의 야곱의 반응과 다릅니다.
예수님께서는 요한복음에서 인생의 주기를 단순화하여 젊은 시간과 늙은 시간으로 나누어 주셨습니다. 이는 베드로에게 하신 말씀으로 베드로가 젊어서는 스스로 띠 디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지만 늙어서는 네 팔을 벌리고 남이 네게 띠 띠우고 원하지 아니하는 곳으로 데려갈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요21:18) 젊음의 시간은 주체적이며 적극적으로 자기가 원하는 대로 행동합니다. 하나님을 믿는다 하지만 자신이 주인이 되어 어떻게 내가 나의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 생각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늙음의 시간은 자신이 원하는 않는 일들이 찾아오며 그 일들에 의해 내가 이끌려 가게 됩니다. '네 팔을 벌린다'라는 표현을 생각해 봅시다. 팔을 벌리고 있다는 것은 공격을 할 수 없는 무장헤제가 된 상태이며 사람들과 세계를 포용하는 것입니다.
노년의 때에는 다른 사람을 품으려는 태도를 갖는것이 중요합니다. 생존 경쟁의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치열하게 살아가는 이 세상의 문화 가운데 신앙인으로 진리를 붙들고 사랑하며 살아갈 때 더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어느것이 더 옳은지 판단하는 것은 젊은 시절의 특징이 됩니다. 그러나 더 성숙해 갈수록 어느것이 더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가를 고민하며 선택하게 됩니다.
또한 노년의 때에는 인생이 내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님을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가 결단한다고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가는것 같은데 결과적으로 내가 생각하고 바랐던 것보다 훨씬 더 좋은 결과를 보게 되는 때가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들로 통해 인생의 여유와 여백이 생겨납니다.
야곱의 노년에 찾아온 일들도 야곱이 원하는 일들은 절대 아니었습니다. 사랑하는 아내의 죽음, 아들의 배신, 그리고 아버지의 죽임. 그에게 찾아온 삶의 경험들은 그를 낙심시키고 절망가운데 이끌어 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야곱은 그의 인생의 여정을 묵묵히 살아갑니다.
예수님의 제자였던 베드로는 수제자로 불릴만큼 성공한 삶이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으로 그는 예수님을 배반하며 상실의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 때 예수님께서는 베드로를 찾아오셔서 그에게 이전과 다른 삶으로 초대하십니다. 젊은 시절 베드로는 예수님께 어디로 가시냐고 물었습니다. 그때 예수님은 자신이 가는 곳에 지금은 따라올 수 없지만 이후에 따라올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요 13:36) 배신의 시간을 지나고 노년의 시간을 맞이한 베드로에게 예수님은 너는 나를 따르라고 말씀하십니다. (요 21:22). 자신의 힘으로 예수님을 따라다녔던 젊은 시간을 지나 예수님이 이끄시는 곳으로 걸어가는 늙은 시간으로 부르십니다. 그리고 그 여정과 시간이 하나님의 뜻에 참된 순종의 걸음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허락해 주신 시간들 속에서 하나님과의 관계가 깊어져가며 우리의 삶에 알맞은 태도와 순종으로 삶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