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23산우회 장산-달음산 종주/2017.09.03 1부
장산에서 달음산 . 참 멀고도 먼 길이였다. 부산에 이런 멋진 산행길이 있는 줄이야 . 지리산 종주에 버금간다
길은 인간이 만드는거다.
일찌감치 아침먹고 주먹밥 한 덩이 들고 장산을 슬슬 올라 쉬엄쉬엄 달음산까지 ,, 기막힌 코스다.
1. 누구랑 : 부산 나무꾼 나홀로
2. 어디로 : 장산 대천공원 - 원각사 - 구곡산 - 기장 산성산 - 안평 저수지 - 기장 갈맷길 -
아홉산 - 달음산 자연휴양림 - 함박산 - 천마산 - 달음산 -옥정사 - 좌천역
3. 거리 : 약 27 키로 4. 시간 : 10시간
사진모음
6시 . 장산 대천공원 대천호수 전경
새벽에 산에 간다는 소리에 마눌이 5시에 일어나서 도시락과 아침을 준비한다. 마눌은 혹시 새벽에 지리산이나 먼 산을 갈까 걱정을 했다는데 ,,, 가까운 뒷산을 오른다고 하니 기분 좋게 노래 부르며 아침 준비를 한다
장산에서 달음산까지 걸어서 간다고 하니 그래도 집 근처라서 걱정이 안된단다. 매일가도 좋단다
간단한 죽을 먹고 집을 나오니 날이 훤하게 밝아온다. 호수가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새벽 운동을 하고 있다
장산계곡
지금 부산 근처 산은 심한 가뭄으로 계곡에 물이 흐르는 곳이 한군데도 없는데 장산은 아무리 가물어도 물이 흐른다.
해운대의 보물이다. 우리집은 장산 대천공원 입구에 있어서 시간이 나면 항상 장산으로 오른다
아직 이른 아침인데도 대천천을 따라서 아침 등산객이 제법 보인다
가을이 어느사이에 선큼 우리곁으로 닥아왔다.
올해는 별로 더위도 못느끼고 여름이 지나간다. 아쉽다
06시50분
6시에 집을 나와서 쉬엄쉬엄 장산을 올라서 원각사에 도착.
부처님께 오늘도 안전산행을 빌며 커피 한잔하고 길을 떠난다
멀리 장산 정상이보이고 ,,,, 하늘에 파란 물감을 풀어 놓은듯하다
오랜만에 하늘이 유난히 맑고 시야가 엄청 좋다.
원각사에서 바라본 뷰
해운대 바닷가의 공사중인 엘시티 건물 . 광안대교 . 이기대 . 오륙도 . 멀리 영도까지 거침없이 보인다
나무가지 사이로 오늘의 최종 목적지 달음산이 보인다
장산을 오를때 마다 저 달음산을 보고 언젠가는 달음산까지 가야지 하고 생각을 했는데 드디어 오늘 시작한다
장산에서 달음산까지의 초록의 거대한 능선이 한눈에 들어 온다 . 능선이 힘이 넘친다
장산 - 산성산 - 동원골프장 - 아홉산 - 함박산 - 천마산 - 달음산까지 이어 지는 거대한 초록능선에 심장이 힘차게 뛴다
약 27키로 ,,, 상당히 까다로운 코스다. 높은 산은 아니지만 오름 내림이 엄청 심하다
반송으로 가는 삼거리 돌탑을 지나고
전망대에서 본 뷰
거대한 금정산 줄기가 한눈에 펼쳐지고 ,,, 백양산-만덕고개-상계봉-산성고개-무명암-고당봉-장군봉
저 코스도 언젠가는 통과 할꺼다. 양산 다방리 - 장군봉 - 고당봉 - 백양산 까지,,,,
07시55분
송정에서 반송으로 넘어가는 4거리를 지나고 ,,,, 좌측은 안평으로 우측은 안적사 정면은 기장으로 간다
4거리를 지나서 기장 산성산까지 코스가 진짜로 걷기좋은 길이다. 일단 산객이 드물고 조용하다 와 보시라.
내나이되는 산객 한분이 노래 부르며 지나간다
그러나 군데군데 산악 오트바이로 길이 엉망 진창이 되어 있다
진짜로 산악 오트바이와 산악 자전거는 문제다. 많은 산에 자연 파괴가 엄청나고 산객들에게 굉장히 위험하다
고개를 넘고 ,,,
08시55분 산성산 도착
푸른 기장 앞바다가 펼쳐지고 대변항이 보인다.
바다,,,, 해적의 고향 ,,,, 돌아가고 잡다
기장산에서 안평저수지로 내려간다
급경사를 내려오니 눈앞에 동원 골프장이 나타난다
앞에 보이는 골프장 뒤산을 넘어가야 하는데 예전에는 길이 있었는데 골프장에서 길을 막아서 통과가 곤란하다.
옆으로 골프장 철조망을 따라서 우회해서 가야한다. 아니면 만화리로 가서 가던지 안평저수지를 지나 갈치고개를 넘어서 가야 한다.
영락동산 . 재부 함경북도 도민의 공원묘지. 잡초가 무성해서 어쩐지 쓸2하다
09시20분 영락동산을 통과
영락고원을 나오면 곧바로 기장에서 반송가는 도로가 나온다 . 도로 고개 마루가 쌍다리재다
저 교회부지(묘지)를 지나서 콜프장으로 연결이 되는데 교회부지 정문에서 통과를 막아놓았다
산을 다니다 보면 즈그땅이라고 곳곳에 금줄을 치고 출입금지를 시킨것을 보면 욕나온다
옛날에는 비록 자기 땅이라도 사람 다닐 길은 만들어 내어 주었다
지금은 출금 간판을 달다 못해 금줄치고 심지어는 고압 전기선까지 ,,,, 세상 인심이 ,,, ㅉㅉㅉ
안평 저수지 참 아름답다. 아침부터 낚시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안평 저수지로 내려와서 갈치고개로 올라서 아홉산으로 가기로 했지만 오르다 보니 옆으로 골프장 쪽으로 가는 방향에 리본이 보이길레 그쪽으로 들어갔다가 시껍을 했다. 우거진 잡목과 칡덩굴로 길이 엉망이였다.
우거진 잡목을 힘들여 지나니 철조망이 나오고 골프장 길로 이어진다. 다음에는 속 편하게 갈치고개로 가야 겠다
바로 이길이 원래 쌍다리재에서 아홉산가는 길로 연결된다. 바로 저 작은 산을 넘으면 된다. 골프장 필드에는 아침부터 골프를 치고 있다 나를 발견한 캐디가 그곳은 길이 없다는 소리를 한다. 못 들은 척 하고 약 백미터 구간을 얼른 통과해서 산으로 들어간다.
필드 바로 옆에 출금 팻말이 있다. 이것을 넘으니 흐릿한 산길이 보인다.
출금 팻말이 있다는 것은 길이 있다는 얘기다 ㅎㅎ
와 ^^^ 10미터 정도 올라 가니 칡덩굴로 길이 완전히 덥혀있다.
산객이 안다니 니까 숲이 스스로 길을 막았나보다 . 군데군데 빛 바랜 산행 리본이 있어서 다행이다
칡덩굴 사이로 군데군데 희미하게 보이는 옛길을 따라서 오른다.
거친 쇠풀 산딸기나무 가시 키넘게 덮은 칡넝굴에 ,, 약 200미터 통과하느라 진짜로 시껍을 했다.
잠시 쉬면서 지나온 길을 돌아본다. 골프장과 영락동산 , 기장 산성산이 보이고,,,
남들은 일요일 아침 저 푸른 잔디위에서 느긋하게 골프를 치는데 ,,
아이고 나는 우짠 인연으로 아침부터 나무 까시에 찔리면서 헤메고 있는지 ,,,
영월 꼴자기에 사는 친구 해동이의 평소 얘기가 생각난다 " 충아 니는 ' 역마살이 낀나 ' 보다 "
골프장 철망을 따라서 나오니 삼거리가 나온다. 사진의 우측 길이 바로 갈치고개로 가는 길이다.
다음부터는 조금 멀드라도 갈치고개로 가야겠다
" 무엇이든지 힘안들이고 쉽게 하려면 사단이 난다 " 는 옛 동네 어른들의 말씀이 하나도 안틀린다.
갈치고개 (파일에서)
갈맷길 정자 쉼터
거친 산길을 빠져 나와 갈맷길에 도착 . 한숨돌린다.
기장 철마 갈맷길
기장 -철마 - 오륜대 회동 수원지로 이어진다. 부산 갈맷길중 제일 아름다운 길이다
가을 단풍이 물들면 또 와야 겠다. 길 양편으로 수많은 단풍나무가 도열해 있다
산악 자전거꾼
무위자 호창이에게 오늘 같이 달음산까지 가자고 했는데 오늘 일이 있다고 불참을 했다.
" 호창아 자전거 타고 멀리 원동쪽으로 가지말고 ' 기장-철마 ' 갈매길 여기로 온나 자전거 타기에 기가 막힌다 "
갈맷길 이정표 앞으로 가야할 아홉산과 함박산이 보이고
아홉산 전경
다리가 보이고
청광리 일광 철마로 넘어 가는 도로
오늘 처음만난 산객 .
반갑다. 가족 단위로 나왔나 보다.
다리를 지나서 얼마 안가면 이곡으로 빠지는 길이 나온다. 사진 좌측 길이 이곡으로 해서 철마로 가는 갈맷길이다.
그쪽으로 가면 안되고 우측길 연합목장 쪽으로 가야 아홉산으로 간다
아홉산 가기전 연합목장 언덕에서 본 천마산 달음산
능선이 참 아름답다
임도를 따라서 오르다가 좌측 산길로 들어가야 한다.
입구에 리본이 달려있다 우리 23산우회 리본도 달아 놓았다 잘 보아야 한다
아홉산 오르는 산길 리본이 보인다
야생 돌복숭아
횡재다. 길을 멈추고 서너개 따 먹는다. 맛이 기가 막힌다
11시15분 아홉산 도착. 정상석은 없고 돌 무더기만 ,,, 나무로 막혀서 전망이 전연 없다
아홉산을 지나 함박산으로 가는 도중에 본 뷰
부산 근교에도 이런 아름다운 산들이 있을 줄이야
자주 와야 겠다. 기가 막히는 나만의 종주 코스 ,,,,,
푸른 숲의 바다 ,,,, 바라만 보아도 가슴이 팍 트인다
11시40분 달음산 자연 휴양림 입구 도착 1부 끝
첫댓글 --충송이 성님아 우리도 한번 데꼬 가 주라 (조금 수으런 길 골라서)
아자씨 ,,,
이기 수으런 길인데용 ^^^^ ㅎㅎㅎ
단풍이들면 이쪽 길로 한번 가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