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삼성전자는 현실세계에선 찐따였지만 이세계에서도 찐따 역할을 해왔습니다.
파운드리 부문에서 글로벌 2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TSMC와의 격차는 더욱 커지고 있고, D램과 낸드플래시의 가격은 이전에 비해 조금 올랐지만 아직도 갈길이 먼 상황입니다.
또 경기부진이 이어지면서 스마트폰 교체 주기도 다소 텀이 늘어나면서 갤럭시의 판매량도 조금씩 감소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끝으로 엔비디아의 HBM납품에 대한 고배의 잔을 아직도 계속해서 연거푸 마시고 있는 중입니다.
자그마치 500만에 달하는 개인투자자들이 선택한 기업이 이래저래 힘을 못 쓰고 있는 상황이 지속적으로 연출되면서 주식시장에 대한 피로감 역시 매우 커지고 있는 중입니다.
그리고 주주들의 볼멘소리와 삼성전자의 대한 우려가 커지자, 재드래곤 회장님이 드디어 각성하신 것 같습니다.
이재용 회장은 최근 삼성 임원들에게 "삼성다운 저력을 잃었다"며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위기에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리고 삼성전자의 주가는 간만에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사실 이번에 주가가 상승한 이유에는 재드래곤의 발언보다는 엔비디아가 17일부터 21일까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개최하는 GTC 2025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 같습니다.
젠슨황은 지난해 GTC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의 HBM을 사용하고 있나'라는 질문에 "현재 테스트 중으로 기대가 크다"고 답했었죠.
물론 HBM을 새로 설계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디버프를 걸고, 다시 삼성전자는 해낼 수 있다고 다시 힐을 걸어주는 등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었지만 어쨌든 기대가 크다고 밝힌 만큼 이번에는 삼성전자가 HBM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가 올라가고 있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