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회고록 8막65장 (5부-3)
여러번 사업실패로 자금이 고갈된 나는 어렵사리 주위의도움으로 자그마한 주택을 가지게 되였다.
처음 주택(빌라2층,201호)을 보고 나는 기겁을 하였다.
베란다에는 쌩퉁막게 도배를 해 놓았고 건너방과 현관입구는 벽돌 블록 스티커를 붙혀 놓았고 집안은 때로 찌들어 거미줄만 안쳐 졌을뿐 흉가와 다름이 없었다.
그러나 나는 평생 익히 건축 기술을 하나하나 집에 접목시켰다.
우선 연체리 나무색깔의 문작을 모두 흰색으로 칠하였고
몰딩과 문선은 흰색 문짝을 입체화하기 위해 회색으로 도색 하였다.
나무바닥으로 되있는것을 환한 흰색계통의 데코타일로 덮방 씌웠으며, 문작고리, 조명, 변기, 세면기,씽크대 모든것을 흰색계통으로 바꾸었고 다만 씽크대 하부 부분은 짙은 회색으로 이질감을 주워 입체감을 유도하였다.
또한 수납공간이 미흡하여 베란다에 붙받이장 2개를 설치하였고, 안방미닫이 장도 보루네오의 메이커 제품으로 주문제작 하였다.
안방침대벽에는 목련꽃의 도배지로 포인트를 주었으며 수도꼭지및 현관도어락은 최고급으로 설치하였다.
모든것이 새것으로 치장하니 새로 분양하는 모델하우스처럼 화려해 보였다.
쓰레기 버린것만 15톤 한차가 될것이다
대공사 였다.
건축업무가 생소한 일반인은 엄두도 못낼 일이였다.
나는 그렇게 노후에 내가 죽게될 공간을 만들게 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