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완전히 여름 모드로 접어들었습니다. 우리 용음회가 벌써 100회째를 맞이하게 되었네요. 고고의 성을 울린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0회에 접어들었다니까 참으로 감개가 무량합니다.
그래서 이번 용음회에서는 100회 기념을 위하여 특별히 명작 중의 명작이라고 일컬어지는 영화 <아마데우스>를 준비했습니다. 모차르트의 생애를 독특한 시각으로 그린 영화 <아마데우스>는 아무리 보아도 질리지 않는 걸작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번 기회에 꼭 한번(한번 보신 분은 한 번 더) 감상하시길 권합니다. 영화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 준비하였으니 일독들 바랍니다.
이번 용음회가 끝난 후 100회를 기념하여 식사 후 약간의 뒷 풀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많이들 참석하셔서 100회 기념 자축행사를 빛내 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지난번 99회 용음회 개최 결과는 맨 밑에 첨부하였습니다.
[용음회 개최일시 및 장소]
1.일시: 5월 28일(네번째 토요일) 오후 2시
2.장소: 국립예술자료원 3층 챔버홀
[ 영화 ‘아마데우스’ ]
영화 <아마데우스>는 19세기 이후부터 떠돌기 시작한 '모짜르트'의 독살설의 진위를 테마로 '브로드웨이'를 비롯, 전세계 연극계에 엄청난 화제를 불러 일으킨 '피터 쉐퍼'의 히트 무대극을 영화화한 시대극입니다.
끊임없이 떠도는 '모짜르트'의 독살설을 근거로 천재성과 평범성의 대결, 그에 따른 신에 대한 증오와 타협들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아마데우스>는 제57회 아카데미 작품, 감독, 남우주연, 각색, 녹음, 의상상 등 8개 부문을 수상하고, 여기에 골든 글로브 작품상까지 수상한 명작이기도 합니다.
* 지휘하는 모차르트
'모짜르트'는 35세의 짧고 화려한 생애를 살면서 불후의 명곡 626편을 남겼습니다. 천재성을 마음껏 발휘하다 젊디 젊은 나이에 요절한 악성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짜르트'가 독살을 당했다는 가정과, 그 살해범으로 '모짜르트'와 동시대를 산 '안토니오 살리에리',
음악 사상 불멸의 광채를 발산하고 있는 불세출의 천재와 그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한 궁전 음악가. 이 사나이들은 아직까지 논쟁이 계속되는 음악 사상 최대의 미스테리이기도 합니다.
영화 <아마데우스>는 "플룻과 하프를 위한 협주곡", 가곡 "마적", "피가로의 결혼", "돈 지오반니" 등등 전편에 흐르는 명곡의 감동과 함께 그 뒤에 숨어있는 처절한 인간 심리의 갈등을 섬세하게 그려낸 영화입니다.
[ 영화의 줄거리 ]
* 모차르트를 질투하는 살리에리
모차르트를 죽인 건 바로 자신이라며 자살을 기도하다 정신병원에 수감된 한 노인이 있습니다. 그 노인은 상담하러온 신부에게 자신이 지은 죄를 고백합니다. 그는 오스트리아의 요세프 2세 궁정 악장이었던 안토니오 살리에리입니다.
살리에리는 어린시절 음악하는 것을 반대하던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음악을 하게 됩니다. 그는 노력과 성실로 결국 궁정음악가라는 높은 지위에 오르게 됩니다.
그러나 궁전에서 열린 찰쯔부르그 대주교의 음악 연주회에서 그는 모차르트의 천재성과 대면하게 됩니다. 그는 모차르트에게 놀라움과 심한 질투심을 느끼고 방탕하고 무절제한 모차르트에게 천재적인 재능을 준 신을 원망하게 됩니다.
특히, 자신이 황제에게 선사한 곡을 모차르트가 황제 앞에서 자기 마음대로 편곡해 버리는 순간, 그는 모차르트에 대한 증오심으로 불타버리게 되는데...
'당신은 영원히 불타오르는 지옥을 믿나요?'
'믿고말고.'
'나는 모든 평범한 이들의 대변자이며 챔피언이오. 나는 그들의 수호성인이지.'
아, 살리에리!
자신의 노력으로 최고의 자리에 올랐지만, 신의 사랑을 받는 모짜르트의 천재성에 자괴감을 느끼고, 결국 불타오르는 복수심의 지옥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살리에리...
하늘에 가장 가까이 닿아 있었지만 하늘이 될 수 없었던 살리에리. 하늘에 가장 가까이 닿았기에 그는 모짜르트를 이해할 수 있었지만 결국 그가 될 수는 없었죠. 그랬기에 살리에리는 모짜르트가 자신의 재능을 온전히 사용하지 않자 신에게 분노하고, 저주합니다.
* 마지막 <레퀴엠>을 작곡 중인 모차르트
그리고 그러한 선택을 하는 살리에리를 감히 비난할 수 만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영화 내내 흘러나오는 모짜르트의 곡들은 정말로 인상적입니다. 모짜르트의 거의 모든 유명곡들을 들을 수 있는 영화, 체코의 모습을 처음으로 온전하게 담아냈던 영화라는 평입니다.
[ 제99회 용음회 개최 결과 ]
지난번 제99회 용음회는 8명의 회원들이 참석하여 조촐한 오페라 감상회를 가졌습니다. 도니제티의 오페라 부파(희극 오페라) <사랑의 묘약>을 감상했습니다. 미국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대극장에서 울려 퍼지는 명창 파바로티의 아리아에 흠뻑 빠진 즐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