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28장 36~57절]
36 여호와께서 너와 네가 세울 네 임금을 너와 네 조상들이 알지 못하던 나라로 끌어 가시리니 네가 거기서 목석으로 만든 다른 신들을 섬길 것이며
37 여호와께서 너를 끌어 가시는 모든 민족 중에서 네가 놀람과 속담과 비방거리가 될 것이라
38 네가 많은 종자를 들에 뿌릴지라도 메뚜기가 먹으므로 거둘 것이 적을 것이며
39 네가 포도원을 심고 가꿀지라도 벌레가 먹으므로 포도를 따지 못하고 포도주를 마시지 못할 것이며
40 네 모든 경내에 감람나무가 있을지라도 그 열매가 떨어지므로 그 기름을 네 몸에 바르지 못할 것이며
41 네가 자녀를 낳을지라도 그들이 포로가 되므로 너와 함께 있지 못할 것이며
42 네 모든 나무와 토지 소산은 메뚜기가 먹을 것이며
43 너의 중에 우거하는 이방인은 점점 높아져서 네 위에 뛰어나고 너는 점점 낮아질 것이며
44 그는 네게 꾸어줄지라도 너는 그에게 꾸어주지 못하리니 그는 머리가 되고 너는 꼬리가 될 것이라
45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청종하지 아니하고 네게 명령하신 그의 명령과 규례를 지키지 아니하므로 이 모든 저주가 네게 와서 너를 따르고 네게 이르러 마침내 너를 멸하리니
46 이 모든 저주가 너와 네 자손에게 영원히 있어서 표징과 훈계가 되리라
47 네가 모든 것이 풍족하여도 기쁨과 즐거운 마음으로 네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지 아니함으로 말미암아
48 네가 주리고 목마르고 헐벗고 모든 것이 부족한 중에서 여호와께서 보내사 너를 치게 하실 적군을 섬기게 될 것이니 그가 철 멍에를 네 목에 메워 마침내 너를 멸할 것이라
49 곧 여호와께서 멀리 땅 끝에서 한 민족을 독수리가 날아오는 것 같이 너를 치러 오게 하시리니 이는 네가 그 언어를 알지 못하는 민족이요
50 그 용모가 흉악한 민족이라 노인을 보살피지 아니하며 유아를 불쌍히 여기지 아니하며
51 네 가축의 새끼와 네 토지의 소산을 먹어 마침내 너를 멸망시키며 또 곡식이나 포도주나 기름이나 소의 새끼나 양의 새끼를 너를 위하여 남기지 아니하고 마침내 너를 멸절시키리라
52 그들이 전국에서 네 모든 성읍을 에워싸고 네가 의뢰하는 높고 견고한 성벽을 다 헐며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땅의 모든 성읍에서 너를 에워싸리니
53 네가 적군에게 에워싸이고 맹렬한 공격을 받아 곤란을 당하므로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신 자녀 곧 네 몸의 소생의 살을 먹을 것이라
54 너희 중에 온유하고 연약한 남자까지도 그의 형제와 그의 품의 아내와 그의 남은 자녀를 미운 눈으로 바라보며
55 자기가 먹는 그 자녀의 살을 그 중 누구에게든지 주지 아니하리니 이는 네 적군이 네 모든 성읍을 에워싸고 맹렬히 너를 쳐서 곤란하게 하므로 아무것도 그에게 남음이 없는 까닭일 것이며
56 또 너희 중에 온유하고 연약한 부녀 곧 온유하고 연약하여 자기 발바닥으로 땅을 밟아 보지도 아니하던 자라도 자기 품의 남편과 자기 자녀를 미운 눈으로 바라보며
57 자기 다리 사이에서 나온 태와 자기가 낳은 어린 자식을 남몰래 먹으리니 이는 네 적군이 네 생명을 에워싸고 맹렬히 쳐서 곤란하게 하므로 아무것도 얻지 못함이리라
[설교]
오늘 본문의 내용은 하나같이 끔찍한 재앙의 말씀으로 가득합니다. 오늘 함께 읽은 부분은 모세의 고별설교 중에서 마지막 세 번째 내용 가운데 축복과 저주에서 저주에 해당되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저주에 대한 내용 중에서도 오늘 내용은 전쟁으로 인해 겪게 될 참담한 상황을 보여줌으로써 하나님께 불순종하는 자들에게 내리는 저주가 어떤 모습인지를 설명합니다.
45-46절입니다.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청종하지 아니하고 네게 명령하신 그의 명령과 규례를 지키지 아니하므로 이 모든 저주가 네게 와서 너를 따르고 네게 이르러 마침내 너를 멸하리니
이 모든 저주가 네와 네 자손에게 영원히 있어서 표징과 훈계가 되리라
이 말씀에는 하나님께 불순종하는 자에게 임하는 저주가 어떤 것인지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주에 대한 말씀을 왜 이렇게 자세히 말씀하시는 것일까요? 하나님께서 저주를 강조하신 이유에 대해서 두 가지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는 강조의 일반적인 기능으로서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반드시 그렇게 될 것을 경고하신 것입니다. 학교에서 수업할 때 선생님들이 일반적으로 중요한 내용은 그냥 한 번 설명하고 지나가지 않습니다. 여러 번 설명해서 되도록 많은 학생들이 듣고 그 내용을 가져가기를 바라고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학습할 수 있도록 강조를 사용합니다. 하나님께서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강조함으로 그들의 기억 속에 저주에 대한 내용을 각인시키고자 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저주받을 행동을 하지 않도록 방지하시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모세가 이 말을 한 시점으로 생각해보면 이 말씀은 참 무서운 말씀입니다. 왜냐하면 모세가 이 말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전하는 시점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전이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은 아직 나라를 세우지도 않았고 왕도 아직 없을 때 이 예언을 한 것입니다. 놀랍게도 이 예언적인 기록은 이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도 빠짐없이 그대로 다 일어난 일이라는 사실이 되버리고 말았습니다.
47절을 보시면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에게 풍성한 복을 주셨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섬기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을 떠나 다른 신을 섬기고 죄에 빠졌습니다. 두 왕국으로 나누어져 앗수르와 바벨론에 의해 멸망당합니다. 그리고 그 정복 당하는 과정 속에서 오늘 기록된 모든 사건들을 다 경험합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복 받고 있을 때 좀 잘하지’ 나의 이야기가 아닌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 모두 그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정작 자신에게 해당되는 내용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해당되는 내용이라는 생각조차 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저 또한 그랬습니다. 그러나 오늘 이 시간 이 말씀에서 저주에 대한 내용이 아니라 지금 내가 누리고 있는 복이 무엇인지 다시 깨닫고 감사할 수 있는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받은 복을 깨닫고 누리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두 번째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사랑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보통 사랑하는 자녀들이 위험한 곳을 간다면 그곳에서 경험할 수도 있는 위험한 일을 말하며 경고합니다. 실제로 그런 일을 당하라고 그 말을 하는 것이 아니지요.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이 자신들을 사랑한 만큼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았습니다. 사랑하는 사이라면 상대방의 말에 집중합니다. 상대방의 말을 들어줍니다. 그리고 상대가 바라고 요구하는 것이 있다면 그 말대로 행동합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이 내릴 저주에 대한 말씀을 듣고도 그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사랑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다고 고백할 때에는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말과 그분의 말씀대로 행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것이 진정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자기 백성으로 삼으시고 모든 나라들 중에서 구별하셨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이 하나님만을 사랑하고 섬기며 다른 것에 눈을 돌리거나 다른 신들을 섬기지 않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풍족하게 채우셔도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들에 눈을 돌렸습니다. 우리의 모습은 어떠합니까? 하나님께서 주신 것에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더 큰 풍요에 눈이 멀어 내게 주신 것에 대한 감사를 잃어버리지는 않았습니까? 하나님의 복을 받기 위해 순종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돌보시고 채우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며 순종하는 여러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항상 기뻐하라 / 쉬지 말고 기도하라 / 범사에 감사하라(살전 5:16-18)
우리가 이 말씀대로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내가 하나님께 감사해야 하는 이유를 찾아서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이 말씀처럼 항상 기뻐하고, 범사에 감사하는 성도가 되면 좋겠습니다. 이 모습이 바로 하나님께 순종하는 모습입니다. 이렇게 살아가는 성도에게 하나님께서 복을 주십니다. 감사하며 순종하는 자에게 복을 더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는 성도가 되시기를 진심으로 축복합니다.