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언(證言) - [41] 김기영 (金基榮) - 나의 삶을 돌아보며 13. 일화 사건 - 1 1 1977년 1월 26일 엄동설한에 일화 사건이 일어났다. 일화 사장을 포함한 직원 다섯 사람과 재단 사무총장이었던 남편이 경찰서에 연행되었다.
2 홍성표ㆍ이수경(36가정), 양대석(72가정), 오윤성(124가정), 황숙자(430가정), 홍순근(777가정)의 여섯 명이 연루되어 조사를 받게 되었다.
3 참부모님은 미국에서 세계 섭리를 하고 계신 시기였고 대부분의 간부들도 미국에 있었기 때문에 의논할 곳이나 연유를 알아 볼 곳도 없는 답답한 상태여서 너무도 힘이 들었다.
4 가끔 일본 중심 간부 중 한 사람인 이시이(井石) 사장이 찾아와서 걱정하고 있는 가족을 위해 사건 진행 상황을 알려주며 위로해 주었다. 세계 섭리 시대에 이 사건은 한국 교회를 약간의 침체에 빠지게 하였다. 5 연행된 피고인들은 바깥세상과 두절된 채 본인들이 어떻게 대처해야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심문을 당해야 했고, 밖에 있는 우리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였다.
6 급기야는 기소되어 검찰에서 형무소로 넘어갔다는 소식을 듣고도 옥바라지만 할 수밖에 없었다.
7 교회에서는 식구들이 매일 철야기도 등 정성을 들였으며 만 6개월 후에 석방은 되었으나 사건은 미해결 상태였다.
8 참아버님을 열심히 증거 하던 윤청정심이라는 영통인이 이 사건을 종교탄압이라고 하면서 음으로 양으로 기도하고 가족들을 위로해 주기도 하였다. 9 사건이 났을 때는 각 신문과 방송마다 건국 이래 최대의 경제 사범이라고 대서특필로 떠들어댔지만, 10년간 계속된 법정 싸움이 우여곡절 끝에 무죄판결이 났을 때는 사람들이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신문 한구석에 몇 줄 실렸을 뿐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