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여행
중앙아시아의 실크로드 등뼈를 이루고 있는 중심에 인구 약 1,860만 명에 한반도의 13배가 넓은 면적을 가진 나라가 있다. 서쪽으로 끝이 안보이게 넘실거리는 물결과 경치 좋은 카스피해를 끼고 있는 이 나라의 수도는 알마티이다. 중국과 경계를 하고 있는 약2,500km의 거대한 텐산 산맥 너머로 빙하로부터 흘러내린 물과 알마티(사과의 할아버지라는 뜻)로 가는 길가의 자작나무숲은 동화속의 나라처럼 아름답다.
자작나무(당신을 기다립니다. 라는 뜻)의. 숲에서 방목되는 말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다. 1911년 지진으로 생겨난 카인디 호수는 자작나무와 삼나무 우거진 숲으로 잘 어울린다. 푸른 보석 카인디호수 가의 사티마을을 찾아가는 여행자는 ‘잃어버린 나를 찾고 싶다’는 심정으로 4년 전의 기억을 안고 눌란 할머니의 반가운 환영접대를 받는다. 이 곳은 큰 산 기슭에 광활한 들과 블루베리 매자 열매 등 자연 상태로의 먹거리가 풍부하여 풍족한 생활로 여유롭게 살아가는데 여행자는 블루베리 등 열매를 따러 가는데 동참한다.
바우스락 이란 아삭한 빵을 베리즙을 발라 맛있게 먹는다. 주먹만 한 별들이 하늘에 주렁주렁 달린 별밤 화톳불을 보며 잠시 후 사우나를 즐긴다. 온도가 내려가면 수증기를 내기위해 물바가지로 퍼붓고 노폐물과 함께 땀을 실컷 배출하며 해해거리며 좋아한다. 이튿날 다시 18만여 명이 거주하는 망기스타우주로 간다. 이 도시는 한반도보다 더 넓은 가스피해를 끼고 사는 아름다운 호수 도시로 가는 길이 비포장 험한 길로 출발전 미리 차를 정비한다. 낙타와 말은 많지만 사람의 흔적이 귀한 이 도시로 가기위해 허허로운 야외로 나서는데 사방에 펌프질하는 석유 시추공들이 널려있다.
도시와는 전혀 다른 시간여행이 시작된 것이다. 20년 전만해도 외부인에 노출된 적이 없는 거대한 소금 호수를 보게 된다. 우주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낯선 세계의 풍경을 말없이 한동안 바라만 보고서있다. 수 천 년 전 이곳은 바다였고 바닷물이 말라 소금 산이 된 기이한 현상을 연출하고 있는 것이다. 주위에 보이는 것 만져볼 수 있는 것들이 온통소금결정뿐이다. 시간과 비바람이 만들어낸 자연의 작품이다. 분지의 깊이는 75m정도 되는 크고 작은 소금 산들이다. 시계의 초침처럼 서 있는 바위산들은 하얀 소금덩어리로 도배가 된 듯 하여 마치 어느 행성에 온 듯하다.
이곳은 중앙아시아 최초의 자연유산으로 등록되어 보호받는 지역이다. 말을 타고 천산을 즐기러가는 날이다. 승마트레킹을 가는데 늑대 , 곰, 멧돼지, 사슴, 산양 등이 서식하며 말을 타고 경주하듯 경기를 즐기는 콕바르 라는 전통경기를 겸한 놀이도 있다. 유목민의 후예답게 이어지는 전통으로 키르키스탄 계곡에서 흐르는 맑은 물은 엄청 차다. 이 유목민들은 황무지에 위대한 도시건설을 꿈꾸고 있다. 알마티를 능가하는 제2의 도시 누르술탄 신도시 건설로 제2의 두바이를 꿈꾼다. 수도 알마티는 인구가 117만 명으로 문화의 중심도시이며 동계아시안 게임의 개최지로도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